김상봉 전남대 교수와 철학자 양운덕, 이창재 박사가 '마이 아카데미'란 이름으로 겨울철 시민 철학 강좌를 개최한다. 김상봉 교수는 '20세기의 한국철학의 계보- 유영모, 함석헌, 박동환'을 강연하며, 양운덕, 이창재 박사는 각각 '오늘의 문제들 앞에 선 플라톤'과 '성욕동, 유혹, 대상관계, 욕망과 증상의 의미'를 4주~6주간 강의한다.

김상봉 교수는 대표적인 진보 철학자로 참여사회연구소 편집위원과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이하 민예총) 문예아카데미 교장을 지낸 바 있다. 이번 겨울 강좌는 지난 해 여름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 민예총 문예아카데미의 명맥을 잇고자 다시 개설한 것이다.

양운덕 박사는 구조주의, 포스트구조주의 등을 중심으로 한 현대유럽철학의 다양한 사조와 변증법적 사고를 연구해왔다. 여러 대학에서 사회철학 및 문화철학을 강의해왔고, 민예총 문예아카데미에서 오랜 시간 일반인을 대상으로 대중강의도 열었다.

이창재 박사는 연세대학교 철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시카고 대학교에서 '정신분석학'으로 학술진흥재단 포스트 닥터 과정을 수료했다. 역시 민예총 문예아카데미를 비롯해 여러 대학교와 학술단체에서 정신분석 강의와 분석상담을 하고 있다.

김상봉 교수는 마이아카데미 카페 인사말을 통해 "이론이나 담론은 민중적이고 진보적이며 또한 주체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자들끼리 주고받는 고립된 이론이 아니라 널리 모든 시민 대중과 소통하는 이론이 우리가 추구하는 것"이라며 강좌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 강좌는 14일 개강하며 수강신청은 인터넷 홈페이지(cafe.naver.com/myacca)에서 할 수 있다.



이윤주 기자 missle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