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불암(71ㆍ본명 최영한)의 애칭은 '국민 아버지'. 요즘에는 어지간하면 '국민 ○○' '국민 ○○○'으로 불리지만, '국민 아버지'는 원조 중의 원조다.

서라벌예대 연극학과를 나온 최불암은 연극 '저 하늘 아래'로 데뷔했고, 이후 반세기 가까이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국민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배우 최불암'을 '국민 스타'로 만들어 준 작품은 MBC '수사반장'. 1971년 3월 6일 첫 방송된 '수사반장'은 13년7개월 만인 1984년 10월 18일 681회 만에 막을 내렸다. MBC 탤런트실 소속 연기자 전원이 1회 이상 출연했던 이 드라마는 고(故) 박정희 대통령이 즐겨봤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또 하나의 장수 프로그램인 MBC '전원일기'에서 양촌리 김 회장 역을 맡으면서 '국민 아버지'로 자리매김한 최불암은 90년대 들어서는 '최불암 시리즈'로 국민적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최불암은 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의 권유로 통일국민당 창당 발기인에 이름을 올렸고, 이것을 계기로 제14대 총선에서 전국구의원에 당선돼 4년간 의정활동도 했다.

고희를 넘겼지만 최불암은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KBS '한국인의 밥상'에 출연하고 있는 최불암은 촬영을 위해서라면 자동차로 5, 6시간 동안 쉴새 없이 달려가는 강행군도 마다하지 않는다.

최불암은 "이 나이에도 한 번의 트집 없이 프로그램을 소화하는 게 스스로 생각해도 대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MBC '수사반장'은 오늘날 최불암을 있게 해준 작품이다. 왼쪽부터 최불암, 김상순, 고 남성훈, 조경환. 이 드라마는 MBC 탤런트실 소속 연기자 전원이 최소 1회 이상 출연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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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호기자 squeez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