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담 김덕영 선생은 “오는 12월 대선에서는 수기를 갖고 있는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며“현재 거론되고 있는 여야 후보들 중에는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손학규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수기가 강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김지곤기자
역술학자인 토담 김덕영(52) 선생이 오는 12월 19일에 치러지는 제18대 대선과 관련해 구체적인 예언을 내놓았다.

토담은 제16대 대선이 치러지기 2년 전인 2000년에도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예언해 화제를 모았었다. 임오(壬午)년이었던 2002년은 수기(水氣)와 화기(火氣)가 어울렸지만 지지(地支)가 강해 화기가 승리했다. 그런데 노 전 대통령은 화기를 필요로 했던 인물이기에 이회창 대세론을 무너뜨릴 수 있었다는 게 토담의 설명이다.

토담은 "2012년 임진(壬辰)년은 수기가 강한 해다. 따라서 수기를 갖고 있는 후보가 대선에서 유리할 것"이라며 "현재 거론되고 있는 여야 주자 중에서는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손학규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수기가 강한 편이고 운도 좋다"고 힘줘 말했다.

토담은 다른 주자들과 관련해서는 "박근혜 전 위원장, 손학규 문재인 고문 이외의 다른 주자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수기에 약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본선까지는 여러 변수가 잠복해 있다"고 덧붙였다.

토담은 대선 주자들의 운세에 대해 말하기에 앞서 "대한민국 주요 정치인들은 정확한 생년월일과 생시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오행(五行)을 바탕으로 말할 수밖에 없다. 생년월일과 생시를 정확하게 알 수 있다면 보다 시원하게 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제를 달았다.

토담은 연말 미 대선과 관련해서도 확신에 찬 발언을 했다. 그는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는 육십갑자 중 갑(甲)이 있는 해에 대운이 든다. 따라서 2014년에 대권에 도전한다면 무조건 승리하겠지만 올해는 아니다"라며 "반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수기에 강하기 때문에 올해 대운이 들 것"이라며 민주당 소속인 오바마 대통령의 연임 성공을 내다봤다.

토담은 양궁선수 출신으로 한국체대를 나온 이색 경력을 갖고 있다. 토담은 사업 실패 후 그 원인을 찾던 중 역학에 몰입하게 됐고, <토정비결>의 저자 이지함 선생을 연구하면서 역학에 깊이 빠져 들었다.

토담은 2000년 1월 출간한 <사기꾼 잡는 역학>에서 "임오년(2002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김대중 대통령이 창당한 민주당의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토담은 "당시 원고를 집필할 때는 여야 대통령 후보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김대중 대통령과 김영삼 대통령의 사주를 바탕으로 운세를 계산했다. 그 결과 김대중 대통령이 만든 당에서 대통령이 나올 것이라는 예언을 했다"고 밝혔다.

자신을 "사기꾼 잡는 역학자"라고 소개하는 토담은 "역학은 운명론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로 삶을 개척하려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북돋워주는 성공학"이라며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역학을 이용해서 혹세무민하려는 사람들, 역학을 무조건 미신 취급하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싶다. 역학을 안 믿으면 그게 오히려 미신"이라는 '괴팍한' 주장을 폈다.

자신의 지식이 국가 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토담은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기업인들의 고생은 이만저만 아니다. 그런데 이분들이 한 번 실수하면 천문학적인 금액이 날아갈 수 있다"며 "무료로라도 기업과 기업인들 위한 컨설팅을 아끼지 않고 싶다. 그것도 내가 해야 할 일 중의 하나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운명 쉽게 판단하는 방법 5가지
■ 토담 김덕영 공개
"역학은 삶을 개척하려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북돋워주는 학문"이라는 토담 김덕영 선생은 '일반인이 자신의 운명을 쉽게 판단하는 방법 5가지'도 공개했다.

첫째, 사기꾼이 접근할 때는 예고가 없다. 그렇다고 외형만 보고 사람을 쉽게 판단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사기를 당하지 않으려면 먼저 자기 분수를 알아야 한다.

둘째, 사업가는 어음이 단 한 장만이라도 부도나면 사업체를 빨리 정리하는 신속함을 발휘하라. 어음이 부도나기 시작하면 운이 기울고 있다는 암시다. 주위에서 돈을 빌리거나 주저하면 더 큰 화가 온다.

셋째, 아랫사람이 반기를 든다거나 대들면 명예롭게 은퇴할 생각부터 하라. 그런 일이 발생했는데도 머뭇거리고 앉아 있다가는 더 큰 모욕을 당하게 된다.

넷째, 직장에서 상사에게 자주 지적 받는 것도 악운의 조짐이다. 이런 일이 생기면 먼저 자청해서, '좌천' 형식을 빌어서라도 자리를 옮기는 것도 괜찮다.

다섯째. 아내가 남편에게 심한 모욕이나 구타를 당하면 운이 기운 것으로 간주하라. 여자에게 남편은 관(官)에 해당하며 관이란 상생이 아닌 상극 관계를 뜻한다.

토담은 "나는 지금까지 부적 같은 것은 단 한 장도 써본 적이 없는 역학자"라며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사주를 갖고 태어난다. 그렇지만 사주가 아무리 좋아도 때를 모르면 자신의 역량을 다 발휘할 수 없다. 좋으면 나가고, 나쁘면 멈추는 게 순리"라고 강조했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