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형표 후보자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민주당이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선결조건으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내세웠다. 문 후보자가 자진 사퇴할 경우 황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에 협조할 수 있다는 게 민주당의 입장이었다.

그렇다면 황 후보자는 물론 문 후보자 스스로의 발목이 잡힌 까닭은 뭘까.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이 바로 그 배경이다. 앞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야당 의원은 "도덕성에 결함이 발견됐다"며 문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한 바 있다.

민주당 검증단은 "문 후보가 공휴일이나 휴가기간, 가족 생일에 법인카드를 사용하는 등 기획재정부의 규정을 위반한 사례가 500건이 넘었다"며 "2010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위해 울릉도로 출장간다고 했지만 참석하지 않고 29만7,000원의 출장비를 유용했다"고 지적했다.

검증단은 또 "같은 해 7월에는 울릉도 경비행장 내부 건설 회의에 참석했는데 당시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작성된 사람과 만난 적도 없었다"며 "문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공금을 사적으로 사용한 게 확인되면 물러나겠다고 한 만큼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송응철기자 sec@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