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영입전쟁 본격화여야 인재발굴·모시기 총력, 결과 따라 정치지형 변화 예고

“호남에서 ‘희망의 불씨’를 발견한 게 최대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며칠째 대어(大魚)를 낚기 위해 지방 잠행을 하고 올라온 김형오 한나라당 인재영입위원장을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났을 때 그는 의외의 희망가를 읊었다. 한달 전만해도 인재영입 작업에 난기류를 토로하며 힘겨워 하던 때와 달리 힘을 얻은 듯했다.

김 위원장은 연이은 지방행으로 다소 까칠해진 얼굴에 간간이 미소를 띠며 한나라당의 취약지역인 호남에서 가능성을 발견한데 대해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예전엔 당에 대한 정서 때문에 함량미달 인사라도 영입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지역에서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당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월 중순 당으로부터 외부인사 ‘수혈’의 특명을 받고 2개월여의 숨고르기를 거친뒤 5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우선 영입대상자 900여명의 데이터베이스를 직업별로 분류하고 인재영입위원에 따라 접촉 대상을 구분했다.

박재완 의원은 학계와 관계를, 김양수ㆍ안경률 의원은 재계, 고흥길 의원은 언론계, 이계경 의원은 여성계 등을 맡아 매주 한차례씩 회의를 열고 접촉결과를 점검했다.

한나라당, 900여명 직업별로 분류 접촉 중

고건 전 국무총리(왼쪽), 김진표 교육부 총리











김 위원장은 “국민이 원하는 수준으로 한나라당의 색깔을 바꾸고 변화하려면 외부인재 영입이 꼭 필요하다"면서 "정권교체를 위해 외부로부터 ‘젊은 피'를 수혈할 생각이며 당장 내년 지방선거에 대비해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는 사람을 적극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영입대상과 관련, 김 위원장은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밀리고 있는 젊은 층과 호남권 공략에 필요한 인사가 0순위”라며 “건강한 우파 세력을 총집결하겠다”고 말했다.

또 ‘피피새치'(병역의무 회피, 납세의무 회피, 철새 정치인, 파렴치범) 유형의 인물은 절대 영입하지 않는다는 기준도 마련했다.

그런 맥락에서 김형오 위원장은 직접 고건 전 총리와 정운찬 서울대 총장을 접촉해 영입을 모색, 주목을 받았다. 고 전 총리에게는 당의 입장을 설명하는 수준에 머물렀고, 정 총장은 대학에 남겠다는 뜻을 밝혀 당장 성과는 없었지만 ‘접촉’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는 영입대상 우선 순위자로 분류되고 있다.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경북지사)은 영입을 타진했으나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고, 전경련 부회장을 지낸 현명관 삼성물산 회장(제주지사)은 영입 가능성이 높다는 소문이다.

삼성전자 황창규 사장(경기지사)은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영입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서울시장 후보와 관련해 정운찬 총장에 이어 어윤대 고려대 총장 등도 접촉했지만 거절당했다는 후문이다.

당 밖 후보로 박세일 전 의원이 거론되고 있고, 오세훈 전 의원은 서울시장 경선 불참을 선언했지만 정권교체에 필요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신(新)우익을 표방한 뉴라이트도 중요 영입창구가 될 전망이다. 뉴라이트 전국연합의 강혜련 이화여대 교수, 유석춘 연세대 교수, 제성호 중앙대 교수 등 공동대표로 선임된 8명의 전문가 그룹과 신지호 자유주의연대 대표 등이 주목대상이다.

당 영입위가 만든 900여명의 데이터베이스는 지역에서 신망이 있는 인물과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칼럼니스트, 기업인, 교수, 시민단체 인사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취약지역인 호남은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지역에서 인지도가 높은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광주ㆍ전남에서는 대표적 향토기업인 남양건설의 마형렬 회장을 비롯해 금광기업 고제철 회장, 허재호 대주그룹 회장, 이상용 삼성광주전자 대표 등이다. 전북에서는 송기태 전주상공회의소 소장, 최규호 교육감 등이 거론된다.

국민중심당 등장, 행정복합도시특별법에 대한 헌법재판소 판결, 염홍철 대전시장의 탈당 등으로 위기에 처한 충청권에서는 지역 기업인과 언론인 등이 영입대상으로 꼽힌다.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왼쪽),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대전ㆍ충남은 김광식 선양주조 사장, 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 한만우 한국신약회장, 변평섭 충청투데이 회장, 대전일보의 조준호 사장과 남재두 회장, 충북은 김동수 한국도자기 회장, 임광수 임광토건 대표, 이기용 충북 교육감 등이다.

당 영입위원회는 30%로 한정된 전략공천 권한을 당 취약지역인 호남과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

텃밭인 영남에선 노희찬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이화언 대구은행장, 이길영 대구방송 사장 등이 거론된다.

한편 당 영입위 간사인 박재완 의원은 인물 영입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40%대의 당 지지율 상승이 오히려 인물 영입에 발목을 잡고 있다.

두 차례의 대선 패배를 거울삼아 당이 정말 변한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기 위해 당원들이 기득권을 버리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금실 전장관, 추미애 전의원 등 거명

열린우리당은 10ㆍ26 재선거 패배에 따른 후유증으로 지난달 28일에야 비상집행위원회의에서 김혁규 의원을 단장으로 전국 16개 시ㆍ도당 기획단장과 일부 집행위원 등으로 ‘중앙인재발굴기획단’을 가동했다.

김혁규 단장은 7일 첫 회의를 주재한 뒤 영입 기준으로 “여당의 정책 기능을 더하고 지방 경쟁력을 높일 미래지향적 CEO형 인물”을 제시했다.

우리당은 지지율 부진으로 여권 전체가 위기에 처했다고 판단, 인재 영입을 통해 반전시킨다는 방침이다.

내년 지방선거가 이듬해 대선의 바로미터가 되는 만큼 최적의 인물을 발굴한다는 것. 김 단장은 특히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가운데 한 자리는 반드시 차지해 대선 승리의 지렛대로 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의 경우 외부인사로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0순위’로 거론되는 가운데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추미애 전 민주당 의원, 이해찬 총리, 문국현 유한킴벌리 대표이사(서울시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기획단의 한 위원은 “강 전 장관은 당 안팎의 여러 여론조사에서 가장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온다”며 “문제는 강 전 장관 본인의 출마의사”라고 말했다.

10ㆍ26 재선거 전에 강 전 장관을 만난 김두관 대통령 정무특보는 “여권 전반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컴백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묵묵히 듣기만 했다”고 밝혀 강 전 장관이 서울시장 출마에 아직 소극적이라는 게 중론이다.

진대제 장관은 전형적인 CEO형 장관으로 여론도 괜찮다는 게 당의 분석이다. 진 장관은 일찍이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지만 최근 여권 주변에선 “당이 지원하면 출마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진 장관은 경기지사 후보로도 거론된다.

추미애 전 의원은 통일부 장관 입각설과 함께 민주당과의 통합까지 고려해 ‘강금실 카드’가 무산될 경우 대안으로 거론된다.

이해찬 총리는 당 일각에서 지방선거 ‘올인’을 위해 출마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으나 노무현 대통령이 ‘총리 유지론’을 밝힌 이후 가능성이 떨어진 상태다.

문국현 대표는 지명도 높은 CEO형 인물이란 점이 평가 받고 있다. 이밖에 손석희 MBC 아나운서, 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강지원 변호사 등도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서울시장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추미애 전 의원(왼쪽), 현명관 삼성물산 회장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경기도 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오거돈 해양수산부 장관ㆍ김칠두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ㆍ노창동 사단법인 굿모닝부산 이사장 등은 부산시장 후보군에 올라 있다.

추병직 건교부 장관과 이재용 환경부 장관이 각각 경북지사와 대구시장 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정해주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 한행수 대한주택공사 사장, 한이헌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 권욱 소방방재청장, 공민배 대한지적 공사 사장 등은 경남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밖에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광주시장),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전남지사), 김우식 전 청와대 비서실장(충남지사),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충남지사),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충북지사), 엄기영 MBC 앵커(강원지사) 등도 영입 대상으로 꼽힌다.

호남 '석권'으로 재기 발판 마련 전략

민주당은 2일 박주선 전 의원 입당을 계기로 외부 인사 영입에 닻을 올렸다. 7일 박 전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고 이낙연 원내대표와 신낙균 수석부대표, 유종필 대변인 등 원내외 20명이 참여하는 인사영입특별위원회를 구성, 당 외연 확대와 내년 선거에 대비한 각계인사 영입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박 위원장은 인재영입과 관련해 “CEO 한사람, 시장, 군수 몇 사람을 데려오는 것이 아니라 정치 지형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영입해 새로운 정당으로 태어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영입을 통한 정치지형의 변혁을 꾀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호남 ‘석권’을 통해 재기의 발판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최근 신중식ㆍ최인기 의원 등 고건 전 총리와 가까운 인사들이 나서 영입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나아가 전북을 타깃으로 진념 전 부총리와 접촉을 시도하는 등 공개, 비공개적인 외부 인사 수혈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그밖에 김태정 전 법무장관, 이상철 전 정통부 장관, 장상 전 총리서리 등도 영입 대상에 올려 놓고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민주당은 전국 정당을 표방하고 있으나 우리당과 마찬가지로 호남을 최대 지지기반으로 삼고 있어 내년 지방선거에서 충돌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최선의 카드를 낸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광주시장의 경우 같은 당 박광태 현 시장과 강운태 전 의원, 김재균 광주 북구청장의 3파전이 예상된다. 전남지사는 박준영 현 지사에 박주선 위원장이 도전장을 낸 상태다.

민노·국민중심당, 어려움 속 분주

민주노동당은 기구를 따로 만들지는 않았지만, 당 지도부가 개별 만남을 통해 영입을 추진중이다. 그러나 최근 접촉한 홍세화, 손석춘씨와 이덕우 변호사 등은 부정적인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중심당은 내년 1월17일 창당을 앞두고 지구당 발기인대회와 외부 인사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충청권은 이인제 의원이, 영남에서는 신국환 의원이 앞장서 인사를 모집하고 있다. 하지만 자민련과의 통합 이후 지지율이 더 떨어져 영입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후문이다.

[인터뷰1] 김혁규 열린우리당 인재발굴기획단장

"미래지향적 CEO형 인물 발굴"

인재발굴 책임자로서 영입 기준은.

참신성과 좋은 경력, 도덕적 인품을 갖춘 인재다. 내년 지방선거는 2007년 대선과도 연계돼 매우 중요하므로 지역을 잘 알면서도 깨끗하고 능력이 있으며 지방의 발전을 이끌 비전을 가진 CEO형 인물을 발굴할 계획이다.

한달 가까이 전국을 돌아봤는데 앞서 말한 인물 영입의 전망은.

▲여권 프리미엄이 있음에도 지지율이 낮아 선뜻 나서는데 망설인다. 하지만 경제지표가 나아지고 주식시장도 활성화되는 등 좋은 징조를 보여 내년에 경제효과가 서민까지 미치면 지지율도 오르게 돼 그렇게 되면 인물 영입도 수월해질 것으로 본다.

영입 기준과 관련해 고건 전 총리와 추미애 전 의원 영입에 대한 입장은.

▲고건 전 총리 경우는 당원들과 당 지도부와 충분히 논의가 선행되야 할 것이다. 고 전 총리라고 해서 우리가 영입을 못할 일은 없다고 본다. 추미애 전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참여했던 과거가 있지만 정치인들의 생각이 바뀔 수 있는 만큼 우리당에 와서 정치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고있다면 영입을 할 수 있다고 본다.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 수도권 지역 중 한 곳 정도는 이겨야 한다고 했는데 후보로 거론되는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김진표 부총리 등에 대한 생각은.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후보는 국민의 존경을 받으면서 미래지향적 사고를 갖고,경영마인드를 소유한 CEO형 인물이 적합하다고 본다. 세 분들 모두 이러한 기준에 부합한다고 생각하고 실제 여론조사에서도 상당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난다. 물론 당내에도 같은 기준에 부합하는 인사들이 있다고 보는데 최적의 후보가 나올 수 있게끔 합리적인 통로를 만드는 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인물 영입과 관련해 내년 초에 전당대회가 있고, 유력한 대권 주자를 비롯해 당내 계파가 실재하는 게 현실인데 이러한 당내 구조가 인물 영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지 않나.

▲당내 계파는 정치공학적 분석이고 설사 계파가 있다고 해도 인물 영입에 영향을 미칠 수 없을 것이다. 만일 그러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면 당사자는 물론 당도 망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인터뷰2] 김형오 한나라당 인재영입위원장

"건강한 우파세력 총집결"

몇달 간 영입 작업을 하면서 성과가 있다면.

▲시간에 비해 큰 성과는 없다. 하지만 취약지역인 호남에서 지난 대선 이후 당 차원서 공을 들인 결과 ‘희망의 불씨’를 발견한 게 소중한 성과다. 비중 있는 인사들이 당에 호감을 보이고 있고, 반한나라당 정서도 예전과 달랐다. 앞으로 당이 배전의 노력을 해야 할 부분이다.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 후보의 50%를 외부에서 영입한다고 했는데.

▲진의가 잘못 전달됐다. 본뜻은 당 소속 3선 연임 기초단체장이 있는 지역 16곳과 당 소속 기초단체장이 없는 지역 96곳, 그밖에 비리혐의나 수사를 받고 있는 단체장이 있는 지역 등을 포함하면 영입위에서 (후보영입을)고려해야 할 기초단체가 절반 정도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는 뜻이다.

영입 기준과 관련해 ‘피피새치’라는 엄격한 기준을 제시했는데.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의 지지, 힘은 ‘도덕성’에서 나온다. 영입 대상에서 병역기피, 탈세, 철새 정치인이나 파렴치범을 제외하자고 한 것은 우리당이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당임을 보여주자는 것이다. 영입 대상은 도덕적 잣대에 부합하고 당의 정체성과 21세기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그리고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 될 것이다.

서울시장을 비롯해 몇몇 지역은 당내 인사들이 완고하게 자리를 차지해 외부 인사 영입이 쉽지않다는 지적이 있는데.

▲사실이다. 당헌 당규 경선 원칙을 따르자니 경쟁력이 있는 괜찮은 인물들이 당내 기반이 없어 영입을 마다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개인적으로는 당내 단체장 후보군이 훌륭한 분들이라고 생각하지만 최종적인 후보자 선택은 당과 당원, 그리고 국민들의 판단에 따라야 한다고 본다. 선거를 앞두고 상대 후보와의 지지율 편차가 심할 경우 수도권 등의 지역에서 외부 인사 영입 움직임이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이다.

앞으로 영입 과정에서 중점을 둘 부분은.

▲이달 하순에서 내년 1월 초까지 '천하의 인재를 구한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대규모 지방 순회 세미나와 관심을 부각시킬만한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특히 당의 취약지역인 호남과 충청 지역에 비중을 두고 인재를 발굴할 생각이다.

[인터뷰3] 박주선 민주당 인사영입특별위원회 위원장

"정치권 구도개편이 목표"

인사영입의 방향은

▲인상영입은 단순히 내년 지방선거를 잘 치르는데 있는 게 아니라 정치 지형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영입해 새로운 정당으로 태어나도록 하는데 있다. 한마디로 우리나라 정치권 전체의 구도개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도개혁세력의 통합을 주장했는데 인사영입과 관련이 있나.

▲그렇다. 민주당은 대통령을 두 번이나 당선시킨 전국정당이고 정통성과 정체성을 가진 정당이다. 그런데 열린우리당이 분당을 해서 국정혼란이 오고 민주당이 지역정당으로 전락됐다. 중도개혁세력의 대통합을 통해 우수한 인재들을 결집하면 지역정당을 탈피하고 민주당을 복원해 정통 정당을 다시 세울 수 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과의 통합론이 정”퓽?화두가 되고 있고 연정 논란도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

▲민주당을 부패정당, 지역정당이라며 분당의 정당성을 주장한 열린우리당이 이제 와서 통합 운운하는 것은 분당이 잘못됐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 다시 말해 열린당의 창당 정신, 목표가 이미 소멸된 것으로 보여진다. 중도개혁세력은 대통?차원에서 열린당에 있는 분들이 민주당으로 오시든 아니면 민주당도 창조적 파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건전하신 새로운 분들과 뜻을 함께 해서 3당을 만들든 그런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

여권 일각에서는 추미애 전 의원을 입각시키거나 입당시키려는 움직임이 있는데.

▲추미애 전 의원은 민주당 소속이고 민주당을 위해서 오랫동안 일하신 분이다. 또 민주당이 정체성과 정통성을 가진 당이고 당의 재건을 위한 대의명분과 책임을 어느 정도 가져야 할 것이기 때문에 민주당을 위해 일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남지사 출마를 선언했는데

▲전남은 너무 낙후돼 있어 중병에 걸린 중환자실에 비유옘?있? 이것을 치유하기 위해선 능력 있는 사람들의 헌신과 봉사가 필요하다. 많은 권유를 받고 긍정적인 검토 끝에 결심한 것이다.




박종진 기자 jjpar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