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이후 중국 지방 지도부의 개선(改選)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올해 가을께로 예정된 중국 공산당 17차 전당대회(17대)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다. 지난해 말까지 31개 성, 시, 자치구 중 16곳에서 개선이 완료됐고 나머지도 올 상반기 중에 이루어진다. 개선은 최고 지도자인 서기가 교체할 경우에는 당 중앙의 결정에 의해, 연임 경우에는 지방 당위(黨委)의 의결에 의해 이뤄진다.

지방 새 지도부의 특징 중의 하나가 고학력화다. 연임됐거나 새로 임명된 16명의 서기 중 박사학위 소지자가 3명이고 석사학위 소지자는 7명이다. 석사 이상이 3분2에 육박한다.

박사학위 소지자는 리커창(李克强) 랴오닝(遼寧省)서기(법학 학사, 경제학 박사), 리위안차오(李源潮) 장쑤(江蘇)성 서기(법학 박사), 왕민(王珉) 지린(吉林)성 서기(기계제조학 박사)이다. 리커창과 리위안차오는 단파 출신이고 왕민은 후진타오와 동향으로 모두 후의 직계다.

또한 석사학위 소지자는 장바오순(張寶順) 산시(山西)성 서기(경제학 석사), 장춘셴(張春賢) 후난(湖南)성 서기(관리학 석사), 류치바오(劉奇葆) 광시(廣西)자치구 서기(경제학 석사), 멍젠주(孟建柱) 장시(江西)성 서기(공학 석사, 고급경제사), 한정(韓正) 상하이(上海)시 대리서기(경제학 석사, 고급경제사)이고 왕러취안(王樂泉) 신장(新疆)자치구 서기는 중앙당교의 연구생(석사 과정) 학력을 갖고 있고 두칭린(杜靑林) 쓰촨(四川)성 서기도 석사 학위 소지자다.


이재준 객원기자·중국문제 전문가 hufs825@hanmail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