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에 대한 자긍심 일깨워주는 계기될 것"

양창영
"동포들에게 진 빚을 갚으려고 참정권 회복 운동에 나섰습니다". (63)'재외국민참정권연대' 공동대표는 9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2007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대표자 대회'를 마치고 귀국하면서 재외동포들에게 진 빚 얘기부터 했다.

양 대표는 1960년대 인적자원밖에 없는 한국이 잘사는 길이 청년들을 해외로 내보내 것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재)범흥공사, 국제이주개발공사 등에서 30여 년간 일하면서 하인즈 워드의 어머니 김영희 씨를 비롯해 200만 명 이상의 젊은이를 해외로 이주시켰다. 70년대 이후 브라질을 비롯해 중남미에 이주한 한국인 중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였다.

"내 손으로 해외로 내보낸 젊은이만도 200만 명이 넘어요. 그들에게 아무 걱정말고 한민족의 위상을 떨치라고 하면서 보냈는데 아직도 투표조차 못하고 있으니 거짓말을 한 셈이죠."

호서대 재외동포연구소장과 세계한인상공인연합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양 대표는 4월 17일 한국 국적의 재외 영주권자와 서울 거주 재외동포 출신 인사, 재외동포 전문가 등 30여 명과 함께 '재외국민참정권연대' 를 창립하고 재외동포들의 참정권 회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그는 "재외동포들은 IMF 등 조국이 어려울 때 '1인 1통장 갖기 운동'을 전개했고, 피땀 흘려 번 돈을 고국에 아낌없이 송금했다"며 "참정권 회복이야말로 지금까지 동포들이 고국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한 최소한의 대가"라고 말했다

그는 "아일랜드 최초 여성 대통령인 메리 로빈슨 여사가 해외 자국민에게 참정권을 부여하는 등 조국에 대한 자긍심을 일깨워, 투자 유치뿐 아니라 인재들이 귀국해 오늘날의 아일랜드를 건설했다"며 "전 세계 92개국이 재외동포에게 투표권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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