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옥 동국대총장, 김문수 지사, 조무제 전 대법관 등 하마평
여권에서는 안대희 전 총리 후보자가 전관예우 논란으로 낙마한데 이어 문창극 총리 후보마저 부적절한 발언 파장으로 물러날 것이 유력해지면서 후임 총리 인선에 보다 신중을 기하는 모양새다.
청와대와 여당에서는 두 총리 후보자의 잇따른 낙마에 따라 기존 인사 파일을 전면 재검토하거나 보완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철저한 검증이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후임 총리 후보로는 기존 인사 파일에 올라 있던 인물과 새롭게 조명받는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 인사 파일에는 문창극 후보자 외에 김희옥 동국대 총장, 심대평 전 충남지사, 또 다른 충청권 인사, 학계 출신의 대학총장을 역임한 교수가 올라 있었다고 한다.
청와대와 여당에서는 문 후보자 사태로 '충청 총리론'이 한풀 꺾였다는 말이 나오고 있지만 문 후보자 논란은 개인 문제일 뿐 국정운영과 7ㆍ30 재보선 등 정치적 통합 차원에서 충청권에 대한 배려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후임 총리와 관련 최근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김희옥 동국대 총장이다. 지난 3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된 김 총장은 불교를 매개로 박 대통령과 오랜 인연이 있고, 지난 대선에서도 불교계가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데 숨은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단 김 총장의 출신지가 경북 청도여서 박 대통령과 동향(TK)이란 점이 걸림돌이다.
최근 부각되는 또 다른 총리 후보는 김문수 경기지사다. 김 지사는 경기도지사를 지낸 경력과 청렴하고 보수 여당에서 개혁적 인물로 야권과도 대화가 수월하다는 점 등이 장점으로 평가된다. 반면 지난 대선을 전후해 박 대통령에 여러 차례 각을 세운 점과 여권의 지지기반인 보수층의 저항이 예상될 수 있다는 점이 변수다.
윤지환기자 musas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