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고리오 성가 Gregorian chant

로마 가톨릭 교회에서 단골로 합창되고 있는 단선율(單旋律) 전례 성가. 로마 교황 그레고리오 1세(재위 590-604)가 명명해 주었다.

성가 기원은 그리스도교 이전 유대교 성가로 거슬러 올라간다. 동방교회에서 합창되고 있는 성가를 비롯해 유럽 각 지방 성가들이 혼합돼 그레고리오성가의 기초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을 집대성한 것이 교황 그레고리오 1세. 중세 후기 이후 쇠퇴해서 그레고리오성가의 창법 전통도 상실된다.

19세기 말 프랑스 솔렘 수도원을 중심으로 성가부흥운동이 일어나 오늘날에는 솔렘식(式) 창법이 정통파로 인정받고 있다.

가사는 라틴어로 구성됐다. 로마 가톨릭 교회와 불가분의 관계로 맺어져 있다. 성가집도 다양하다. 미사를 위한 성가를 모은 ‘그라두알레’, 성무일과를 위한 ‘안티포날레’와 주요 성가 2,500곡을 발췌해서 수록한 ‘리베르 우주알리스’ 등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악보는 네우마(neuma) 기보법이 사용되고 있다. 그레고리오성가는 중세 뿐 아니라 모든 시대 폴리포니음악(다성부 음악) 작품의 핵심으로 대접받고 있다. 18-19세기에 발표됐던 J.S. 바흐의 ‘나단조 미사곡’, L. H.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 등에서도 그레고리오 성가가 활용되고 있다.

* 그레고리오 성가를 들을 수 있는 작품 리스트(영화 제목, 상영연도, 연주(노래) 제목 순)

<헌팅 A Haunting>(2005)

<헨젤과 크레텔 Hansel & Gretel>(2002)

<캐드팰 Cadfael>(1994)

<타운 콜 배스타드 A Town Called Bastard>(19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