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 방어막 탄탄… 후임에 영향농협중앙회 "검찰 수사는 농협 관계자들 비리일 뿐 최 회장과는 무관""의혹만 있을 뿐 검찰이 밝혀낸 것 없지 않나" 당당한 입장중앙회장 선거 앞두고 각종 소문 무성 괴문서 유포까지 막장드라마

농협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점차 탄력을 잃어가고 있다. 검찰은 지난 7월부터 농협 관련 비리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지만 일부 농협 관계자들을 구속, 불구속 수사를 하는데 그치고, 최원병(69) 농협중앙회장에 대한 혐의는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검찰은 최 회장을조사하지 않고 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때문에 농협과 검찰 일각에서는 '과잉수사'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는 그동안 NH농협은행의 리솜리조트 특혜 대출, NH개발 공사 수주 비리, 농협사료 납품 바리 의혹 등을 수사했다.

검찰은 이 같은 비리와 관련해 최 회장이 관여했는지에 대해 수사를 벌였지만 뚜렷한 혐의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NH농협개발 협력업체로부터 뇌물과 골프접대를 받은 혐의로 농협중앙회 직원 성모(52)씨를 구속 기소하고, 허위 실적을 내세워 사기 대츨을 받은 혐의로 신모(58) 리솜리조트 회장을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

그러나 신 회장 등 당사자들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최 회장이 연루됐다는 의혹들은 검찰 조사에서 관련 내용이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최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전 경주 안강농협 이사 손모(62)씨의 비리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했지만 최 회장이 관련된 혐의를 찾아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농협중앙회는 "검찰이 수사하는 것은 최 회장과 무관한 사안이며, 검찰이 아무 문제도 없는 농협에 대해 의혹만 갖고 수사한 탓에 뚜렷한 물증 하나도 나오는 게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농협은 NH개발의 공사 수주 비리, 최 회장 측근 비리, 리솜리조트 특혜대출 의혹, 농협 내 인사 및 계열사 비리 등 수많은 비리, 의혹에 대해 최 회장은 아무런 관련도, 책임도 없다는 입장이다. 최 회장이 직접 지시한 사안도 아니고 연루된 부분도 없다는 것이다.

검찰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농협사료 납품 비리 관련자 조사가 끝나는 대로 수사를 마무리 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농협 수사가 소리만 요란하고 초라한 성적으로 막을 내리는 형국이다.



윤지환기자 musasi@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