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헬보이 Hellboy

창조자: 마이크 미놀라 Mike Mignola

1944년.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2차 세계 대전.

수세에 몰린 나치는 러시아 흑 마술사 라스푸틴을 고용해 지옥의 악마를 불러와 전세를 역전시킬 음모에 착수한다.

라스푸틴이 염력(念力)을 시도해 혼돈의 지옥 신 자하드가 깨어나고 지옥의 문이 열리려는 찰나 정보를 입수한 연합군의 공격으로 간신히 차단 시킨다.

간발의 차이로 지옥에서 지구로 호출 당한 헬보이.

그는 B.P.R.D.(Bureau of Paranormal Research & Defence)를 설립한 브룸 교수에게 넘겨져 텔레파시 예지력을 갖춘 양서 인간 아베 사피엔, 불을 다루는 파이로-키네시스 리즈와 함께 악에 맞서는 전사로 육성된다.

60년 뒤.

어둠 저편으로 추방됐던 라스푸틴은 추종세력에 의해 부활된다.

그가 창조해낸 ‘죽을수록 강해지는 지옥의 사냥개’ 삼마엘과 고통에서 쾌락을 느끼는 부관 크뢰넨을 통해 전세계는 파괴와 종말의 기운이 잔파 된다.

지옥의 문을 다시 열기 위해서 헬보이의 능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라스푸틴은 리즈를 향한 헬보이의 사랑을 간파하고, 리즈의 목숨을 볼모로 헬보이에게 스스로 악마라는 것을 깨닫게 하는 동시에 파괴 신으로 돌아 올 것을 부추긴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에 의해 2004년 공개되면서 ‘헬보이 Hellboy‘는 다크 호스 코믹스사의 존재감을 다시한번 각성 시킨다.

토로 감독의 작품 이전에 이미 ‘헬보이’는 영화, 게임, 카툰 등 여러 장르로 각색돼 왔다.

얼굴이 늘 붉은색이며 돼지 꼬리를 달고 있는 독특한 형상이 눈길을 끌었다.

지옥 출신이지만 왠지 정감을 풍겨주는 존재이다.

라스푸틴의 강력한 유혹을 받지만 악의 존재를 제거하고 정당성을 확립하기 위한 투쟁에 나선다.

이경기(영화칼럼니스트) www.dailyost.com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