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지지율 1위…문재인과 2강 구도

‘반기문-문재인’ 접전…안철수 3위로 힘겨운 추격

박원순ㆍ김무성ㆍ오세훈 격차 커…안희정 상승세

내년 12월 대선을 1년여 앞두고 실시한 일부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9월 23∼24일 현재 거론되는 예비 후보 간 가상 다자 대결을 실시한 결과 반 사무총장이 27.4%,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16.5%,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 8.2%를 기록했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 4.4%, 오세훈 전 서울시장 4.3%,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 2.8%, 안희정 충남지사 2.5%,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2.5% 등이었다.

새누리당, 더민주, 국민의당 후보로 각각 반 사무총장, 문 전 대표, 안 전 공동대표를 상정하고 3자 대결을 실시한 결과 38.5%, 28.1%, 14.5%로서 역시 반 사무총장이 가장 앞섰다. 반 사무총장이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할 경우 문 전 대표와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RDD(임의 번호 걸기)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의 9월 20∼21일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도 반 사무총장 32.7%, 문 전 대표 17.3%, 안 전 공동대표 8.1% 등의 순으로 분석됐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 4.2%, 김무성 전 대표 3.9%, 오세훈 전 서울시장 3.7%,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3.2%, 이재명 성남시장 2.7%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유ㆍ무선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또 매일경제의 레이더P가 9월 19∼23일까지 리얼미터에 의뢰한 조사에서는 반 사무총장이 23.7%, 문 전 대표 18.5%, 안 전 대표 10.3%, 박 서울시장 6.0%, 이재명 성남시장 5.1% 등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30명으로 대상으로 전화, 스마트폰앱, 무선·유선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9월 마지막주(9/26~30)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는 반기문 사무총장이 거의 모든 지역ㆍ계층에서 수직 상승하면서 9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반 사무총장은 지난주 대비 3.1%p 오른 26.8%를 기록, 2주 만에 주간 최고치(9월 2주차, 25.7%)를 경신하면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4주 연속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며 9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반 총장은 일간으로 26일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9%p 상승한 26.6%로 시작해, 27일에도 28.6%로 추석 직전 13일(27.1%)에 경신했던 자신의 일간 최고치를 2주 만에 또다시 경신했다가, 28일에는 25.7%로 하락했고, 29일에도 25.5%로 소폭 내렸으나, 30일에는 26.4%로 반등하며, 최종 주간집계는 3.1%p 상승한 26.8%로 마감됐다.

지역별로 대구ㆍ경북(▦9.3%p, 27.7%→37.0%), 대전ㆍ충청ㆍ세종(▦5.6%p, 19.9%→25.5%), 경기ㆍ인천(▦4.9%p, 23.7%→28.6%), 서울(▦2.9%p, 22.7%→25.6%), 연령별로는 40대(▦8.0%p, 18.3%→26.3%), 30대(▦2.6%p, 17.8%→20.4%), 60대 이상(▦2.2%p, 35.6%→37.8%), 50대(▦1.7%p, 27.2%→28.9%),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3.7%p, 8.6%→12.3%), 무당층(▦3.2%p, 21.0%→24.2%), 새누리당 지지층(▦2.8%p, 46.7%→49.5%),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6.5%p, 11.4%→17.9%), 중도층(▦3.6%p, 19.9%→23.5%)등 거의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올랐지만 광주·전라(▦4.0%p, 17.1%→13.1%)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주와 비슷한 18.4%를 기록, 반기문 총장에 오차범위 밖에서 뒤진 2위를 유지했다. 문 전 대표는 여야 강대강 대치 국면에서 호남과 서울, 20대와 30대, 정의당 지지층과 국민의당 지지층, 중도층과 진보층에서 주로 올랐는데, 특히 호남에서는 23.9%로 반기문 사무총장의 13.1%와 안철수 전 대표의 16.8%를 제치고 1위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주 대비 1.1%p 내린 4.9%로 주간 최저치를 기록, 처음으로 5%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박 시장은 일간으로 26일 지난주 대비 1.4%p 내린 4.6%로 시작해, 지난달 27일에도 3.4%까지 하락한 데 이어, 28일에는 6.3%로 반등했으나, 춘천 방문을 한 29일에는 5.6%로 하락했고, 충북 방문을 했던 30일에도 4.9%로 내림세가 이어지며, 최종 주간집계는 1.1%p 하락한 4.9%로 마감됐다.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주 대비 1.2%p 상승한 4.8%로 9위에서 5위로 4계단 상승했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1%p 상승한 4.7%로 두계단 오른 6위, 이재명 성남시장이 1.3%p 하락한 3.8%로 7위,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0.3%p 하락한 3.5%로 8위, 손학규 더민주 전 상임고문이 0.7%p 하락한 3.1%로 9위,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가 0.3%p 상승한 3.1%로 10위, 홍준표 경남지사가 0.3%p 상승한 1.6%, 김부겸 더민주 의원이 1.0%p 하락한 1.5%, 원희룡 제주지사가 0.2%p 상승한 1.4%, 남경필 경기지사가 0.9%p 하락한 1.3%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9월 26~30일 5일간 전국 유권자 2525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15%), 스마트폰앱(40%), 무선 자동응답전화(25%), 유선 자동응답전화(20%)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해 조사했다. 응답률은 전체 10.5%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며 일간 표본오차는 5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3.1%p이다.

이상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홍우 기자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