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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사태’ 후폭풍 대선판도 ‘흔들’

문재인 1위, 반기문 하락 ‘빨간불’

리얼미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 文 20.9%, 潘 16.5%

반 총장, 여권 떠날 가능성…‘제3지대’대선 전망

‘최순실 사태’ 후폭풍이 대선판을 흔들고 있다.

차기 대선주자 가운데 줄곧 1위를 달리던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 역전당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야권 차기주자들의 지지율이 상승하거나 정체된 반면, 여권 잠룡들의 지지율은 계속 하락하는 추세다.

‘최순실 사태’가 대선주자 지지율과 연동돼 있다는 점에서 변화가 예상되나 그 파장이심상치 않아 내년 대선 국면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유력한 대선주자인 반기문 총장에게 출마와 그 방식에 고민을 안겨줄 수 있는 상황이다.문재인 전 대표는 ‘부자 몸조심’하는 모양새다. 자신에 의한 것이라기보다 외부 정치 환경에 따른 반사이익이기에 대권행보를 조심스럽게 이어가고 있다.

‘최순실 후폭풍’이 가져온 대선판도 변화와 향후 흐름을 짚어봤다.

문재인 대선주자 지지율 1위…반 총장에 역전

‘최순실 국정농단’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지지율이 4%p 넘게 급락하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매일경제ㆍMBN ‘레이더P’ 의뢰로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3일간 전국 유권자 1518명을 대상(총 통화시도 14,531명 중 1518명 응답 완료. 응답률 10.4%)으로 조사한 11월 1주차 여야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여론조사 주중집계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 10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0.6%p 오른 20.9%,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4.4%p 급락한 16.5%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는 15주만에 처음으로 선두자리를 차지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0.2%p 내린 10.3%였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3.8%p 급등 9.7%로 4위에 올랐다. 이재명 시장은 자신의 최고치를 경신, 박원순 서울시장을 제치고 안 전 대표를 박빙의 격차로 뒤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재인 전 대표는 대구ㆍ경북, 30대, 정의당 지지층, 보수층에서 주로 상승했고, 광주ㆍ전라(文 20.5%, 安 18.8%)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에 6주째 해당지역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데 이어, 대구ㆍ경북(文 18.4%, 潘 18.7%)에서는 큰 폭으로 상승하며 반기문 총장과 초박빙의 선두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기문 총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등 여권 지지층의 이탈 가속화로 4.4%p 내린 16.5%를 기록, 3주째 하락하며 7월 3주차(20.2%)에 기록했던 자신의 최저치를 경신했고, 문재인 전 대표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반 총장은 대구·경북과 서울, 60대 이상, 정의당과 새누리당 지지층, 보수층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일제히 하락했고, 특히 굳건한 선두를 유지했던 대구·경북(潘 18.7%, 文 18.4%)에서는 30%대에서 10%대로 급락하며 문재인 전 대표에 초박빙의 격차로 쫓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전 대표는 경기ㆍ인천과 부산ㆍ경남ㆍ울산, 30대, 국민의당 지지층, 중도층에서 주로 하락했고, 광주ㆍ전라(安 18.8%, 文 20.5%)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에 6주째 해당지역 오차범위 내에서 뒤진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을 주장했던 이재명 성남시장 지지율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3.8%p 오른 9.7%로 지난주에 이어 자신의 최고 지지율을 연달아 경신하며 박원순 시장을 제치고 처음으로 4위 자리에 올라섰는데, 안철수 전 대표와의 격차는 0.6%p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장은 부산ㆍ경남ㆍ울산과 경기ㆍ인천, 서울, 30대와 20대, 정의당과 민주당 지지층, 중도층과 진보층에서 주로 상승했는데, 경기ㆍ인천(李 12.0%, 安 7.9%)과 부산ㆍ경남ㆍ울산(李 9.9%, 安 7.7%), 20대(李 13.4%, 安 9.1%)와 30대(李 17.8%, 安 9.0%), 중도층(李 11.6%, 安 11.1%)과 진보층(李 14.0%, 安 12.9%)에서는 안철수 전 대표를 앞섰고, 정의당 지지층(李 28.5%, 文 28.9%)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와 초박빙의 치열한 선두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권 잠룡 중에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4.3%로 6위를 기록했고,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6%p 오른 4.0%로 8위를 차지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0.4%p 오른 3.1%로 10위, 남경필 경기지사가 0.4%p 하락한 1.4%, 홍준표 경남지사가 지난주와 동률인 1.3%, 원희룡 제주지사 역시 지난주와 동률인 1.0%로 집계됐다.

반기문 총장 여권 아닌 제3지대 갈 수도

당초 정치권에서는 반 총장을 ‘친박계 후보’로 평가했다. 마땅한 대선 후보가 존재하지 않는 친박계가 오는 12월 유엔사무총장 임기가 종료되는 반 총장을 영입, 정권을 재창출한다는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반 총장이 중요 사안에 대해 박 대통령과 같은 행보를 취하며 여권, 특히 친박 후보로 나올 것이 예상되면서 박 대통령 지지율과 동반 하락하고 있다.

반 총장은 위안부 문제 협상 타결에 대해 박 대통령의 용단으로 평가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새마을 운동에 찬사를 보내는 등 박 대통령ㆍ친박계와 밀월관계를 보였다.

그러나 ‘최순실 파동’으로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지율이 급락하고 회복 불능까지 관측되면서 반 총장이 ‘제3의길’에서 차기 대선을 도모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정치전문가는 반 총장이 여권과 손을 잡는 것은 ‘죽음으로 가는 길’이라며, ‘제3지대’에서 세력을 모아 대선에 출마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최순실 사태에 따른 반사이익을 가장 크게 보고 있지만 낙관만 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한 정치평론가는 “문재인 전 대표에 힘이 실릴수록 다른 대선주자들은 다른 지점에서 대선을 도모할 수 있고, 만일 반기문 총장과 연대한다면 문 전 대표로서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야권 유력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상임고문은 문 전 대표와 결별했다. 나아가 더민주와 경쟁하는 국민의당이 반 총장과 손을 잡고 새누리당 일부 세력까지 합세한다면 문 전 대표와의 대선 승부는 가늠하기 어렵다.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대선판도 변화가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인 반기문 총장과 문재인 전대표에게 ‘위기’와 ‘희망’의 양면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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