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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보도] 최순실 방산비리 의혹… 무기 로비스트 접촉 정황

박 대통령 핵심 측근 무기거래 개입 의혹… 최씨, 린다김과 친분 무기 거래 연결

제니에서 빅토리아로 이름 바꾼 거물급 무기중계상의 실체

최순실 방산비리 의혹에 빅토리아 연결 가능성 주목

정권 실세 A씨, B의원, C도지사 등 수시로 해외서 비밀접촉

국정농단의 핵심으로 지목되고 있는 최순실씨가 방산비리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최씨가 무기 로비스트 린다 김(본명 김귀옥·수감 중)을 비롯해 다른 해외의 거물급 무기 로비스트들과도 접촉해 온 정황이 조금씩 드러나 또 다른 쓰나미를 예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기 직전 린다김이 갑자기 구속된 것을 두고 석연치 않다고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최순실 게이트’의 최정점인 방산비리까지 수사가 확대될 것을 우려해 국정농단 선에서 게이트를 마무리하고 방산비리를 감추기 위해 린다김의 신변을 구속함으로써 그의 입을 급하게 막은 것 아니냐는 것이다.

최씨는 린다김과 오랜 친분을 쌓았으며 무기 거래에도 손을 댄 것으로 의심을 사고 있다. 최씨가 사드배치에도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어 그를 둘러싼 방산비리 의혹은 아직 터지지 않은 뇌관에 불과하다는 말이 무성하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최씨가 방산비리에 연루됐다면 그가 접촉한 무기 로비스트가 린다김 외에 더 있다는 것이다. 방산 업계에서는 귀를 솔깃하게 하는 소문이 돌고 있다. 그 내용을 들어보면 최씨가 적어도 3명 이상의 무기 로비스트와 연결돼 있으며 그 중 한명이 박근혜 대통령과 특수관계인이라는 것이다.

호주 뉴질랜드 교민사회에 암암리에 퍼지고 있는 소문이 하나 있다. 호주 뉴질랜드 미국 캐나다 등을 오가는 한 한국인 여성 재력가가 박 대통령과 특별한(?) 관계이며 그의 직업은 무기 로비스트라는 것이다. 이 여성의 이름은 ‘빅토리아’인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 J아무개라는 다른 이름을 사용하다 지금의 이름으로 개명했다고 한다.

주목할 점은 이 무기 로비스트 여성이 수조원대 자산가이며 오래전부터 무기 로비스트 일을 해 왔고 본인 측근에게 스스로 “내가 박근혜 대통령의 언니”라고 말한 적 있다는 것이다. 호주와 뉴질랜드 등지에 거주하는 교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한국의 정권 실세 A씨, 친박 B의원, C지자체장 등이 수시로 빅토리아씨를 찾아와 알 수 없는 무언가를 논의하곤 했다는 것이다.

현재 호주에 거주하며 사업을 하는 교민 사업가 K씨는 “빅토리아는 교민들 사이에서 미스터리한 인물로 인식돼 있다”며 “정체를 알 수가 없지만 막대한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고 대저택에 거주하며 수조원대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이른바 큰손으로 알려져 있다. 본인이 나에게 ‘박 대통령이 내 동생”이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깜짝 놀란 적 있다“고 말했다.

또 K씨는 “빅토리아는 무기 로비스트는 확실한 것 같다. 방산사업에 상당한 지식이 있고 관련 업계 관계자들과도 수시로 만나는 것 같았다”며 “그는 주로 미국 무기를 판다고 말했는데, 린다김과도 잘 아는 사이라며 린다김은 무기 로비스트가 아니라 보따리장사꾼에 불과하다며 자신과 린다김이 비교 당하는 것 자체를 불쾌해 하더라”고 말했다.

무기 로비스트의 검은 그림자

최씨가 국방비리에 개입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국정개입농단’이라는 큰 틀에 가려져 눈에 확연히 띄지 않고 있다. 언론과 사정기관 주변 등 일부에서 “최순실 비리의 핵심은 방산비리”라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최씨의 방산비리에 박 대통령 핵심 측근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진실이 드러날 경우 상상할 수 없는 크기의 충격파가 대한민국을 뒤흔들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이 적지 않다.

사정기관의 한 관계자는 “최씨가 개입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국방비리는 그 규모가 작게는 수백억원에서 크게는 수 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지금 청와대와 국방부 그리고 무기구매를 담당한 국정원이 국가기밀이라는 이유로 방산사업에 대한 정보를 철저히 통제하고 있어 조사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산비리는 권력에 의해 그 정보가 차단돼 있는 경우가 많아 비리의 온상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런 점을 감안, 최씨가 방산사업에 접근해 비리를 자행했을 것이라는 의혹에 무게가 실린다.

최근 제기되고 있는 최씨의 방산비리 개입 의혹을 살펴보면 공군의 차기 주력 전투기(F-X)가 미국 록히드 마틴의 F-35A로 선정된 과정이다. 당초에는 이 기종이 아니라 보잉의 F-15SE였던 것으로 알려져 방신비리와 관련된 여러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F-15SE는 유일하게 총 사업비 8조3000억 원을 맞출 수 있었기 때문에 가장 유력한 주력 전투기였다.

무엇보다 경영난에 허덕이는 보잉이 F-15SE를 팔기 위해 핵심기술을 해외에서 사서라도 주겠다고 제안한 부분이 선정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F-35A의 록히드 마틴은 애초 핵심기술 이전을 하지 못한다고 선언했을 뿐만 아니라 가격이 비현실적으로 높아 구매 조건을 충족시키기 어려웠다.

이에 따라 차세대전투기 사업은 전체 사업비 규모를 맞출 수 있고, 기술이전까지 가능한 F-15SE로 결정되는 것이 당연한 듯 보였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박근혜 정권이 집권하면서 기종 선정은 갑자기 변경돼 F-35A로 결정됐다.

2013년 9월 24일 방위사업추진위는 “북한의 비대칭 전력과 안보상황, 세계 항공기술 발전 추세 등을 감안했다”며 F-15SE안을 부결했다. 이어 2014년 3월 24일에는 차기전투기를 F-35A로 변경하여 선정했다. F-35A는 너무 비싸서 계획된 60대 도입은 불가능했지만 군은 도입대수를 60대에서 40대로 줄이면서까지 F-35A 도입을 강행해 그 배경에 의문을 낳고 있다.

이에 대해 당시 김관진 전 장관은 방위사업추진위에서 “(F-35A 결정에) 정무적 판단을 해야 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그가 밝힌 ‘정무적 판단’의 실체가 무엇인지를 놓고 각종 추측이 부분한 가운데 최순실이라는 이름이 등장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면서 차세대전투기 사업과 관련한 여러 비리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최근에는 군 관계자들이 “F-X 사업은 군이 아니라 윗선이 좌우했다”고 고백해 최씨의 방산비리 연루 의혹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최근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주간한국>과의 전화통화에서 “청와대는 정권초부터 방산사업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졌다. 이명박 정권에서 추진했던 사업을 처음부터 다시 검토하라는 지시가 내려지는가 하면 특정 영역의 사업을 변경하고 그에 대한 타당성 보고서를 다시 만들라는 지시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최근 최순실씨가 방산비리에 연루됐다는 말이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일부는 사실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상한 사업 내용도 특별한 이유 없이 변경하라는 지시가 있었고 해외 무기구매 사업을 추진하는 쪽에서 비선실세가 개입하고 있는 것 같다는 말이 무성하게 돌았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공식적으로 비리 가능성을 부정하고 있다. 최씨가 기종 교체에 개입하려면 공군과 합참, 방사청, 국방부에 전방위 로비가 필요한데 당시 그런 일은 없었다는 것이다.

최근 최씨가 미국 무기 로비스트 린다김과 깊은 친분이 있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의혹은 더 증폭되고 있다. 지금까지 드러난바에 따르면 최씨가 무기 로비스트 린다 김과 2000년대 이전부터 오랜 친분이 있는 관계라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우리 군이 참모총장부터 하사관에 이르기까지 거의 총체적으로 부패한 것으로 드러난 것은 그리 오래전의 일이 아니다. 지난 2014년 11월 방위사업비리 합동수사단이 출범해 2015년 3월 29일까지 수사한 결과 대장 3명이 비리의혹에 연루됐다. 이 방산비리 수사로 해·공군에서 장성 21명이 비리 의혹으로 전역했다.

박근혜 정부 암약한 무기 로비스트?

이처럼 최씨를 둘러싼 방산비리 의혹이 조금씩 고개를 들면서 최씨가 접촉한 무기 로비스트와 최씨가 침범한 국방사업영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복수의 교민들은 최근 국내에서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지자 무기 로비스트 빅토리아가 최씨와도 깊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그 근거로 빅토리아는 박 대통령과 매우 가깝다고 스스로 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린다김과도 잘 아는 사이라고 밝혔다는 점이 꼽힌다. 정리하자면 박 대통령-최순실-린다김 이 세 사람의 연결고리를 관통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이야기다.

아직 의학적으로 빅토리아가 해외로 떠난 박 전 대통령의 숨겨진 딸인지는 규명된 바 없다. 이에 <주간한국>은 전직 정보기관의 고위인사로부터 빅토리아에 대한 내용을 접한 후 이 여성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박정희 정권 때 몸담은 여러 인물들과 접촉했다. 그 결과 복수의 인사들을 통해 그가 어린 시절 친모와 헤어지고 청와대에서 지냈다는 증언을 확보할 수 있었다.

박정희 정권 때 청와대를 드나든 한 유력인사는 “박 전 대통령에 보고를 하러 가면 가끔 한 여자아이가 박 대통령 옆에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며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그 여자아이가 박근혜 대통령은 아니었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이 인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나중에 들어보니 그 여자아이는 외국으로 보내져 성장했고 무기 로비스트 일을 한다고 들었다”며 “박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과 외모가 많이 다르지만 그 여자아이는 키도 작고 인상이 굉장히 비슷했다”고 설명했다.

이 인사는 “그 아이 주변에 그의 어머니가 누구인지 아는 사람은 아직 없을 것”이라며 “그 아이는 어릴 적 친부모와 헤어지고 거물급 인사인 송모씨 손에서 자란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떻게 그렇게 됐는지 그 과정은 누구도 말하지 않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인사는 “외국으로 나갔던 박 전 대통령의 딸은 빅토리아가 맞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은 채 “내가 알기로 그렇다”는 말만 했다.

조사한 바에 따르면 빅토리아는 00골프장 소유주와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었다고 한다.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00골프장은 국내 최초의 골프장으로 한국 골프의 역사이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다. 이 인사에 따르면 어릴 적 빅토리아는 골프장 소유주인 한 노파의 호적에 입적돼 있었다고 한다. 당시 재력가였던 이 노파의 호적에 어떻게 그가 들어가게 됐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

빅토리아와 관련해 공교로운 일이 하나 있다. 빅토리아는 국내 유명 가수 S씨와 매우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가수는 박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후보로 나서서 대중에 유세를 할 때 단상에 같이 올라가는 등 유세에 동행해 그 관계에 대해 의문을 자아낸 적 있다.

그와 가깝게 지낸 이들을 수소문한 끝에 탤런트 P씨, 가수 S씨, 정치인 M씨, 고위 공직자 L씨 등을 만날 수 있었다. 이들은 빅토리아와 가끔 연락을 주고받은 적 있다고 털어 놓았다. 이외에도 빅토리아와 친분을 맺고 있는 고위층 인사들은 수 없이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빅토리아를 안다는 이들은 그 정체에 대한 물음에 대부분 “그 분에 대해서 내가 아는 것도 없고 말해줄 수 있는 것도 없다”면서 “대한민국에서 빅토리아의 정체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한 교민은 “그 여자의 정체는 한마디로 미스터리다. 그리고 빅토리아가 하는 말 중에는 믿기 어려운 것도 많다”며 “ 때문에 그 여자를 사기꾼 아니냐며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도 있다.

전직 청와대 고위 관계자였던 L씨는 흐릿해진 기억을 더듬으며 “그 여자애하고 가끔 테니스를 친 적 있다”며 “그의 삶은 일반인들과 많이 다르다. 정말 파란만장하고 우여곡절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린 시절 친모와 헤어진 뒤 얼마간은 청와대에서 살았던 것으로 안다”며 “그것도 거의 매번 갈 때마다 제니 조가 대통령 바로 가까이에 붙어 있어서 그 정체가 매우 궁금했다”고 말했다.

그에 대해 잘 아는 익명의 인사는 빅토리아의 사진 몇 장을 보여줬다. 빅토리아와 고위 인사들이 함께 사진을 찍은 것들이었다. 사진을 찍은 포즈를 보면 가까이 붙어 있는데도 서로 어색함이 전혀 없어 사진에 등장한 고위 인사들과 제니 조는 매우 가까운 사이인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사진을 공개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았다.

이 인사는 “빅토리아는 이명박 정권 전에는 국정원장에 골프도 개인레슨 형식으로 가르쳤다. 국정원장뿐 아니라 국방부장관과도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였다”며 “빅토리아는 정치 경제계 거물급 인사들 뿐 아니라 연예인들을 좋아해서 연예인들과도 폭넓은 친분이 있다. 하지만 그 누구도 빅토리아의 정체를 아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또 오랫동안 청와대 출입기자로 활동했던 김모 씨에 따르면 “당시 그런 여성을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윤지환 기자

<박스> 빅토리아, 거물 무기 로비스트의 이상한 성장배경

최순실 방산비리 의혹에 연결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는 빅토리아는 1960년대에 군자리 골프클럽(현 서울컨트리클럽) 대표였던 B씨의 호적에 입적됐던 적 있다. 추가로 확인한 결과 현재 B씨는 미국으로 이민을 간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컨트리클럽 관계자에 따르면 B씨는 골프장 경영권을 다른 경영자에게 모두 넘기고 미국으로 떠난 것으로 드러났다. 정확히 언제 미국으로 들어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상당히 오래 전의 일이라고 한다.

청와대에서 생활했다고 알려진 제니 조가 미국으로 들어가 시애틀에 머물렀다는 점과 수준급 골프실력을 갖춰 정계 고위 인사들의 골프개인강습을 해 준 점 등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초창기 골프멤버로 활동하며 유명 골프장을 운영한 B씨가 빅토리아의 양부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국정원 직원이었던 Y씨도 빅토리아를 기억하고 있었다.

Y씨는 “내가 현직에 있을 때 상부의 지시에 따라 빅토리아를 주의 깊게 관찰했었다”며 “그 여자는 현대그룹의 대북사업에 대한 내용도 비교적 소상히 알고 있고 역대 정부의 비리에도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그 내용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나도 그 여자의 정체를 정확히는 모른다. 청와대에서 살다가 미국으로 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Y씨는 빅토리아를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 눈치였다.

Y씨는 “그 여자가 하는 이야기는 일반인들이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들”이라며 “비단 그래서라기보다 나는 개인적으로 빅토리아를 믿지 않는다. 일단 말하는 내용의 대부분이 증명할 수 없는 것들이 많고 과장된 면이 없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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