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의원ㆍ시민사회 인사 주축… 연이은 측근 유출로 고심

김상희ㆍ남인순ㆍ기동민ㆍ박홍근ㆍ권미혁 의원 박 시장 지원

시민사회 오성규ㆍ김민영 대표적…서왕진 실무가 등 책과 조직 강점

제윤경 의원, 권오중 전 비서실장 등 다른 주자 캠프로 이탈, 약화

박원순 서울시장 캠프 구성은 현역 의원과 시민사회 인사들의 결합으로 볼 수 있다. 현역 의원 중에서는 김상희ㆍ남인순ㆍ박홍근ㆍ기동민ㆍ권미혁 의원이 박 시장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 모두 시민사회와 인연을 맺었다는 특징이 있다. 캠프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김상희 의원은 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 조직 파트를 맡고 있는 남인순 의원은 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전략을 담당하는 박홍근 의원은 한국청년연합 대표와 시민사회단체연대회 사무처장을 지냈다. 시민사회 출신은 아니지만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기동민 의원은 공보를 담당하고 있다.

시민사회 계열 중 대표적 인물은 오성규 전 서울시설관리공단 이사장과, 김민영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이다. 환경운동가 출신의 오 전 이사장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을 지낸 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후보 캠프 사무처장을 역임했다. 김 전 처장도 참여연대 활동 후 보궐선거에서 수행실장, 2014년 지방선거에서 조직팀장을 맡았다. 두 사람은 지난 총선을 앞두고 당에 영입됐으나 공천을 받지 못했다.

진용을 갖추고 캠프를 꾸린 박 시장에게 뼈아픈 인재 유출도 있다. 제윤경 의원과 권오중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의 이탈이다. 제 의원은 이재명 시장 캠프로, 권 전 실장은 안희정 지사 캠프로 이동했다. 항간에는 문 전 대표 측에서 기동민 의원을 영입하려 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기 의원은 박 시장을 돕고 있다.

박 시장 캠프의 장점은 정책과 조직이다. 서왕진 전 서울시 정책특보가 실무를 책임지는 정책 분야는 노동ㆍ복지ㆍ일자리ㆍ교육 등 18개 분과로 세분화돼 있을 만큼 인력과 콘텐츠가 탄탄하다. 조직 파트 역시 노동(노동포럼)ㆍ시민사회(희망새물결)ㆍ지방분권(분권나라)ㆍ사회적경제(시민시대포럼) 등 5개 분야로 꾸려져 있다.

박 시장 캠프 측은 “안정적인 시정 경험을 토대로 한 정책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지지율이 생각보다 오르고 있지 않지만 서울시장으로 일한 성과를 제대로 알린다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의지를 다지고 있다.

허인회 기자

*사진- 박원순 서울시장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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