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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파일] “최순실 ‘강남아줌마’ 차명으로 재산 은닉” 증언

하남 등 경기도 부동산 측근 명의로 소유 재산 관리자 누구?

최씨 자주 어울리는 이들에 “자녀 승마 시키면 내가 뒤 봐줄 것”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 “최순실(61ㆍ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로부터 ‘할아버지가 하남시에 땅을 많이 갖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해 주목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최씨를 잘 아는 이들 사이에 “최씨가 하남땅 재벌이라는 것은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공공연한 비밀”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

노 부장은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12회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2015년 9월 독일에서 저녁을 먹으며 정유라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하남시는 K스포츠재단이 추진했던 ‘5대 거점 체육인재 육성사업’에서 체육시설이 들어설 곳이었다. K스포츠재단은 이를 위해 지난해 5월 롯데그룹으로부터 70억원을 지원받았으나 롯데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시작되자 돈을 반환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노 부장은 “하남시 체육용지는 최순실씨가 특정해서 얘기해줬다”며 “지난해 3월 제가 기획안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정씨와 대화를 나눈 2015년 9월은 노 부장이 한달 전 급하게 독일로 출국한 이후다. 노 부장은 2015년 8월 삼성과 코레스포츠와의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급하게 독일로 출국했다. 같은 해 8월 26일쯤 삼성은 코레스포츠와 220억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는 특검팀 주변에서 “최씨가 하남의 A주상복합 건물 분양에도 투자했으며 최씨가 이 부동산을 분양받아 차명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말이 돌고 있다. 또 이 건물의 차명관리인이 공직자의 부인이며 이 부인은 부동산 투자의 큰손으로 알려진 인물이라는 소리도 들린다.

해당 건물 관리인과 부동산 등기부등본을 살펴보면 최씨 소유인 것으로 알려진 이 건물 부동산 소유주는 K씨로 이 건물 시행 과정에 투자한 인물로 파악된다. 당초 이 건물은 미분양이었으나 대기업의 상가입주가 확정되면서 순식간에 완판됐다. 이 건물 분양 당시 시중에는 최씨가 대기업의 상가입주를 추진한 덕분에 분양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최씨는 부동산 투자와 관련해 여러 강남투자자들과 어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사이에 도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승마에 대한 말도 나온다.

최씨와 잘 안다는 P씨는 “최씨는 자녀의 대학진학을 고민하고 있는 한 지인에게 ‘승마를 배우게 하면 내가 뒤를 봐줄 수 있다’고 말했다”며 “승마를 시키면 자신이 대학까지 갈 수 있게 힘을 써주겠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전했다.

<주간한국>은 K씨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사생활 문제이고 내 재산 관련해 밝힐 의무는 없다”며 최씨와의 관계를 묻는 답을 피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씨가 경기도 하남시 일대 토지·건물을 소유했던 당시 이 지역의 개발계획이 담긴 청와대 문건을 사전에 입수했다는 의혹이 보도된 바 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최씨는 2008년 6월 하남시 미사리 조정경기장 근처 토지를 사들였는데, 이곳이 복합생활체육시설 추가 대상지로 검토되고 있다는 청와대 문건이 최씨 사무실에서 발견됐다. 청와대 문건 양식에 따라 작성된 이 문건에는 하남시 미사동을 1순위로 꼽으며 밑줄이 쳐져 있다. 문건 제목 아래에는 ‘2013년 10월 2일 국토교통부 장관’이라고 씌어 있었다.

실제로는 이 하남시 땅이 생활체육시설로 지정되지 않았다. 등기부등본을 보면 최씨는 7년간 갖고 있던 해당 토지를 지난해 4월 임모씨에게 52억원에 처분했다.

국토부가 청와대에 이 같은 개발계획을 보고한 경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리 부는) 복합체육시설 사업을 진행한 적이 없다”며 “또 해당 지역은 그린벨트 지역이어서 지방자치단체의 권한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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