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ㆍ강원 민주당 우세…제주 ‘예측불허’

충북…민주당 이시종ㆍ오제세ㆍ이장섭, 한국당 전략공천 가닥

충남…민주당 박수현ㆍ나소열ㆍ복기왕ㆍ양승조, 한국당…이완구 영입 추진

세종…민주당 이춘희 시장 독주

강원…민주당 최문순 지사 3선 유력, 한국당 권성동ㆍ염동열ㆍ홍윤식

제주…원희룡 지사 거취 변수, 민주당 김우남ㆍ문대림ㆍ고희범ㆍ박희수

충북ㆍ세종은 현역 프리미엄 우세, 충남 무주공산

3선 도전이 점쳐지고 있는 이시종 충북지사는 최근 문 대통령 최측근 노영민 주중대사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주중대사는 한 때 충북지사 유력 후보군이었다. 이 지사는 또 노 주중대사의 최측근 이장섭 전 청와대 행정관을 정무부지사로 임명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 지사의 최근 행보를 놓고 강력한 3선 도전 의지를 피력했다고 보고 있다. 이 지사는 같은 당 오제세 의원의 도전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인물기근을 겪는 자유한국당은 충북지사 후보를 전략공천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세종에서는 재선 출마가 유력한 이춘희 현 시장을 제외하고 거론되는 후보가 크게 없는 상황이다. 이 시장의 재선 성공에 무게가 실린 가운데 지난 지방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당내 경선 없이 이 시장이 단독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

안희정 지사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충남은 안희정 후광을 받고 있는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앞서가는 모양새다. 민주당에서는 나소열 청와대 자치분권비서관, 복기왕 아산시장, 양승조 국회의원 등도 출마를 고려 중이다.

자유한국당에서는 뚜렷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후보가 없다. 때문에 홍준표 대표는 지난달 29일 이완구 전 총리를 놓고 “지금 시간이 많으니까 만나서 이야기하겠다”며 영입의사를 밝히는 등 후보군 구성에 애쓰고 있는 상황이다.

강원ㆍ제주, 현역 프리미엄 증명할까

대통령 사상 처음 진보 후보가 앞섰던 강원은 최문순 지사의 3선 도전이 유력하다.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여부에 따라 최대 변수다. 2011년 재보궐과 2014년 재선에서 승리했지만 보수후보와의 격차가 조금씩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올림픽의 성공 개최는 최 지사에게 절실하다. 최 지사의 대항마는 지난 대선 기간 문 대통령이 직접 영입한 최욱철 전 의원이다.

자유한국당에선 권성동ㆍ염동열 의원, 홍윤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그러나 한국당 의원들이 강원랜드 채용부정청탁 사건에 연루되면서 민심이 요동치는 모습이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현재 거론되는 인물은 없다.

제주에서는 원희룡 현 지사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면서 관심은 원 지사가 어떤 소속으로 출마할지에 집중되고 있다. 최근 바른정당 도의원 7명이 탈당 1년만에 자유한국당으로 복귀하면서 원 지사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원 지사는 일단 국민의당과의 통합 과정을 지켜보겠다며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19대 대선 바람이 이어지길 바라는 눈치다. 제주도는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45.51% 득표율을 안겨줬다. 홍준표(18.27%), 안철수(20.90%) 후보의 합계보다 높은 수치다. 김우남 제주도당위원장이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문대림 청와대 제주혁신비서관이 사의를 표하고 제주지사 출마를 명확히 했다. 고희범 전 한겨레신문 사장, 박희수 전 제주도의회 의장도 거론된다.

허인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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