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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보도] 이명박ㆍ박근혜 정부 ‘위험한 거래’ 핵심인물들 따로 있다

친이계 핵심인물 K의원 L의원 공천헌금 수수 증언

청와대·한나라당 7:3 비율로 나눠 공천자 지목 명단 만들어

아직 드러나지 않은 MB의 자금 관리인들 종적 감췄나

이명박 전 대통령 검찰수사 대비 심상치 않은 움직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최근 이명박 정부 관계자들을 통해 새로운 증언들이 속속 나오고 있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전 대통령과 그 측근들이 과거 공천을 놓고 금품을 수수한 정황이 조금씩 드러나면서 최근 이와 관련된 여러 소문들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친이계 핵심 인사들이 총선과 지방선거 때 공천장사를 놓고 청와대와 조율했다는 증언이 나와 향후 검찰이 이 부분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명박 정부 당시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에 몸담았던 한 인사의 증언에 따르면 선거 때마다 친이계 핵심인사였던 K의원과 L의원 등이 공천대상자 명단을 미리 작성해 청와대에 보고해 당청간의 조율을 거쳤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소환 조사가 초읽기 단계에 들어가면서 친이계 인사들로 수사가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도 정치권 등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일단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에 화력을 집중한 뒤 이를 기초로 수사 범위를 넓혀나가기로 내부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달 중 이 전 대통령을 조사하는 것을 목표로 막바지 수사에 박차를 하고 있다.

당초 검찰은 6ㆍ13 지방선거 영향 논란을 의식해 선거 출마자의 공직자 사퇴 시한인 이달 15일 전에 조사를 매듭짓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막판 수사 단계에서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대보그룹 측의 불법 자금 제공 의혹이 추가로 불거지면서이 전 대통령 조사는 다소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수사는 일러도 이달 중순께야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새롭게 불거진 의혹 등에 관한 필요한 수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구속 앞둔 막판 수사

이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 수사는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의혹과 관련해 지난 1월부터 각각 ‘MB 집사’로 알려진 당시 청와대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과 김희중 전 제1부속실장의 자택과 사무실을 전격적으로 압수수색하면서 본격화했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국정원 특활비 의혹 ▦다스의 BBK 투자금 140억 반환 관련 직권남용 및 삼성 소송비 대납 의혹 ▦비자금 조성 및 이시형씨 편법 지원 등 다스 경영비리 의혹 부분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특활비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김 전 기획관, 김 전 실장, 장다사로 전 총무기획관,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 등에게 최소 18억5000만원의 국정원 자금이 흘러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특활비 4억원을 받은 혐의로 김 전 기획관을 구속기소 하면서 이 전 대통령을 ‘주범’으로, 김 전 기획관을 ‘방조범(종범)’으로 규정했다. 이 전 대통령에게 주된 법적 책임이 있다고 밝힌 상황이어서 이 전 대통령 구속기소가 임박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더구나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결론이 사실상 나면서 구속은 거의 확실시 되고 있는 분위기다.

국가기관을 동원해 다스의 떼인 투자금을 받아줬다는 직권남용 의혹, 다스의 조직적인 비자금 조성 및 이시형씨 개인 회사 일감·자금 몰아주기 의혹 외에도 추가로 혐의가 계속 드러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이 전 대통령이 조성한 비자금이 최소 100억원대가 넘을 것으로 검찰은 추정되고 있어 수사는 전방위로 확산될 것이라고 사정기관 소식통들은 보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 국가기록원으로 이관해야 할 대통령기록물을 다스 ‘비밀 창고’로 옮겼다는 혐의(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처남 고(故) 김재정씨를 비롯한 친지 명의로 전국에 최소 10여개 이상의 부동산 등 차명재산을 보유했다는 혐의(부동산 실권리자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 위반) 등에 관한 수사도 진행 중이어서 이 같은 관측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김 전 기획관과 김 전 실장, 재산관리인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 김성우 전 다스 사장, 이 전 대통령의 조카 이동형씨 등이 이 전 대통령과 관련된 여러 진술을 검찰에 털어놓으면서 이 전 대통령은 점점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모양새다.

김 전 기획관은 지난달 17일 구속되고 나서 국정원 자금 수수와 관련한 전모를 털어놨다. 이 전 대통령의 재산을 총괄 관리하던 이 국장도 구속 후 이 전 대통령이 도곡동 땅과 다스의 실제 주인이라는 진술을 내놓았다.

이처럼 이 전 대통령의 주요 관계자들이 검찰에 털어놓은 ‘작심진술’로 사면초가에 내몰린 이 전 대통령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되고 있다.

최근 이 전 대통령은 청계재단 소유의 영포빌딩 지하 창고에서 MB정부 청와대의 국정 관련 문건들을 압수한 검찰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진행했다.

MB의 방패 제대로 통할까

검찰이 압수한 옛 청와대 문건을 대통령기록관으로 보내지 않고 수사에 불법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게 이 전 대통령 측의 주장이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서울중앙지검장과 국가기록원장을 상대로 ‘부작위 위법 확인’ 소송을 냈으며 영포빌딩에서 압수한 청와대 문건들을 대통령기록관으로 바로 이관하지 않고 수사 자료로 활용하는 것은 법원이 허용한 압수수색 범위를 넘어선 것이고 이러한 위법을 저지르고 있음을 확인해달라는 취지의 소송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대통령기록관이 아닌 영포빌딩 창고에 청와대 문건을 보관하고 있었던 만큼, 해당 문건에 대해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 측은 검찰 수사에 굴복하지 않고 모든 검찰 수사를 부인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최근 삼성이 이 전 대통령 측 요청으로 다스의 소송비용을 대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 전 대통령은 다스의 미국 소송에 관여한 바 없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삼성이 이 전 대통령 측 요청에 따라 에이킨 검프에 소송비용 40억여원을 대납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이 사안을 이건희 회장 사면과 연결시키는 것은 악의적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이 회장은 이듬해(2010년 2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122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IOC 위원 자격을 박탈당할 처지에 있었다”며 “이에 체육계 원로, 여야 의원 등 각계 인사들이 이 회장 사면을 강력히 건의했고, 국민적 공감대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검찰 등에 따르면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은 지난달 15일 뇌물공여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2009년 다스의 미국 소송과 관련 변호사 비용을 대납했다는 혐의를 인정하는 취지의 자수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져 진위여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전 부회장은 자수서에서 2009년 3월~10월 3~4차례에 걸쳐 다스의 미국 소송을 맡은 미국의 법률회사 에이킨 검프에 소송비용 350만 달러 안팎을 지급했으며, 이는 이명박 정부 당시 김 전 기획관의 요청에 의한 것이었다고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 놓고 은밀한 뒷거래

검찰은 김소남 전 한나라당 국회의원의 불법 공천 헌금이 이 전 대통령 측에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김 전 의원은 비례대표 상위 순번을 받는 대가로 이 전 대통령 측에 억대의 공천 헌금을 준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명박 정부 당시 이 전 대통령이 총선과 지방선거 공천 대상자를 직접 검토하고 승인을 했다는 증언이 나와 검찰이 이를 수사할지 주목된다.

<주간한국>이 입수한 증언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당시 한나라당의 핵심 당직자가 공천 전 이미 작성된 공천 대상자 명단을 청와대에 보고했으며 이를 이 전 대통령이 직접 검토하고 승인했다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와 한나라당에서 핵심업무를 담당했던 S씨는 이와 관련해 비교적 자세히 증언했다.

S씨는 2008대선을 비롯해 중요한 실무를 담당했던 인사로 한나라당 핵심 인사로 분류됐었다.

S씨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공천 비리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를 본격화하게 되면 친이계 인사들 중 위험한 사람이 하나 둘이 아닐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K의원의 경우 수시로 청와대를 드나들며 이 전 대통령과 면담했으며 당의 여러 일을 항상 이 전 대통령에 보고하고 결정했다”며 “말하자면 이 전 대통령이 국정과 당정을 동시에 맡았다는 이야기”라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때 공천은 청와대 의견을 배제한 채 당에서 결정한 적이 단 한번도 없다. 모든 결정은 청와대에서 처리됐으며 당은 실행만 했다는 것이다. 또 친이계 핵심인사들이 결정할 수 있는 공천 대상자는 30%로 정해져 있었고 나머지 70%는 모두 청와대에서 결정된 그대로 처리했다는 게 S씨의 증언이다.

S씨는 “공천대상자 명단이 작성돼 청와대로 들어가면 그 중 일부는 제외되고 그 빈자리에 다른 사람이 들어갔다”며 “당에서 결정할 수 있는 공천대상자가 수가 많지 않아 친이계 인사들 사이에서 자기 사람을 서로 공천하려 부딪히는 경우도 많았고 이 때문에 여러 갈등이 외부로 표출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공천 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는 “지금 드러나고 있는 것은 극히 일부일 뿐이다. 당시 공천을 받기 위해 청와대로 몰려드는 사람들과 자금이 상당해서 뒷감당이 안 될 정도였다”며 “청와대에서 결정한 내용을 당이 처리하느라 골치 아픈 일이 정말 많았다. L의원은 선거 때마다 공천 희망자들을 은밀히 두루 만나고 다녔다”고 말해 미묘한 여운을 남겼다.

S씨는 이어 “검찰이 이명박 정부 때 있었던 공천 비리를 수사할 경우 친이계 핵심 인사들이 줄줄이 엮일 것은 자명한 일”이라며 “경인지역과 영남지역 공천 관련해 수사하면 상당한 수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은 국정원 특활비 1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달 26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고, 큰형 이상은씨도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다스의 편법적인 경영권 승계의 수혜자라는 의혹을 받는 아들 시형씨는 지난달 25일 검찰에 나왔고, 부인 김윤옥 여사도 국정원 특활비 의혹과 관련해 소환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밖에도 고 김재정씨의 부인으로 현재 다스의 2대 주주인 권영미씨, 이 전 대통령의 조카로 차명재산 일부 명의를 제공한 의혹을 받는 김동혁씨도 검찰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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