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올림픽 성공 개최로 최문순 3선 가도 달리나

보수 성향이 강한 강원에서는 최문순 민주당 후보가 3선 도전에 나섰다. 최 후보는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로 도민의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달 13일부터 15일, 칸타코리아(칸타 퍼블릭)가 G1(강원민방)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최 후보는 46.9%를 얻어 정창수 한국당 후보(13.6%)에 3배 넘는 격차를 보였다. 다만 ‘모르겠다’고 응답한 계층이 34%에 달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정창수 후보는 강원이 충청 지역과 마찬가지로 여당 후보가 당선된 적이 없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정권 견제론과 함께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 제1차관 등을 지낸 전문성을 토대로 ‘새 인물론’을 내세우고 있다.

제주, 엎치락뒤치락 혼전…판세 유동적

17곳 광역단체장 선거 가운데 가장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곳은 제주다. 문대림 민주당 후보와 원희룡 무소속 후보의 지지율을 등락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초반 선거 레이스는 문대림 후보가 원희룡 후보를 앞서는 양상이었다. 한라일보 등 5개사가 의뢰하고 리얼미터가 지난 4월 19, 20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문 후보는 원 후보를 41.3% 대 31.0%로 앞섰다. 5월 초에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리서치앤리서치가 뉴스제주의 의뢰로 지난달 6일과 7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는 33.4%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26.8%의 원 후보를 제쳤다. 다만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27.1%에 달했다.

하지만 5월 중순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제주 KBS 의뢰로 (주)한국리서치가 지난달 12, 13일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원희룡 38.1% 대 문대림 38.0%의 초접전 결과가 나왔다. 이후 지난달 21일과 22일 실시한 여론조사(조사의뢰 - JIBS제주방송, 제민일보, 조사기관 - 마크로밀엠브레인)에서 원 후보가 42.4%로 29.9%의 문 후보를 제쳤다. 27일과 28일에 진행한 여론조사(조사의뢰 - JTBC, 조사기관 - 한국갤럽)에서도 원 후보(40.7%)는 문 후보(34.5%)를 앞섰다.

이 같은 흐름에 대해 유창선 박사는 “원 후보가 예상보다 문 후보에게 잘 대응하고 있다”며 “상당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원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오면서 보수 정당에 대한 반감을 적절히 피해간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문 후보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서는 “문 후보가 경선 이후 컨벤션 효과로 지지율이 높았다. 하지만 이후 경선과정에서 발생한 갈등을 적절히 봉합하지 못했고 집중되는 네거티브 공세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 것이 지금의 조사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제주에 민주당 지지율이 50% 선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쉬운 결과”라며 “큰 격차가 벌어지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만회가능하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과 28일에 진행한 여론조사(조사의뢰 - JTBC, 조사기관 - 한국갤럽)에서 제주 지역 민주당 지지율은 53.3%였다.

(위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허인회 기자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