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막농성’ 우리공화당, 박원순 서울시장 고소 / 이해찬, 정부 비판 발언에 "그만해"

‘천막농성’ 우리공화당, 박원순 서울시장 고소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의 천막농성 철거 비용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광화문 광장에 불법으로 천막을 설치한 우리공화당에 천막 철거 비용인 행정대집행 비용 1억 4500만 원을 청구했다. 지난 3일 서울시는 “용역 인건비 1억 3000만 원을 포함한 비용을 1차 청구했으며 나머지 물품 보관비 등에 대해 추가로 정산해 2차 청구를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추가 정산 이후 2차 고지서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5일 서울시는 강제 철거된 우리공화당의 천막이 다시 설치되자 철거 비용을 조원진 공동대표에게 청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비용은 행정대집행 비용으로 분류돼 법원의 판결 없이도 국세징수법에 따라 바로 청구할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 5월 우리공화당의 탄핵 반대 시위 사망 건에 대한 진상규명 시위에 대해 퇴거명령 및 강제 철거 계고장을 세 차례나 보냈으나 우리공화당은 불응했고, 지난달 25일 서울시는 강제 철거에 착수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우리공화당은 박원순 서울시장을 고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공화당의 천막농성은 자유한국당 소속이었던 홍문종 의원이 우리공화당의 공동대표가 되면서 더욱 격렬해졌다. 우리공화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과 탄핵무효를 주요한 당론으로 채택하고 있으며, 강력한 한미동맹을 주장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하자 잠시 천막을 철거하는 등 철저한 친미성향을 보이고 있다. 이 사이 서울시가 광장에 대형 화분 129개를 설치하며 천막설치를 어렵게 하자 조원진 공동대표는 “이번주 안에 광화문 광장에 천막을 다시 설치하겠다”고 밝히며 천막농성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강창일 의원 발언을 듣고 있다. 강찰일 의원이 일본의 무역 보복 조치 사태와 관련 한국 정부의 늦장 대응을 비판하자 그만하라며 손가락으로 엑스 표시를 하고 있다. 연합

비건에 맞설 北대표에 김명길 유력

북한과의 핵협상에서 미국의 실무협상자로 있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에 맞설 북한의 새 대표에 전 주베트남 북한 대사를 역임했던 김명길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김명길 전 대사는 지난 하노이 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의전과 회담 전반을 총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풍부한 외교 경력을 갖고 있으며 고위급 간부로서 입지를 다져왔기 때문에 핵협상의 실무 논의를 유능하게 해낼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김명길 전 대사는 김일성종합대학 영어과 출신으로 언어에도 큰 문제가 없는 점도 흥미롭다. 2006년엔 유엔대표부 북측 차석대사를 맡았다.

북한에서 유엔대표부 차석대사 자리는 대미외교의 최전방으로 통한다. 그만큼 미국을 잘 알고 외교분야에서의 잔뼈가 굵은 인사를 선임하는 것이 보통이다. 김명길 전 대사는 유엔대표부 이후엔 외무성에서 아시아·태평양국을 주로 담당하며 ‘미국통’ 인사로서의 경력을 다져왔다. 지난 2월엔 베트남 대사로 있었지만 미국통 인사로서 북미회담의 전반을 총괄한 것도 그 때문이다. 김 전 대사는 북미회담이 종료되고 얼마 지나지 안항 올 4월 즈음 평양으로 복귀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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