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된 경계 작전 실패 /
DJ 10주기 김여정 초청

외교안보라인을 중심으로한 개각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야당의 외교안보 전면쇄신 요구에 “청와대와 상의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개각 초읽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북한 목선 ‘해상 노크 귀순’ 사태의 후폭풍이 쉽게 가라안지 않으면서 외교안보라인의 인적 쇄신 요구도 점차 힘을 얻고 있는 형국이다. 다만 판문점 회동 이후 대화 모멘텀을 유지하려는 분위기에서 대폭적인 개각은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지난 9일 국회 정치외교안보통일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야당의 ‘안보 문책’ 공세가 거세지면서 외교·안보 장관이 교체를 비롯한 외교안보라인의 인사 개각폭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 이날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북한 목선 사태에 대해 안보 라인이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이 총리가 “의원님들의 의견을 (청와대에) 전하겠다”고 말했다. 총리가 직접 나서 청와대에 외교·국방부 장관의 교체를 건의하겠다는 의중으로 읽힌다.

이낙연 국무총리(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외교·안보·통일 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있다. 연합

이 총리의 발언이 주목받는 이유는 지난해 5월에도 “부분개각과 관련해 청와대와 기초 협의를 했다”고 밝힌 바 있으며, 그 후에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포함한 5개 부처가 개각됐다. 목선 귀순 사태로 직접적인 문책을 받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교체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실제 그는 목선 사건 이후 정부 내 입지가 급속히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하니 정상 간 통화 내용 유출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바 있으며 이번 일본 무역보복 조치에 따른 적절한 대응을 내놓지 못하며 입지가 좁아졌다.

천현빈 기자

<박스> DJ 10주기 김여정 초청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을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행사에 초청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김한정 의원은 민화협 명의로 통일부에 7월 방북 신청을 했고 북한의 회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방북을 신청한 이들은 8월 18일에 진행되는 김대중 전 대통령 10주기 행사에 김여정 제1부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조문단 참석을 요청할 계획이다. 고 이희호 여사 서거 당시에도 김여정 부부장이 조화를 전달한 것처럼 고 김대중 전 대통령 10주기엔 직접 두 부부 묘소에 조화를 전달하며 조문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현빈 기자



천현빈 기자 dynamic@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