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해 7월 독일 퓌센 마라톤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21세기북스 제공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 국민께서 저를 정치의 길로 불러주시고 이끌어주셨다면, 이제는 제가 국민과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지난 2018년 6·13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이후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있었다. 그는 그해 9월 “성찰과 채움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며 독일로 유학길에 올랐다. 지난해 9월에는 ‘안철수,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이란 에세이를 출간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정계 복귀설이 돌기도 했으나 다음달 10월 미국 스탠퍼드대로 건너가면서 복귀설을 일축했다.

이날 안 전 대표는 “지난 1년여간 해외에서 그 동안의 제 삶과 6년간의 정치 활동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이어 “이념에 찌든 기득권 정치세력들이 사생결단하며 싸우는 동안 우리의 미래, 우리의 미래세대들은 계속 착취 당하고 볼모로 잡혀있을 수밖에 없다”며 현 정국을 비판했다.

그는 “국민이 대한민국의 부강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국민의 행복을 위해 존재한다는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미래를 내다본 전면적인 국가혁신과 사회통합, 그리고 낡은 정치와 기득권에 대한 과감한 청산이 필요하다”고 했다.

노유선 기자



노유선기자 yoursun@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