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연합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야권 단일후보로 나설 경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앞선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이 조사에서 나경원·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모두 박 후보에게 오차범위 안팎으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일보가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 5∼6일 서울시민 성인 807명을 조사한 결과, 박 후보는 오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42.3% 대 39.3%로 오차범위 내 우세했다. 나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선 43.1% 대 36.1%로 오차범위 이상 앞섰다. 반면 안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선 37.7% 대 46.6%로 오차범위 이상 약세였다.

단일화에 실패해 여당, 국민의힘, 안 대표 등 '3자구도' 대결이 이뤄지면 보수야권 승리 가능성은 낮았다. 박영선-안철수-나경원 후보 대결에선 34.1%-30.6%-18.5% 순이었다. 또 박영선-안철수-오세훈 대결에선 33.4%-30.6%-19.8%였다.

여야 전체를 두고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에선, △박영선(22.1%) △안철수(20.2%) △나경원(11.4%) △오세훈(9.8%) △우상호(5.5%) △금태섭(3.4%) △조은희(1.2%) △오신환(0.7%) 후보 순이었다. '없다'는 20.6%, ‘모름·무응답’은 3.3%였다.

여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박 후보가 36.5%로 우상호 후보(11.6%)를 24.9%포인트 앞섰다. 보수야권 후보 적합도는 안 후보가 26.0%로 나경원(14.3%)·오세훈(11.9%) 후보를 오차범위 이상 앞섰다.

이번 서울시장 보선이 갖는 의미에 대해선 ‘정부의 국정운영을 견제하기 위해 야당에 표를 줘야 한다’는 응답이 54.1%에 달했다. ‘국정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여당에 표를 줘야 한다’는 응답은 35.5%에 그쳤다.

이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

노유선 기자



노유선기자 yoursun@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