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사진=연합뉴스)
[주간한국 주현웅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경질은 꼬리자르기’라는 야당의 비판에 “말을 함부로 한다”고 응수했다. 그런 한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누군가의 기획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30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김 전 실장)경질은 불가피했다고 본다”며 “면목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 등 야당의 ‘꼬리 자르기’라는 비판에는 “정책실장이 꼬리면 어떻게 하란 얘기냐”며 “말을 함부로 한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윤 전 총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의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 위원장은 “어디까지 갈지는 모르지만, 그 길에 들어섰다고 보는 게 상식”이라며 “중간중간 누군가 계산한 듯한 행보를 한다는 인상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다만 해당 발언의 구체적인 의미는 더 설명하지 않았다. 진행자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윤(尹)두사미가 될 것 같다’는 발언에 동의하냐’는 취지로 질문하자, 이 위원장은 “글쎄다. 가봐야 안다”고 짧게 답했다.

앞서 김 전 실장은 새 임대차법(전·월세 인상률 상한선 5%로 제한) 시행 직전 본인이 소유한 아파트의 전세 보증금을 올려받은 사실이 지난 28일 드러나 다음날 경질됐다. 국민의힘 등 야당에서는 “재벌 저격수라더니 세입자 저격수”, “선거 앞두고 꼬리 자르기”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 전 실장 후임에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을 임명했다.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