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30일 KBS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주간한국 주현웅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번에 머리로 일했다면, 이번에는 가슴으로 일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3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 기조연설을 통해 “당선 즉시 시정을 안정궤도에 올리고, 시민들의 안정과 일상을 회복시켜 드리겠다”며 “서울의 도시, 교통, 주거, 주택, 행정 모든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와 함께 오 후보는 여권을 겨냥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의식한 듯한 그는 “‘이제 도쿄는 잊고 서울로 가라’, 이런 가슴 벅찬 평가가 다시 나올 것”이라면서 “박원순 전 시장 재임 시절,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의 평균 경제성장률은 약 2.3%로 비슷한 기간 우리나라의 평균 경제성장률 2.8%에 훨씬 못 미친다”고도 했다.

아래는 오 후보의 관훈토론 기조연설문 전문이다.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이 다시 뜁니다'

안녕하십니까? 국민의힘, 국민의당 야권통합 서울시장 후보 오세훈입니다. 역사와 권위의 관훈클럽 초청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이기홍 총무님과 회원 여러분, 그리고 함께 해주신 언론계 원로들을 비롯한 여러분과 말씀 나누게 되어 매우 영광입니다.

박원순 전 시장 재임 시절,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의 평균 경제성장률은 약 2.3%로 비슷한 기간 우리나라의 평균 경제성장률 2.8%에 훨씬 못 미칩니다. 글로벌 도시 지수와 국제금융센터 지수도 엄청나게 퇴보했습니다.

서울의 경쟁력이 위기를 맞고 있고, 서울 경제는 활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지금 나아갈 방향조차 제대로 못 잡고 있습니다. 겨울에 쌓인 눈 하나도 못 치울 정도로 혼란스럽습니다.

지금 서울 시민들께서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십니다. 무엇보다 안심할 수 있는 서울을 만들겠습니다.

당선 즉시 시정을 안정궤도에 올리고, 시민들의 안정과 일상을 회복시켜 드리겠습니다. '그물망 복지'의 시즌2가 시작됩니다. '주거, 일자리, 건강, 소득'에서 안정을 찾아드리고, '여성, 장애인, 어르신, 청소년과 청년, 저소득층'이 더욱 안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시민이 중산층이 될 수 있도록 200가구를 선정해 '안심소득'을 시범 실시하겠습니다. 어려움에 처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1억까지 1년 무이자의 4무 대출을 시행하겠습니다. 유엔 공공행정상 대상 프로젝트, 여행 프로젝트의 시즌2도 시작됩니다. 치매와 건강검진의 품질도 향상시키겠습니다.

근무시간 절반을 어렵고 도움이 필요한 분들과 만나서 말씀을 듣겠습니다. 지난번에 머리로 일했다면, 이번에는 가슴으로 일하겠습니다.

안심시켜 드리는 거로 만족하지 않겠습니다. 코로나 이후의 서울을 준비할 것입니다. 대담한 상상력과 과감한 행동으로 변화의 창조자가 되겠습니다.

서울의 도시, 교통, 주거, 주택, 행정 모든 패러다임이 바뀔 것입니다. 일자리가 생기고 삶의 질이 높아집니다.

내 집 앞 공원, 지상철 지하화를 통해 '15분 슬세권'의 시대가 실현될 것입니다.

'서울의 마지막 기회의 땅, 용산을 대한민국의 라데팡스로' 만들겠습니다. 강북 전체를 변화시킬 100만 평의 선물입니다. 용산전자상가 일대를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육성하겠습니다.

3대 서울 경제 축을 완성해 2025년 서울 경제 500조 시대를 열겠습니다. 창업에서 기업 성장까지, 서울의 창업환경을 싹 바꾸겠습니다. 서울의 행정도 완전히 혁신하겠습니다. 서울의 유니콘 기업을 지금보다 3배 이상 늘리겠습니다. 한강 르네상스 시즌2도 시작됩니다.

빠르게 공급하고, 확실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해서 부동산 가격 안정시키겠습니다. 원하는 곳에서 마음 편히 살 수 있게, 36만 호 신규주택 공급의 발판을 마련하겠습니다.

재개발, 재건축 정상화로 18만5000호 공급하겠습니다. 상생 주택 7만호를 공급하겠습니다. 모아주택 3만호를 신속하게 공급하겠습니다. 기존의 공급계획 7만5000호도 차질없이 추진될 것입니다.

서울시민 중 1인 가구 비중이 30%를 넘어섰습니다. 1인 가구를 보호하는 특별대책본부를 설치하겠습니다.

"이제 도쿄는 잊고 서울로 가라". 이런 가슴 벅찬 평가가 다시 나올 것입니다. 서울을 도시경쟁력 세계 1위 도시로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위기의 서울, 활력을 잃어가는 서울, 지난 10년 서울을 이끈 세력이 누구입니까? 국민들께 고통만 주는 세력, 무능하고 무책임한 세력이 서울을 다시 뛰게 할 수는 없습니다.

'경험'이 있고, '비전'이 있습니다. 서울시민을 위한 '열정'과 '의지'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을 다시 뛰도록 하겠습니다. 공정과 상생의 서울을 만들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함께 해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