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두 시장은 4·7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소속으로 문 대통령이 야당 지방자치단체장들을 초청해 오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이번 감담회는 문 대통령이 먼저 제안했으며 두 시장이 흔쾌히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한민국 제1·제2 도시인 서울과 부산의 현안에 대해, 야당 소속 지자체장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으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마련됐다”면서 신임 이철희 정무수석이 취임한 후 마련된 첫 야당 소속 단체장과 협치의 자리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두 시장의 취임을 축하하고 서울시와 부산시의 현안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민생 경제 회복, 서민 주거 안정 등 국가적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9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야당과의 소통과 협력을 강조하며 선거로 단체장이 바뀐 지방자치단체와도 특별한 협력체제를 구축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이번 간담회는 문 대통령이 선제적으로 야당과의 협치를 몸소 보여주기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의 지자체장 청와대 오찬은 2019년 2월 8일 이후 2년 2개월여 만이다.



노유선기자 yoursun@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