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에는 삼성전자 임원 출신 양향자 의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_
[주간한국 주현웅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반도체기술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관련 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국회 차원의 반도체지원특별법 제정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가적 역량을 결집해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당 내에 반도체기술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며 “이를 통해 정부의 지원 정책에 경제·산업계의 생동감 있는 의견을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특위 위워장은 삼성전자 상무 출신인 양향자 의원이 맡았다. 삼성전자 최초의 고졸 여성 임원을 지낸 양 의원은 임원 재직 당시 메모리사업부를 이끈 바 있다.

윤 위원장은 “정부는 독보적인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국내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상반기 중 ‘K-반도체 벨트 전략’을 세워 재정과 세제지원, 인력 양성을 포함한 종합 지원 정책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이 반도체산업의 지원에 나선 것은 정부의 경제 정책과 호흡을 맞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5일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열고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우리가 계속 주도해 나가야 한다”며 “각종 지원 방안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하루 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서울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에서 열린 BIG3(미래차·바이오헬스·시스템반도체) 추진회의에서 “시스템반도체·미래차 부문 경쟁력과 글로벌 시장 점유를 위해 정부·기업 모두 촌각을 다투는 총력 대응이 긴요하다”며 “미래차·반도체 연대·협력 협의체를 통해 수급 안정 협력 과제를 발굴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윤 위원장은 “반도체는 우리나라 국가 핵심 사업으로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9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이끌어왔다”며 “국회 차원의 반도체지원특별법 제정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