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흡수 통합이 아닌 신설 합당 의미하는 듯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이 ‘원칙 있는 통합’을 조건으로 국민의힘과 합당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7일 "원칙 있는 통합을 추진하자는 데 최고위원들이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만나 (원칙 있는 통합에 대해) 의논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원칙 있는 통합’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흡수통합만큼은 아닐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흡수 통합을 할 경우 국민의힘 정강정책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국민의당의 중도 실용노선은 폐기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별 입당이나 흡수통합이 아닌 신설 합당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합당 방식을 묻는 질문에 안 대표는 “우리당이 지금까지 추구해왔던 중도 실용노선, 그리고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 혁신들이 있다”며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혁신에는 다섯 가지 키워드가 있다. 유능, 도덕, 공정 그리고 국민 통합과 청년을 위한 미래 이 다섯 가지다”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이태규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주간한국>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도실용의 정치를 추구하는 정당이다. 이 부분은 우리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우리의 노선이다. 이것이 반영 안 되는 통합은 있을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국민의당 정강정책이 합당 과정에 반영되지 않는다면 합당을 철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노유선기자 yoursun@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