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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시동을 건 윤석열, 27일 사실상 대선 출마 밝힐 듯

최재형 감사원장도 입장 정리 예정…’윤석열-최재형’ 구도 관심
  • 윤석열 전 검찰총장(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의 엇박자가 진정되는 모양새다. 최근 윤 전 총장의 대권 로드맵이 구체화되면서 국민의힘과의 괴리감은 커져만 가고 있었다. 지난 16일 ‘버스 출발론’으로 윤 전 총장을 압박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은)아마추어 티가 나고 아직은 준비가 안 된 모습”이라고 말해 논란의 불씨를 남겼다.

하지만 지난 18일 윤 전 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윤 전 총장이 오는 27일 대권 도전을 선언한 뒤 민심 투어를 거쳐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이라 밝혔다. 정권 교체라는 목표 하에 급한대로 갈등을 봉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상황에서 국민의힘의 또 다른 대선주자로 지목을 받고 있는 최재형 감사원장이 대선출마론과 관련한 입장을 곧 정리하겠다고 밝히면서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윤 전 총장의 대권 가도에 강력한 경쟁자로 최 감사원장이 떠오를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종인, 윤석열 겨냥 “국민에게 짜증만 나게 한다”
이날 이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은) 여전히 보수의 중심, 국민의힘이 (빅 텐트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의사를 내비치면서도 국민의힘과 줄다리기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대권 도전 선언 이후 민심 투어를 거친 다음에 입당을 결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미 국민의힘 입당이 기정사실화 된 상황에서 입당에 모호한 태도를 취하며 차일피일 미루는 것은 ‘간보기’로밖에 보이지 않을 우려가 있다.

지난 17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윤 전 총장의 행보에 대해 “유승민 전 의원이 말했던 식으로 간을 보는 짓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될 수밖에 없다"며 "윤 전 총장이 그동안 자꾸 애매한 입장을 견지했기 때문에 국민으로부터 상당한 빈축을 살 수밖에 없는 처신을 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의 민심 투어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옛날에 손학규씨 같은 사람도 민심 투어를 했고, 안철수도 똑같이 했다"면서 "사실 인위적으로 모양새 갖추기 위한 행동들은 안 하는 게 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대가 바뀌었는데도 과거와 같은 정치 행태를 계속 보여준다는 것은 국민에게 짜증만 나게 한다"고 비판했다.

윤석열·국민의힘, 갈등 임시봉합?
윤 전 총장으로선 현재까지 국민의힘과 힘겨루기 양상을 빚어왔더라도 선거 승리를 위해선 제1야당의 대표 선수가 되어야 한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하루 전만 해도 윤 전 총장은 “여야의 협공에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등 국민의힘에 대한 불쾌함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지난 16일 이 대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윤 전 총장이 최근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했던 점을 지목해 “그런 기획 자체가 아마추어 같은 티가 났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어떤 사람들과 윤석열이 함께하는지 보여주지 못했고, 언론인들의 질문에 제대로 답을 못 하는 등 준비가 안 된 모습이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직적인 정치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그렇게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조직이 당”이라며 “당은 개인이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하는 조직”이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에게 입당을 서두를 것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측은 반박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이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은 자기 페이스대로, 국민이 가리키는 대로 따라가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대변인은 우당 기념관 참석에 대해 “그 행사는 남의 집안 행사이지 않느냐”며 “거기서 윤 전 총장이 정치 참여 선언을 하면서 주인공처럼 행세하는 것은 좀 아니지 않느냐.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한다. 남의 집안 행사, 서울시 행사인 우당 기념관 개관식에 가서 정치 선언을 할 일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윤석열 대안으로 거론된 최재형 변수의 등장
한편 야권의 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최 원장이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둬 윤 전 총장의 행보에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최 원장은 지난 18일 국회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조만간 생각을 정리해서 (밝히겠다)"며 "여러 사항을 신중하게 숙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무를 마치자마자 선거에 출마하는 데 대해선 "다양한 판단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 원장이 공식석상에서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원장은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최근 저의 거취나 다른 역할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부분과 관련해 언론이나 정치권에 많은 소문이나 억측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원장은 헌법기관장이 직무를 마치자마자 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바람직하냐는 최 의원의 질의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양한 판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자신의 거취에 대한 여지를 남긴 듯한 발언이다.

다만 최 원장은 자신의 거취 문제로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이 훼손된다는 여권 의원들의 지적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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