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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윤석열, 정치 선언 전에 가족 문제 털어라”

"국민의힘, 당이 우위에 있다고 착각...윤석열 X파일 적극 대응해야”
대선이 8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야권에선 윤석열 전 총장이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그의 비위 의혹이 담겼다는 ‘윤석열 X파일’이 연일 화제다. 윤 전 총장에게 러브콜을 보내던 국민의힘의 반응에도 눈길이 쏠린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윤 전 총장은) 당내 인사로 분류되는 분이 아니기에 X파일에 대해 공식적으로 대응할 계획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2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사무실에서 <주간한국>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이 대표의 대응 방식에 날을 세웠다. 그는 “국민의힘은 오만방자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 고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한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윤석열 X파일은 윤 전 총장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야권 후보의 문제”라며 “정치 공작으로 의심된다면 국민의힘이 야권 후보 보호 차원에서 X파일에 대응해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고문은 2007년 대선 때 이명박(MB) 캠프를 승리로 이끈 1등 공신으로 불린다. 이 고문은 MB와 윤 전 총장을 비교하며 야권에 우려의 목소리를 남겼다. 그는 “현재 야권의 인기가 높다고 해서 여당을 만만하게 봐서는 안된다”며 “마지막 임기 1년에는 여권 전체가 정권 재창출을 위해 모든 권력을 동원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 고문은 여의도 바깥에서 정권 교체를 위해 힘쓸 계획이다. 이 고문이 이끄는 단체인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비상시국국민회의’가 오는 8월 10일쯤 발족할 예정이다. 발기인 3900명, 회원 10만명으로 추산된다. 전국 각지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야권 후보 단일화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모였다.

  •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2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사무실에서 <주간한국>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X파일에 대한 윤 전 총장의 대응은 적절하다고 보나.
“가족 문제는 MB 때도 불거져나왔다. 가정사를 잘 아는 인물과 변호사, 판사 출신의 인물 등으로 구성된 대응팀을 마련해 가족 문제를 최대한 빨리 털어내야 한다. 특히 정치 참여 선언 전에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정치 선언 이후에는 정책 관련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계속해서 가족 문제에 매달린다면 국민들에게 자기 본 모습을 드러낼 기회를 잃게 된다. 시간이 없다.”

-윤석열 X파일을 둘러싼 국민의힘의 태도는 어떤가.
“지금은 야권 후보 단일화를 해야만 정권 교체가 가능한 상황이다. 후보 단일화 대상인 윤 전 총장을 모른 척 한다면 그 어떤 후보도 국민의힘에 입당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의힘은 오만방자하면 안된다. 지금은 당이 우선이 아니라 후보가 우선이어야 한다. 그런데 당은 당이 우위에 있고 후보가 하위에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 당이 위치 설정을 잘못하고 있다.”

-최근 최재형 감사원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그분들도 야권 후보군에 포함되도록 당이 노력을 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저희 당에 들어와서 저희 당에서 경선하십시오’라고 정중하게 모셔야 한다. 이는 윤 전 총장의 입당과는 무관한 문제다.
여기서 당 대표의 역할이 중요하다. 당 대표는 야권 후보군을 폭넓게 만들고 후보 경선을 공정하게 진행해 그 중 가장 좋은 후보를 선출해내는 데 자기 전부를 바쳐야 한다.”

-윤 전 총장의 행보를 평가한다면. 움직임이 느리다는 평이 많다.
“움직임이 느린 게 아니라 없는 거다. 언론에 살짝살짝 내비치는 것, 대변인을 통해 의견을 전달하는 것은 움직임이라 볼 수 없다. 본인이 직접 국민들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 대변인을 통하는 것? 그건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대변인을 통해 입장을 전달하는 건 기성 정치인들이 하던 것이다. 윤 전 총장은 기성 정치인들을 꺾고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후보가 되기 전까지 대변인을 두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건 어땠을까. 직접 브리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보다 더 윤석열다웠을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의 로드맵을 조언한다면.
“윤 전 총장은 평생 검사만 했다. 검사 외 다른 직업을 가져본 적이 없다. 검사만 해서는 국가를 경영할 수 있는 정치력이나 지도력을 겸비했다고 보기 어렵다. 정치력, 지도력, 국정철학을 입증해 내야 한다. 또 자기 장점은 살려야 한다. 예를 들어 권력기관 부패 척결에 밝기 때문에 청렴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주장에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다만 여기에 구체적으로 어떤 점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정책적 요소가 보완돼야 한다. 끝으로 함구한 채로 대중적 인기만 바라보고 있으면 안된다. 인기는 물거품이다.”

  •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2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사무실에서 <주간한국>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30대 젊은 청년이 당 대표로 선출됐다. 당의 변화를 어떻게 보나.
“당이 부닥친 업무를 처리하는 점에 대해선 불안하다. 하지만 당이 기득권 정당, 수구 꼴통, 극우 정당, 낡은 정당 등의 이미지를 벗는 데 일조했다. 보수가 가야 할 길을 잘 가고 있다고 본다.”

-이 대표는 대선 후보와 상의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모시고 오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당의 대선 후보가 결정되면 당 최종 의사결정권은 후보가 가지게 된다. 원로로서 자문을 듣겠다는 의미일 것이다.”

노유선 기자 yoursun@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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