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사진=연합뉴스)
이번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 등이 속속 정계 진출을 위한 행보에 나서면서 야권 대선 대진표의 윤곽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먼저 최 원장은 28일 감사원장직에서 물러날 예정이고 윤 전 총장은 29일 대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할 전망이다. 일찌감치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국민의힘 당내 주자들은 경선 채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야권으로부터 계속 러브콜을 받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만 대권도전을 선언하면 야권 대선 대진표는 사실상 일단락되는 구도로 가고 있는 것이다.

최 원장이 감사원장직을 사퇴하면서 바로 정계 진출을 선언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대선을 염두에 둔 행보에 나서기에는 아직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기 4년을 채 채우지 않고 사퇴를 하는 행보 자체가 사실상 대선 출사표를 던진 것이나 다름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 전 총장은 2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지난 27일 이곳을 사전 답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언 정치'라는 그동안의 비판을 불식시키기 위해 국가 경영 비전과 정치 철학 등에 관한 메시지와 입장을 직접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미래 비전 발표회를 가진다. 홍 의원은 지난해 6월부터 6개월간 전국 8600여 명을 대상으로 국민이 바라는 정치에 대해 심층 조사를 한 결과를 발표한다. 홍 의원은 사무실 확장 및 인력 충원 등 본격적인 대선 준비에 들어갔다.

이밖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하태경 의원 등 당내 주자들도 경선 채비에 들어간 상태다. 유 전 의원은 다음달 4일 포항을 찾아 ‘희망22동행포럼’을 창립할 예정이다.

김 전 부총리의 대권 도전 선언 시기는 미지수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러브콜에 아직까지 확답을 주지 않은 김 전 총리가 야권 대선판에 가세할 지가 향후 관심사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노유선기자 yoursun@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