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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찬 칼럼]윤석열은 호남에서, 이재명은 영남에서...뚜렷해진 '신지역주의'

-데이터로 분석한 차기 대선 후보 지역별 경쟁력 차별화 현상
-호·영남에서 뚜렷해진 '신지역주의'...더 이상 특정 정당·지역 출신 후보 고집하지 않아
-윤석열은 호남에서, 이재명은 영남에서...'MZ세대'와 함께 '신지역주의' 바람 불 것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6월 29일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선 슈퍼워크의 막이 올랐다. 그동안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았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6월 29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같은 날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복당 이후 국민 보고회를 통해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지난 1일은 윤 전 총장과 차기 대선 지지도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온라인 비대면으로 대선 출마선언식을 했다. 같은 날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권 대선 후보로 출마를 선언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7월 5일 출마선언을 한다. 차기 대선에서 주목해야 할 후보들이 앞다투어 출마 선언을 하는 기간이다. 그래서 ‘슈퍼위크’라고 한다. 미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명칭이다.

윤 전 총장은 출마선언에서 자신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이유와 국민의힘 입당 여부 그리고 ‘X파일’과 관련해 기자 간담회를 통해 답변했다. 유권자들이 궁금해 하는 의문이 다 풀리진 않았지만 유력 대선 후보로 공식적인 일정을 시작한 셈이다. 윤 전 총장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온 지지층들은 출마 선언 내용과 상관없이 계속 지지하겠지만 중도층과 2030 MZ 세대(밀레니얼+Z세대)는 후보 검증 결과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지난 6월 28일 자신의 자리에서 내려왔지만 대선 출마 여부와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윤 전 총장이 흔들리는 경우 빈자리를 노릴 후보로 최 전 감사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여권은 대체로 이 지사의 지지율이 다른 후보를 압도하고 있다. 물론 경선이 시작되고 상호 토론과 합종연횡을 통해 판세는 달라진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 사이의 단일화 결과도 경선 판세에 영향을 주게 된다.

이 지사는 출마 선언에서 ‘억강부약’을 강조했다. 중국 한나라 역사가인 반고가 ‘정재억강부약’(政在抑强扶弱. 정치는 강자를 누르고 약자를 도우는데 그 의미가 있다)을 설명하는 내용 중에 등장하는 말이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 철학으로 억강부약을 강조한 바 있다. 이 지사는 노무현 정신 강조를 통해 친문(친문재인) 지지층 이전에 친노(친노무현) 지지층을 결집하는 전략으로 이해된다. 이 지사는 서울 현충원 ‘무명 용사비’에 헌화하면서 억강부약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서울 현충원 방문에서 이 지사는 역대 대통령의 묘역은 참배하지 않았다고 한다.

슈퍼위크가 되는 6월 말~7월 초를 기해 대선 후보들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조사(전국 약 2000~2500여명 무선전화면접 및 유무선자동응답조사 표본오차95%신뢰수준±약2.0~2.5%P 응답률4~6%내외 자세한 사항은 조사 기관의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에서 ‘차기 대선 후보로 누구를 지지하는지’ 물어보았다.

지난해 9월(21~25일) 조사에서 10.5%에 불과했던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올해 들어 지난 3월(22~26일) 조사에서 34.4%로 반년 만에 지지율이 3배로 껑충 뛰어 올랐다. 가장 최근인 지난 6월 21~22일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32.3%로 30%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해 9월 조사 이후 거의 변화가 없다. 조금씩 등락은 있지만 리얼미터 조사에서 22.8%로 나타났다(그림1).
자동응답방식으로 실시되는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는 대체적으로 윤 전 총장 지지율이 다른 후보에 비해 높게 나온다. 전화면접원이 직접 응답자에게 묻는 조사 방법의 조사 결과는 이 지사가 대체적으로 높게 나오는 추세가 있다. 이 지사는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을 추격하고 있는 와중에 출마 선언을 한 것이다.

이 지사의 행보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은 출마 선언 직후 첫 방문 지역이 자신의 고향인 경북 안동이라는데 있다. 민주당 후보지만 영남 출신인 이 지사가 자신의 지역을 먼저 다지는 전략으로 이해된다. 영남과 달리 호남에서는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비교적 높게 나온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후보의 지역적인 지지 기반이 아닌 곳에서 지지를 받는 것을 ‘신지역주의’라고 불러보자. 어떤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가.

먼저 호남 지역 지지율이다. 호남 지역은 민주당의 아성이다. 보수 정당의 영남보다 더 강력한 지역 텃밭이다.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전라북도라는 지역적 구분이 있지만 대선 만큼은 ‘따로’가 아닌 단단한 ‘하나’로 뭉친다. 얼마나 강력한 아성이었냐면 김대중 전 대통령은 출마한 선거에서 90%가 넘는 득표율을 보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호남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 호남의 전폭적인 지지를 끌어 모았다. 호남의 지지를 받지 못한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없었다. 절대 텃밭인 지역이다.

그렇지만 최근 여론 조사에 나타난 호남 민심은 다소 다르다. 피플네트웍스리서치가 머니투데이와 미래한국연구소의 의뢰를 받아 지난 6월 26일 실시한 조사(전국1002명 무선자동응답조사 표본오차95%신뢰수준±3.1%P 응답률3.1% 자세한 사항은 조사 기관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에서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보았다. 호남 지역 응답자가 가장 선호하는 대통령 후보는 이재명 지사로 32.1%였다. 이 지사 다음으로 윤석열 전 총장이 22.1%,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7%로 나왔다. 호남 보수의 지지로 해석된다.(그림2).
호남이 민주당의 아성이지만 여론조사에서 보수 야권의 유력 후보인 윤 전 총장을 호남 지역 응답자의 약 4분의 1이 지지하는 결과다. 호남 출신에다 전남지사까지 역임한 이낙연 전 대표와 비교할 때 윤 전 총장의 호남 지지율에 큰 차이가 없다. 호남이라고 해서 무조건 민주당이나 지역 출신 후보만을 고집하지 않는 ‘신지역주의’ 경향을 읽을 수 있는 셈이다.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보수 야권 후보가 호남에서 10% 득표를 하기가 어려웠던 환경을 감안한다면 큰 변화다. 호남이라고 하더라도 보수 성향의 유권자가 존재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는 유권자가 당연히 있다는 말이다. 실제로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보수 야권 후보가 호남에서 얼마나 득표를 할지 모를 일이지만 조금씩 지역주의의 벽과 한계가 무너지고 있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신지역주의 현상을 만날 수 있는 두 번째는 ‘영남 지역 지지율’이다. 호남만큼이나 영남 지역 역시 지역주의가 강한 곳이다. 민주당 후보가 영남에서 유의미한 득표를 하기는 쉽지 않다. 영호남 사이의 지역 감정이 언제부터 생겨난 것인지 정확한 기원을 알기 어렵지만 정치적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1년 대통령 선거에서 박정희 후보와 김대중 후보가 맞붙었다. 박 대통령 측은 정권을 연장하기 위해 다양한 수단의 선거 캠페인을 총동원했는데 무엇보다 유권자들에게 직접 반응이 오게 만들었던 것은 지역 감정의 조장이었다. 박 후보는 영남 주자였고 김대중 후보는 호남 출신이었다. 두 지역 감정의 골은 정치 때문에 더 깊어졌다.

이 현상은 1987년 직선제 이후 첫 대통령 선거까지 이어졌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대통령 후보들이 출마했던 해였다. 대구경북은 노태우 후보가, 충청도는 김종필 후보가, 부산울산경남은 김영삼 후보가, 호남은 김대중 후보였다. 팔도를 대통령 후보에 따라 갈기갈기 찢어져 놓은 결과였다.

YS와 DJ의 대결이었던 1992년 대선도 지역 감정은 계속 되었다. 그러나 영남은 호남보다 더 빠른 정치 환경의 변화가 찾아왔다. 2000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노무현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구를 마다하고 지역 감정의 벽을 깨부수기 위해 부산 북강서을 지역구에 출마했었다. 초반 판세를 유리하게 이끌며 당선 가능성을 높였지만 끝내 당선의 기쁨은 누리지 못했다. 그렇지만 결국 달걀이 바위를 깨트리는 무모하지만 거대한 시도를 통해 2002년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되지 않았는가.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0년 경남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간판은 아니지만 당선되었고 2018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경남지사, 울산시장 자리를 더불어민주당이 가져갔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 부산과 울산에서 후보들 중 가장 많은 득표를 하기도 했었다. 그렇지만 PK 지역에 비해 TK 지역은 변화의 속도가 느린 편이다. 지난 2016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김부겸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이기고 당선되는 지역 변화가 있었지만 2020년 선거에서 김부겸 후보는 주호영 후보에게 크게 패하고 말았다. 지금은 국무총리가 되었지만 김부겸 총리의 지역주의 벽 깨기는 ‘절반의 성공’이었다.

보수 성향이 강한 경북 내륙 지역은 민주당이 더 돌파하기 어려운 곳이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이재명 지사의 고향이 안동이다. 지금까지 PK지역 출신 민주당 대선 후보 당선자는 있었지만 TK지역 본선 민주당 후보는 없었다. TK지역 지지율은 어느 정도나 될까. 피플네트웍스리서치 조사에서 대구경북 지역 응답자 중 가장 선호하는 인물은 윤석열 전 총장으로 39.5%로 나타났다. 놀라운 결과는 이재명 지사가 그 다음으로 거의 20%에 육박하고 이낙연 전 총리 또한 15% 가까이나 된다. 보수 야권 후보로 거론되는 홍준표 의원이나 최재형 전 감사원장보다 더 높은 지지율이다. 추미애 전 장관은 TK 출신이지만 지지율이 2.8%에 그친다(그림3).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율을 합하면 대구경북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비율이 30%를 넘는다. 실제 본선 후보가 양당에서 각각 결정되고 치열한 양자 대결이 된다면 표심은 달라지겠지만 그렇다하더라도 민주당 후보가 영남에서 30% 이상 득표할 가능성을 열어두는 셈이다.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문재인 후보가 대구경북에서 얻었던 득표는 채 20%가 되지 않았다. ‘신지역주의’라고 하는 경향은 지역 주의가 강해진다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지역 구분이 약해지고 허물어지고 있다는 의미이고 정치 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현상이다.

신지역주의 현상을 볼 수 있는 세 번째 지표는 ‘수도권 지지율’이다. 영호남 지역 감정이 지배하던 정치판은 정치적 후진국의 모습이었다. 지역 감정을 조장하고 지역 이기주의를 기반한 선거 전략으로 유권자를 이용한 성격이 농후했다. 영남과 호남에서 거주하는 유권자들은 서로 반목할 이유가 전혀 없다. 지역간 협력을 통해 상생을 도모하고 지역 경계를 탈피한 협력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호남 주민들은 영남의 제품이나 농축수산물 소비가 필요하고 영남 주민들은 호남의 다양한 지역 특산물 소비가 즐거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의도 정치에서 지역을 근거로한 정치 성향을 강요하면서 유권자들만 불행해진 상태다.

영호남 지역 주의가 극복되고 있는 근본적인 이유는 정치적으로 수도권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 우선 유권자수가 영호남을 합친 것보다 더 많다. 전체 유권자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특히 젊은 세대의 인구가 타 지역에 비해 많기 때문에 대통령 선거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지역은 영호남이 아니라 수도권이 되어 버렸다.

서울과 경기인천의 유권자들이 영호남의 고향을 떠나 초기 정착 시기인 70~90년대는 지역 감정이 많이 남아 있었지만 2000년대 들어와 밀레니엄 세대의 정치적 인식은 판이하게 달라지고 있다. 지역 감정보다 부동산이나 교통 이슈가 주민들에게 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수도권에서 차기 대선 후보 판세는 어떤 모습일까. 피플네트웍스리서치 조사에서 수도권 판세를 분석해 보았다. 서울 지역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35%로 후보들 중 가장 높았다.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서울 경쟁력은 윤 전 총장의 절반 정도로 나타났다. 경기와 인천 지역은 이 지사가 32.6%, 윤 전 총장이 30.4%였다(그림4).
경기도 광역단체장인 이 지사의 저력이 나온 결과지만 아직 압도적이지는 않다. 신지역주의가 더욱 가속화되는 이유는 세대의 변화에 따라 영호남의 정치적 색깔주의가 퇴색하고 수도권의 선거 비중과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는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제19대 문재인 대통령까지 보수 정당의 대통령 당선자는 모두 영남 출신이었다. 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노태우(대구경북), 김영삼(PK), 이명박(TK), 박근혜(TK) 전 대통령은 모두 영남 출신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만 제외하고 TK 출신이다. PK지역은 민주당에서 노무현과 문재인 대통령을 배출했다. 이렇게 보면 PK지역은 사실상 지역주의가 많이 허물어지고 지역에서 민주당 소속 후보에게 표를 던지는 ‘신지역주의’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그러나 차기 대선에서 달라지는 후보자 환경이 감지되고 있다. 여권의 유력후보는 더 이상 PK지역이나 호남 출신이 아니라 TK 출신이다. TK 출신 민주당 대통령이 아직 나온 적은 없다. 이 지사는 대선 출마선언 이후 첫 방문 지역으로 고향인 안동을 선택했다. 민주당의 아성이자 정치적 근간인 호남을 먼저 방문할 수 있지만 고향을 먼저 방문한 이유는 다분히 TK 지역의 정치적 벽을 깨트리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반면에 보수 야권의 윤석열 전 총장은 서울 출신이다. 굳이 아버지의 고향을 끌어댄다면 충청 출신이다. 보수 야권에서 비영남 출신 본선 후보는 성공한 사례가 없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표는 대선에 3번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윤 전 총장과 함께 국민의힘 당 관계자들과 지지층으로부터 주목을 받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서울 출신이다. 태어난 곳이 경남 창원시 진해구(과거에 진해시)이기 때문에 PK출신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정작 보수 야권에서 차기 대선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중에 비영남 출신이 등장했다.

우리 정치판에서 가장 고질적인 문제로 등장했던 낡은 지역주의는 점차 사라지고 있다. 물론 진영간 이념 대결 구도는 그대로 남아있고 정치의 새로운 개혁 과제로 떠올랐다. 이념이 지역을 볼모로 하는 악습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지역이 특정 정당에 매몰되지 않는 ‘신지역주의’ 현상은 지표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피플네트웍스리서치 조사에서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지’ 물어보았다.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대구경북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가장 높다. 그렇지만 국민의힘은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대구경북에서 20% 지지를 보이고 있다(그림5). 아주 경쟁력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호남에서 무조건 민주당을, 대구경북에서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보수 정당을 밀던 시대는 점차 사라지고 있다.

과거의 버려야할 정치 유물로 지역 감정이 서려있는 지역주의와 정치적 지역주의 한계를 벗어 던지는 ‘신지역주의’ 사이의 경쟁이 차기 대권에 걸려있다. 물론 차기 대선의 성격이 양자 대결 가능성이 높고 진영간 대결 구도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지역을 볼모로 한 선거전을 완전히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보자의 출신 지역에 따라, 정치적 환경의 급속한 변화에 따라 새로운 트렌드가 예상된다.

실제로 국민의힘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때부터 ‘호남 공들이기’를 가속화하고 있다. 2030 MZ세대를 견인하는 이준석 당 대표는 취임하자마자 광주행을 선택했었다. ‘호남 공들이기’로 당장에 지지율을 높이지는 못하더라도 수도권을 비롯해 점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는 기회가 된다.

윤 전 총장도 출마 선언을 통해 보수적 색채를 강하게 풍겼지만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해서는 각별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차기 대선 후보들은 누구나 ‘친호남’ 태도를 견지하는 모습이다. 호남 민심을 부정적으로 자극해서 영남 지지층을 결집하는 전략은 효과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윤 전 총장과 이 지사를 보더라도 공식적인 선거 운동 양상이 변하고 있다. 이 지사는 고향인 TK 지역의 표심을 끌어 모으기 위한 전략을 구사하면서 동시에 호남을 챙기는 방법이다. 윤 전 총장은 당장 국민의힘 입당을 마다하고 여러 지역의 민심을 경청하겠다는 발언을 했었다. 다분히 호남을 의식한 표현으로 들린다. 호남 지지율, 영남 지지율, 수도권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을 보더라도 ‘신지역주의’ 경향이 꽈리를 틀고 있다. 윤석열 전 총장은 호남에서, 이재명 지사가 대구경북에서 표심 구애 작전을 펼치는 모습은 더 이상 어색한 일이 아니다. ‘신지역주의’가 차기 대선의 중요한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 프로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를, 고려대에서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한국교육개발원 전문연구원을 거쳐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일했으며, 한길리서치 팀장에 이어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정치컨설팅업체인 인사이트케이를 창업해 소장으로 독립하면서 새로운 세상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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