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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하락, 이낙연 약진...여야 '1강 구도' 흔들

윤석열 잇단 말실수로 지지율 하락…이낙연 반등세 굳히기 돌입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주춤하는 사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주에 이어 꾸준히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여야 유력 대선주자들이 지지부진하자 이 전 대표가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

민주당 예비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기본소득 정책 말바꾸기' 논란과 개인 스캔들 논란에 휩쓸리자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이 반등세에 들어선 것으로 풀이된다. 윤 전 총장은 이어지는 발언 논란, 골프 접대 의혹 등으로 지지율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이낙연 반등세 굳히기...TV토론 효과 톡톡
JT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 지사가 23.8%, 윤 전 총장이 22%, 이 전 대표가 20.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대표가 치고 올라와 3강 구도를 이룬 점이 주목할만한 현상이다.

이같이 지지율 반등에 성공한 이 전 대표는 이번주 상승세 굳히기에 들어선 모습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합동으로 지난 19~2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7월 셋째 주 전국지표조사에 따르면(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여야 양자구도를 가정한 대선 가상대결에서 이 전 대표는 42%, 윤 전 총장은 34%를 기록했다. 양자대결 격차는 8%포인트로 오차범위를 벗어났다.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이 반등한 데에는 TV토론의 영향이 컸다는 게 중론이다. 이 전 대표는 국무총리 시절부터 특유의 화법으로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TV토론에서 이 전 대표는 안정적인 낮은 톤의 음성과 점잖은 어투, 날카로운 답변으로 후보들의 공격에 대응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최근 자신의 지지율 반등과 관련해 "TV토론의 영향이 제일 컸을 것이다. 어떤 특정 후보에 대해 평소 몰랐던 진짜 모습을 보게 되니까요"라며 "그래서 여론이 조정된 것 아니겠느냐"라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후반에도 안정적 지지율을 유지하는 것이 문재인 정권의 초대 국무총리를 역임했던 이 전 대표의 지지율에도 연동된 효과가 있다는 분석도 제기한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지난 20일 충청을 찾아 다시 한번 민심 잡기에 나섰다. 정치권에는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던 충청을 잡아야만 선거에서 이긴다는 공식이 있다. 충청 표심을 토대로 지지율 상승세를 전국으로 확대해나가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후 23일부터는 사흘간 부산·울산·경남(PK)을 돌며 '영남 민심투어'를 할 계획이다.

윤석열, 각종 의혹에 말실수까지…”위험하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 하락세는 장모 구속과 부인 김건희 씨를 둘러싼 의혹, 삼부토건 골프 접대 의혹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와 더불어 최근 “주 120시간 노동”, “대구 아니었으면 민란” 등의 발언은 ‘제 발등을 찍은 격’으로 풀이된다. 지난 19일 윤 전 총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현 정부의 주 52시간제는 “실패한 정책”이라며 "게임 하나 개발하려면 한 주에 52시간이 아니라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에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해 물의를 일으켰다.

강병원 민주당 최고위원은 다음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동을 바라보는 윤 후보의 인식에 입을 다물지 못하겠다"며 "타임머신을 타고 쌍팔년도에서 왔냐"고 일침을 가했다. 김영배 최고위원도 "영국 산업혁명 시기 노동시간이 주 90시간, 나치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주 98시간 노동"이라며 ""4차산업 혁명 시대에 120시간 노동을 말하는 분이 대통령 하겠다고 나서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의 자충수는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대구 봉쇄론’이 거론됐던 점을 언급하며 “대구가 아닌 다른 지역이었다면 민란부터 일어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1일 “윤 전 총장이 장외에 있는 이유는 보수 진영에 무언가를 더하기 위해, 중도 확장성을 위한 것이라는 게 공통 의견인데 (민란 관련) 발언은 저희 중에서도 오른쪽으로 간다”며 “방향성에 대해 혼란이 있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 추이에 대해 이 대표는 “위험하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지난22일 MBC 라디오에서 “과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정치에 대해서 미숙했을 때 했던 판단과 아주 비슷한 판단을 윤 전 총장이 하고 있다”며 “그런 모델은 대부분 성과가 안 좋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전 총장에게) 여의도 정치를 거부하는 사람들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잘못된 조언을 듣고 있을 수 있어 그 부분이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의 행보를 두고 야권에서는 국민의힘 입당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명확한 비전, 정돈된 메시지, 효과적인 선거 전략 등을 윤 전 총장에게서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안철수 시즌2’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두 사람 모두 정치권 밖에서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로 단숨에 올라갔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 정치 철학이 부재한 채 현 정권을 비판만 한다는 지적도 두 사람의 공통점이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16일 한 라디오프로그램에서 “안 대표가 사실 윤 전 총장 1기다. ‘안철수 신드롬’이 점점 저물었던 이유가 모호한 화법 때문에 그렇다”며 “윤 전 총장도 화법이 뚜렷하지 않다. 안 대표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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