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분석한 국민의힘 후보 가상 대결 경쟁력 동향

국민의힘 윤석열(왼쪽), 홍준표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지난달 28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대선 경선 예비 후보자 4차 방송토론회에서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국민의힘과 전통 보수 지지층 표심 확보가 관건
치고 올라온 홍, 주춤한 윤…서울·충청이 승부처
세대별로는 3050세대 표심 쟁탈전이 좌우할 듯
중도·무당층의 확장성이 결국 ‘게임체인저’ 작용
차기 대통령 선거의 대진표 윤곽이 가시화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본선 후보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로 결정됐다. 이낙연 전 대표가 결과를 승복하는데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일반적인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대장동 개발 의혹’으로 영향을 받고 있는 와중에 이재명 후보로 결정된 배경은 ‘프레임 전쟁’으로 해석된다. 꼭 이겨야 하는 선거 전쟁이고 지지층들은 당선 가능성이 높은 유력 후보를 중심으로 더 결집한 이유로 풀이된다. 마치 요즘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 속에 나오는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각종 게임에서 반드시 이겨야 다음 기회가 생기는 운명처럼 대통령 선거는 시나브로 최종 게임 결정의 날에 가까워지고 있다.
여당 후보가 결정됐다면 남아있는 선택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누가 될 것인가라는 점이다. 4명의 후보가 결선에 올라갔다. 윤석열·홍준표·유승민·원희룡 예비후보다. TV토론회를 비롯해 후보 간 양보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네 명의 후보 모두가 대통령이 될 자격을 갖추고 있지만 최근까지 후보 경쟁력은 윤 후보와 홍 후보의 경쟁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을 지낸 윤 후보는 조국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갈등 속에서 정치적 경쟁력을 키워왔다. 문 대통령의 검찰 개혁에 반발하며 국민의힘 지지층과 보수층의 ‘반문(반문재인) 정서’를 자극하고 결집하며 유력 대선 후보로 도약한 셈이다. 다분히 정치적인 반사이익 성격이 강하지만 대체로 지지율을 유지해 가고 있다.
반면에 홍 후보는 마치 누가 눌러도 벌떡 일어나는 오뚝이 인형처럼 정치적 난관을 헤치고 제 1야당의 대선 유력 후보로 우뚝 서있다. 제 1야당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중차대한 과제를 짊어지고 있다. 바로 정권 교체다. 정권 교체 여론이 정권 재창출보다 대체로 높은 국면이다.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가장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하는 여론은 ‘정권 교체’에 대한 보수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의 기대다. 즉 여당의 이재명 후보를 이길 후보가 누구인지가 국민의힘 지지층의 최대 관심사다. 이제 한 달도 남지 않은 국민의힘 최종 후보 경쟁에서 이길 후보는 윤석열일까 아니면 홍준표일까. 두 사람 모두 아니라면 유승민과 원희룡 중에서 최종 후보가 탄생할까. 이번 분석은 윤 후보와 홍 후보의 경쟁력을 집중적으로 분석해보았다.
윤 후보와 홍 후보의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기준은 ‘국민의힘 지지층의 결정’이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이므로 무엇보다 핵심적인 지지층 기반은 국민의힘이다. 윤 후보나 홍 후보 모두 국민의힘 지지층이 가장 결정적이다. 검찰총장이었던 윤 후보가 유력 대선 후보로 자리매김한 배경은 국민의힘 지지층의 열성적인 지지덕분이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과 맞서 정면 대결하는 윤 후보의 태도에 대한 평가였고 결집이었다. 다른 후보들과 치열한 대결을 펼치고 있는 경선에서 윤 후보를 지탱하는 강력한 정치적 기반이 국민의힘 지지층이다. 최종 경선 게임의 룰은 당원투표 50%와 본선 경쟁력을 묻는 국민여론조사 50%로 구성된다. 두 개의 경선 잣대 모두 국민의힘 지지층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일각에서 윤 후보에게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조건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홍 후보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경선 초반 국민의힘 지지층은 홍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지 않았다. 홍 후보의 정치 역정에 대한 선입견과 비호감이 있고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뛰어넘지 못했던 기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홍 후보의 국민의힘 경쟁력이 점차 가속도를 더해가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의 의뢰를 받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조사(전국 약1000여명 무선자동응답조사 표본오차95%신뢰수준±3.1% 응답률 3~6% 자세한 사항은 조사 기관의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가능)에서 ‘범보수 야권 후보 중에서 차기 대선 후보로 누가 적합한지’ 물어보았다.
지난 7월 30~31일 조사에서 윤 후보의 국민의힘 지지층 지지율은 무려 61.8%나 된다. 홍 후보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고작 9.3%라 경쟁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최근 지지율은 딴판이다. 윤 후보의 국민의힘 지지율이 51%로 10%포인트 이상 하락한 반면 홍 후보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33.3%로 급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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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윤 후보가 앞서있는 결과이지만 홍 후보의 추격세가 가파르다. 국민의힘 지지층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결정하는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변수가 되기 때문에 윤 후보와 홍 후보의 경쟁이 국민의힘 지지층 손에 달려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윤 후보는 얼마나 견고하게 국민의힘 지지층을 지킬 지가 관건이고 홍 후보는 얼마나 빨리 국민의힘 지지층의 마음을 돌려놓을 수 있을 지가 승부처가 되고 있다.
윤 후보와 홍 후보 경쟁의 두 번째 핵심 지표는 ‘보수층의 선택과 표심’이다. 보수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은 속성에서 차이가 있다. 보수층이 성격상 더 핵심적인 정치 성향이다. 정당은 그 철학과 이상이 당의 구성원과 지도부에 의해 차이가 발생하지만 보수층은 꾸준히 정치적인 성향으로 진보와 경쟁하며 존재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다수가 보수 성향이라는 점에서 비슷하게 보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보수층은 정치적 가치 측면에서 선거에 집단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1997년 대통령 선거가 중요한 사례가 된다. 진보와 보수의 치열한 대결 속에서 이회창 후보는 이인제 후보와 보수표가 갈린 반면 김대중 후보는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자기 편으로 만들면서 역설적으로 보수표까지 끌어들여 선거 승리를 일구어냈다. 국민의힘 역시 보수층의 지지와 만족을 얻지 못하면 대선 승리가 어렵다고 봐도 지나친 해석은 아니다.
그렇다면 윤 후보와 홍 후보 중 누가 더 보수층의 가치에 부합할까. 윤 후보는 헌법정신과 공정 그리고 상식을 강조해왔다. 현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며 윤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층을 결집했고 거의 동시에 보수층 역시 윤 후보의 행보에 힘을 실어주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 농단을 수사했던 윤 후보의 이력이지만 보수층은 윤 전 검찰총장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여론은 변동성이 커졌다. 윤 후보와 관련한 논란이 증폭되고 본선에서 이재명 후보를 꺾을 수 있는 후보인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 보인다. 그렇다고 보수층에서 홍 후보에 확신이 분명한지 여부도 의문이지만 지지율에 변화가 보인다. 보수층의 지지율 추세를 보면 윤 후보가 주춤하는 국면에 홍 후보의 지지율은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와 TBS의 지난 7월 30~31일 범보수 야권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윤 후보의 보수층 지지율은 46.1%로 절반에 육박했다. 반면에 홍 후보의 보수층 지지율은 불과 14.1%에 그쳤다. 윤 후보의 보수층 지지율 3분의 1도 안되는 비율이다.
그렇지만 10월 8~9일 조사 결과는 달랐다. 윤 후보의 보수층 지지율은 40.2%로 내려왔는데 홍 후보의 보수층 지지율은 31.5%로 껑충 뛰었다(). 보수층의 두 후보 지지율 차이가 한자리수 격차로 좁혀졌다. 국민의힘 지지층 지지율과 마찬가지로 윤 후보의 지지율은 두세 달 전과 비교하면 조금씩 내려오고 있는 추세라면 홍 후보의 지지율은 놀라울 정도로 급상승하고 있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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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와 홍 후보의 경쟁력 비교는 이재명 후보와 가상 대결에서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세 번째 비교 지표는 ‘서울과 ‘충청 지역 경쟁력’이다. 대선 후보의 경쟁력은 텃밭 경쟁력이 아니라 경쟁 지역에서 얼마나 전투력이 있는지에 달려 있다.
영남은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는 성향이 강하고 호남은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성향이 강하다. 그렇다면 특정 후보에게 쏠리지 않으면서 선거에 끼치는 영향이 큰 지역을 주목하게 된다. 바로 서울과 충청이다. 서울은 유권자가 경기도 다음으로 많은 지역이고 이번 대선의 가장 중요한 이슈인 부동산 정책에 대한 반응도가 가장 높은 지역이다. 충청 지역은 대선의 바로미터가 된다.
지난 대선을 비롯해 아직까지 유력한 충청권 출신 대선 후보가 나오지 않은 마당에 충청권 표심이 어디로 갈지가 대선 결과에 치명적이다. 역대 대선에서 충청권 지지를 많이 받는 후보가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는 사실에 이견이 없을 정도다.
서울과 충청 지역에서 이재명에 대한 윤석열과 홍준표의 경쟁력에 어떤 차이가 있을까. 경기지사인 이 후보와 서울 지역 대결에서 윤 후보와 홍 후보 모두 이 후보를 앞서거나 팽팽한 수준이다. 서울에서 이 후보와 가상대결을 한다면 윤 후보는 40.4%, 이 후보는 31.3%로 나타났다. 홍 후보는 이 후보와 대결에서 36.8%로 나타나 31%를 얻은 이 후보와 박빙의 결과로 나왔다.
윤 후보와 홍 후보만 놓고 비교를 해보면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두 사람 모두 경쟁력 있는 가상 대결 결과로 나타났다. 충청은 윤 후보가 ‘충청대망론’을 탄력적으로 받고 있기 때문인지 상대적으로 홍 후보보다 더 경쟁력 있는 지표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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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후보는 전체 결과를 비롯해 세부 지역까지 가파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도 더욱 관심사가 되고 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윤 후보와 홍 후보 모두 서울과 충청에서 나름대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종 경선 날짜가 가까워질수록 특히 서울과 충청권 당원과 국민여론조사의 결과가 후보 선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은 서울과 충청에서 윤 후보와 홍 후보의 운명이 갈릴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두 명의 유력 후보에 대한 비교는 ‘30대와 50대 표심 쟁탈’로 엿보는 것이 가능하다. 대선 후보는 당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 세대, 이념 기반이 더 강화되어야 한다. 특히 최근 경향은 지역보다 연령대와 직업 분포에 대한 영향을 더 받게 된다. 판세는 기본적으로 40대는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고 있고, 60대 이상은 보수 성향이 강한 연령대로 국민의힘 지지성향이 더 강하게 표출된다.
그렇다면 더 중립적인 30대와 50대에서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한 윤 후보와 홍 후보의 경쟁력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한국사회여론연구소와 TBS 조사에서 30대와 50대의 가상 대결 결과를 분석해보았다. 먼저 30대에서 가상대결은 이재명 24.1% 대 윤석열 37.8%로 윤 후보가 더 높게 나타났다. 2030 세대에서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홍 후보는 30대 가상 대결에서 이 후보보다 17.9%포인트 더 높게 나왔다. 2030 세대 경쟁력을 재확인하는 결과다.
그렇다면 50대는 어떨까. 50대에서 가상 대결은 이 후보가 더 경쟁력이 있는 결과로 나타났고 윤 후보와 홍 후보의 경쟁력만 놓고 보면 근소하게 윤 후보가 더 앞서는 결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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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선거에서 차지하는 상징적 의미가 큰 이유는 50대 중반에서 대체로 이념적인 진보와 보수가 갈리게 된다는 점이다. 50대 가상 대결에서 여야 후보 중 누가 더 강세인지 비교가 필요하고 국민의힘 최종 경선 투표를 앞두고 30대와 50대 표심 쟁탈전은 더 중요해졌다.
마지막으로 이재명 후보와 본선에서 맞붙을 때 윤 후보 또는 홍 후보 중 누가 더 경쟁력이 있는지를 검증할 때 필요한 지표는 ‘중도와 무당층 확장’이다.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되기 위해 확보해야 하는 이념은 두 가지다. 하나는 자기 지지층이고 또 하나는 중도 표심이다. 이 후보는 진보층과 중도층을, 윤 후보와 홍 후보 중 한 사람이 최종 후보가 된다면 보수층과 중도층을 끌어안아야 한다.
중도층은 후보의 확장성을 의미한다. 지금 확보한 지지층에 향후 추가적으로 더 결집가능한지가 선거에서 필요한 능력이다. 이번 선거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여성 유권자, 중도층을 얼마나 잘 확보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1 대 1’ 가상 대결에서 이재명과 맞서는 윤석열과 홍준표의 중도층 경쟁력에 어떤 차이가 있을까.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와 TBS의 가상 대결 조사에서 중도층 경쟁력을 분석해 보았다. ‘이재명-윤석열’의 중도층 대결에서 이 후보는 28.7%, 윤 후보는 43%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윤 후보의 중도층 경쟁력이 이 후보보다 더 앞서는 결과다. 홍 후보는 중도층 대결에서 34.8%로 이 후보보다 7.4%포인트 더 앞서는 수치로 나왔다. 지지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에서 윤 후보와 홍 후보 모두 이 후보보다 앞서는 결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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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전반적으로 최종 후보가 결정되고 난 이후 실시된 조사에서 지지율이 올라가는 컨벤션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이낙연 전 후보 지지층이 이재명 지지로 결합되지 않으면서 지지율이 하락하거나 주춤하는 역컨벤션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중도층과 무당층에서 윤 후보와 홍 후보는 약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최근 상승세인 홍 후보의 약진을 감안한다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의 초박빙 판세다.
11월 5일 국민의힘 후보가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본 경선에 올라있는 네 명의 후보 중 어떤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될 거라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유력한 두 후보만 놓고 비교할 때 윤 후보와 홍 후보는 MZ세대에 대한 지표, 여성에 대한 경쟁력 그리고 중도층과 무당층 확장성을 비교해 본다면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대동소이하다.
결국 국민의힘 지지층 기준에서 가장 필수적인 대선 후보의 능력은 정권 교체 가능성이고 본선에서 이재명 후보를 이길 경쟁력이다. 남아 있는 경선 기간동안 윤석열과 홍준표를 선택하는 잣대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선택에 달렸다.
9월 말까지만 하더라도 윤 후보에게 조금 더 무게가 실렸다. 이 후보로 여당 대선 후보가 결정된 이후 가상 대결 결과는 윤 후보와 홍 후보의 경쟁력 차이가 머리카락 한 올 정도 수준에 불과하다. 윤 후보는 반문정서로 결집하기 시작했던 국민의힘 지지층의 응원과 보수층의 지원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 최근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홍 후보는 대구·경북 50대와 60대 이상의 지지와 60대 이상 여성 지지층의 마음을 잡아야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주어졌다.
과연 승자는 누가 될까. 대통령 선거라는 국가 지도자를 뽑는 경쟁에서 결코 빠지지 않는 선택 기준은 누가 더 국정을 잘할 지에 달려있다. 단순히 정부 여당에 대한 불만으로만 국정 운영의 능력과 자질이 담보되지 않는다. 여당 후보에 대한 독설과 공세만으로 야권 후보의 지지율이 견고해지지 않는다. 부동산으로 얼룩진 정치판을 어떻게 복원할 지와 문재인 정부에서 해결하지 못한 개혁 과제를 어떻게 실천하고 보완하고 지속할 지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는 후보에게 국민은 이심전심하게 된다.
2005년 독일 최고 지도자로 권좌에 오른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16년 간 장기 집권 했지만 독재자라는 소리를 듣지 않는다. 국민들이 이용하는 시장을 이용하고 평범한 독일이라는 기본적인 인식을 잃지 않는 ‘진심의 정치’로 일관했다. 우리 대선 후보 중에 ‘진심의 정치’를 할 준비와 역량이 갖추어진 후보가 있는지 모르겠다. 유권자들이 선거 때까지 남은 시간 동안 두 눈 부릅뜨고 조금이라도 더 나은 후보를 골라내야 하는 이유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 프로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를, 고려대에서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한국교육개발원 전문연구원을 거쳐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일했으며, 한길리서치 팀장에 이어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정치컨설팅업체인 인사이트케이를 창업해 소장으로 독립하면서 새로운 세상을 꿈꾸고 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