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1년, 안산형 주택 모델·안심보육시스템·5G 메타시티 개발 등 추진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윤화섭 안산시장은 문재인 대통령후보 조직특보, 안산 YMCA 사회체육위원장, 안산발전시민연대 대표, 안산문화원 이사를 역임한 바 있고 3선 경기도의회 의원(제 7·8·9대)이기도 했다. 특히 제8대와 9대에는 각각 경기도의회 의장으로 활동했다.

윤 시장은 취임 당시 “살맛나는 안산에서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이 빛나는 안산을 만들고 싶다”며 “사는 게 재미있고, 사는 게 살맛 날 때 내 자신과 우리 가족의 이름은 빛난다”고 취임사를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 산업의 흐름을 바꾸고 안산을 바꿀 도시재생은 혁신에 혁신을 더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로 윤 시장 취임 후 안산시는 ▲대학생 본인부담 등록금 반값 지원 ▲임신부 100원 행복택시 ▲노인케어안심주택 공급 등의 온가족이음프로젝트로 ‘포용복지 도시’로 가기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카카오 등 고용유발 6만2000명, 5조2000억원 투자 유치 ▲수도권 최초 수소시범도시 및 신재생에너지 산업특구 지정 등 반월시화 국가산단은 첨단산업의 허브로 재도약하고 있다.

이 밖에 안산시는 ▲GTX-C 유치 추진 ▲신안산선 착공 및 수인선 전 구간 개통 ▲전국 최초 권역별 도심 순환버스 도입 ▲회전교차로 확대설치 등의 교통혁신으로 시민편의와 도시가치를 비약적으로 높여 역대 최대인 총 200건의 기관수상이라는 기록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지방자치의 표준모델’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윤 시장과 인터뷰를 통해 민선7기에서 이룬 성과와 과제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취임 후 3년 6개월 정도 지났는데 민선7기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또 남은 임기 동안 주력할 시정을 비롯해 중장기 계획이 있다면.

오로지 74만 안산시민의 행복과 더 나은 삶을 위해 달려온 지 3년이 넘었다. 안산시장이라는 큰 직책을 주신 시민 여러분께 ‘살맛 나는 생생도시 안산시’로 보답키 위해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을 갖고 열심히 달려 왔다. ‘공단이 살아야 안산이 산다’는 신념은 안산시 미래 발전을 위한 나침반이 됐고 실제 안산시가 4차 산업혁명 거점지로 거듭나며 성과를 거뒀다고 자부한다.

민선7기 들어 안산시는 안산스마트허브가 ▲청년 친화형 산업단지 ▲스마트 선도 산업단지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고 수도권 최초로 강소연구개발특구(강소특구)를 품게 됐다. 여기에 4차 산업시대의 ‘쌀’이자 ‘원유’인 데이터의 곳간 역할을 하게 될 데이터 센터 3곳을 유치하며 데이터 산업의 전략적 요충지로 거듭나게 됐다.

보다 따뜻한 복지를 많은 시민께 제공키 위해 ‘안산시 대학생 본인부담 등록금 반값지원’, ‘임신부 100원 행복택시’, ‘품안애(愛) 상해 안심보험’ 등을 전국 최초로 도입했고 일부 정책은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됐다. 아직 남은 1년이라는 새로운 시간 동안에도 시민만을 바라보며 달려가겠다.

민선7기 안산시는 새로운 1년 동안 ▲안산형 주택 모델 도입 ▲안심보육시스템 강화 ▲초지역세권, 가칭 ‘5G 메타시티’ 개발 사업 밑그림 작업을 추진하겠다고 시민께 보고했다. 안산시는 이미 3년 동안 과거 어디에서도 체감하지 못한 정책을 수립, 실현해냈고 새로운 1년 역시 궤를 같이 할 것이다.

안산형 주택은 시민 주거복지를 위한 안산시의 노력으로 보면 된다. 앞으로 시가 직접 시행하는 공공주택은 모든 분양원가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일절 수익을 갖지 않고 주택 품질개선을 위해 재투자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또 국공립 어린이집 보육교사 채용시스템을 보다 상향평준화하기 위해 ‘보육교사 채용위원회’를 꾸려 운영할 것이다. 여기에 인공지능(AI) CCTV 기술 도입 등으로 아동학대를 원천봉쇄할 것이다.

5G 메타시티는 2024년이면 5개 철도가 만나는 초지역세권 일대를 뜻하는 가칭이다. 안산 랜드마크로 떠오를 이곳을 민선7기 동안 초석을 다져 민선8기 시작과 함께 첫 삽을 뜰 수 있도록 청사진을 그려낼 것이다. 그동안 도입한 다양한 정책도 처음에는 쉽지 않았듯 이번 3개 정책 역시 어려움이 있겠지만 반드시 이뤄내도록 노력하겠다.

윤화섭 안산시장이 2020년 7월 8일 전주 팔복예술공장에서 열린 전국대도시시장협 제7차 정기회의에서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장에 추대됐다. (사진=안산시 제공)
공단이 많은 시의 특성상 ‘일하기 좋은 시 만들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맞벌이 부부를 위한 안산시의 보육시스템을 소개한다면.

안산시의 2022년 육아행정의 방향은 ‘보육의 공공성 강화와 집중적 지원’이다. 시는 학부모, 숙련보육교사, 어린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채용 위원회 운영과 보육교사 채용 가이드라인을 통해 안산시의 모든 아이가 검증된 보육교사님들의 보살핌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또 스포츠·공부·놀이가 결합된 증강현실 스포디 시스템으로 우리 아이들이 실내에서도 안전하고 즐겁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지난 3년여 만에 21개에서 41개로, 두 배나 늘어난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에 가속을 더한다.

공단이 크게 형성돼 있다 보니 주력하고 있는 ‘친환경 도시 만들기’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안산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조력발전소, 지역경제·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대부도 에너지타운, 에너지 소비인식 전환을 위한 에너지마켓 등 탄탄한 기반이 구축돼 있다. 우리 시는 2019년 12월 수소시범도시로 선정된 이후 2020년 5월에는 대부도 전역 및 시화MTV 일부지역을 신재생에너지 산업특구로 지정받는 성과를 이뤄냈다.

또 2016년에는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안산 에너지비전 2030’을 선언하고 시민단체, 전문기관, 행정의 협업을 통해 에너지 자립도시 안산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우리 안산시의 지역 특성에 맞는 미래 에너지 계획을 수립하고자 2021년부터 제2차 지역에너지 계획 수립용역을 추진 중에 있다. 2050년 탄소제로 완성 등 국내외 에너지 정책 및 관련 여건을 분석해 에너지 자립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우리 시의 특성을 담은 에너지 계획을 수립·추진할 것이다.

인천과 ‘제2영흥대교’ 건설과 관련해 갈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상황인지.

쓰레기 매립지는 충분한 사회적, 행정적 합의가 필요한 사안으로, 안산시와 단 한 차례도 협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단원구 대부도 지역을 포함시킨 매립지 건설계획을 발표한 인천시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대부도는 안산시를 특별한 도시로 거듭나게 할 관광산업과 신재생에너지 개발의 전략적 자산이다. 대부도는 쓰레기 운송차량을 위한 도로망으로 사용할 곳이 절대 아니다.

부동산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안산형 주택 모델’을 제시했는데 진행상황은.

민선7기 3주년을 맞아 시민들께 보고한 여러 사안 중 사람의 가치가 존중받는 고품질 주거공간을 조성키 위한 정책인 ‘안산형 주택’은 앞으로 안산시가 시행하는 모든 공공주택사업의 분양원가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분양을 통해 발생한 모든 수익은 투자로 되돌리게 함으로써 명품 주거지를 조성하자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집값은 낮추고 수익은 모두 품질 개선을 위해 투입함으로써 안산시민은 저렴한 값으로도 혁신적인 주거복지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집값의 단 10%로 입주하고 10년 후에는 최초 분양가로 소유할 수 있는 ‘누구나집’ 정책도 안산시에 선도적으로 도입되는 만큼 향후 청년 및 신혼부부, 저소득 계층의 주거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 안산시에 들어설 공공주택은 ‘명품 안산형 주택’으로, 또 하나의 안산의 자랑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안산형 주택 정책이 처음 도입되는 수도권 3기 신도시 장상(1만4000가구)·신길2(5600가구) 지구를 비롯해 안산시에는 건건동, 사사동에 ‘3차 신규 공공택지’ 사업이 추진돼 1만3000가구가 추가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장상·신길2지구와 신도시 벨트를 형성하게 된다.

최근 문제가 됐던 요소수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상황 소개를 하다면.

이번 요소수 품귀 현상을 보며 어느 하나 시민의 삶과 밀접하지 않은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민의 발인 버스를 시작으로 생활화된 택배, 건설현장, 도로 청소, 쓰레기 수거까지 요소수 부족으로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이 많았다.

다행히 관내 요소수 생산업체인 ㈜금성이엔씨 대표를 만나 관내에 우선 공급될 수 있도록 요청했고 업체 측도 지역사회를 돕기 위해 흔쾌히 동의했다. 이렇게 확보한 요소수 200톤은 관내 버스와 화물, 건설기계 등 8000여대에 신속하게 공급됐다.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시장으로서 해야 할 당연한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윤화섭 안산시장. (사진=안산시 제공)
안산은 반값 등록금 등 대학생 등록금 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성과와 향후 계획은.

‘안산시 대학생 본인부담 등록금 반값지원’ 정책은 2020년 1학기 첫 도입된 이후 2021년 3년차를 맞았다. 2019년 4월 처음 발표한 뒤 많은 시민의 응원과 관심 덕분에 지금까지 오게 됐다. 현재까지 모두 3개 학기 동안 4494명에게 모두 28억4000만원을 지급했다. 1인당 한 학기당 최대 100만원씩, 평균 63만1950원씩 지급한 셈이다.

지원 대상은 단계적으로 꾸준히 확대됐다. 첫 시행 당시 1단계(기초생활수급자·다자녀 가정 셋째 이상·장애인 학생)에서, 다음 학기에는 다자녀 가정 모든 자녀로 확대됐고 2021년 1학기에는 지원 대상에 차상위 계층과 법정 한부모 가정이 포함된 2단계로 늘어났다. 이제 2021년 2학기부터는 기존 지원대상자에 한국장학재단이 국가장학금 지급을 위해 산출한 소득 1~6분위 가구 대학생을 포함한 3단계로 확대 추진된다.

안산시는 자라나는 미래 세대의 교육비 부담 완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최근 정부 차원에서 중위소득 200% 이하 다자녀 가구의 셋째 이상 대학생 및 기초·차상위 가구의 둘째 이상 대학생의 등록금을 전액 지원한다고 밝혔는데 시 정책이 국가 정책으로 확대된 것 같아 큰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도 교육비 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 안산시 전체 대학생에게 지원할 수 있도록 지원 대상을 4단계까지 확대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경기도에서 최초로 안산시가 수소시범도시로 지정됐는데 비결과 진행상황은.

안산시는 2021년 5월 11일 수소시범도시 착공식을 열고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의 시작을 알렸다. 수소시범도시 사업을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엄청난 수준으로 예상된다. 최대 3만명 고용창출과 4조3000억원 규모 생산유발효과, 1조6000억원 규모 부가가치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고 화석 중심 에너지원을 친환경 수소에너지로 전환함으로써 미세먼지, 지구온난화 등 환경문제 및 자원고갈에 대응할 수 있게 된다.

미세먼지는 현재보다 40% 줄고 이산화탄소 발생량도 30% 감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떠오른 수소 관련 산업의 선두주자로서 대한민국 수소 산업을 이끌게 되면서 시 경쟁력은 한층 뛰어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에는 SK㈜와 ‘친환경 수소특별시 안산’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2023년까지 액화수소충전소도 구축키로 했다.

안산 대부도가 ‘신재생에너지 산업특구’로 지정된 것에 대해.

대부도와 시화MTV 일대 11만3961㎡가 ‘안산 대부도 신재생에너지 산업특구’로 지정되면서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다. 493억6000만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신재생에너지 시설 조성 ▲에너지 고부가가치 활성화 ▲에너지 관광산업 활성화 등 3대 특화사업을 2023년까지 추진한다.

특구 지정을 통한 경제적 효과는 생산유발효과 39억5000만원, 소득유발효과 131억원, 고용창출 225명 등이며 특구사업을 통해 수도권 최대 신재생에너지 생산 허브로서 시의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인구 50만명 이상 대도시 16개 시로 구성된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

협의회는 인구 50만명 이상의 국내 도시가 모인 협의체로 대도시 상호간 교류협력과 지역현안 해결방안 모색에 함께 힘을 모으기 위해 2003년 4월 설립됐다. 현재 회장 도시인 안산시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16개 시(안산, 수원, 용인, 성남, 화성, 부천, 남양주, 안양, 평택, 청주, 천안, 전주, 포항, 창원, 김해, 고양)가 가입해 있고 ‘자치분권 2.0 시대’를 앞두고 지방연구원 설립 기준 완화 등 지방자치 제도적 기반 강화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송철호 기자 song@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