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된 신도시 많아 공무원ㆍ연구원 등 고학력자들 거주 때문" 분석

인구 150만 명으로 서울 부산 대구 인천에 이어 5번째로 큰 도시 대전광역시. 대전은 수도권과 영남, 호남을 통하는 관문으로 다양한 특징과 특색이 공존하는 도시다. 그러다 보니 사건ㆍ사고가 많을 거라는 '선입견'을 갖기 십상이다.

하지만 대전은 전국에서 가장 안전하고 '조용한' 도시다. 최근 대검찰청이 발표한 '2011 범죄분석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대전은 전체 12개 사건ㆍ사고 중 6개 부문에서 최소 1위를 차지했다.

성폭력 발생 비율에서 대전은 서울의 6분의 1도 안 됐고, 절도 부문에서는 천안의 4분의 1에 불과했다. 이 밖에도 대전은 폭행사건, 아동 성폭력, 교통사고, 방화사건에서도 다른 지역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와 관련 대전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대덕연구단지 등 종합적으로 계획된 신도시가 대전에서는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다른 지역에 비해 공무원들이나 연구원들이 많은 데다 연구단지를 중심으로는 고학력자들이 거주하기 때문에 사건ㆍ사고가 적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경찰을 중심으로 기본적인 치안활동이 잘 이뤄진다는 점과 시민들의 의식이 성숙한 것도 사건ㆍ사고 없는 대전을 만드는 데 일조하는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대전에는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조성돼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주요 연구단지와 한국철도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조폐공사, 관세청, 통계청, 문화재청, 특허청, 중소기업청 등 공기업이나 정부기관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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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호기자 squeez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