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43) 삼성전자 사장은 실질적인 삼성그룹의 지주회사인 삼성에버랜드의 지분을 25.1%나 확보하고 있다. '포춘코리아'에 따르면 이 사장의 보유 주식 총액은 시가 2조2,179억원.

에버랜드 주식은 이 사장이 25.1%, 이건희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41) 호텔신라 사장과 차녀인 이서현(38) 제일모직ㆍ제일기획 부사장이 각각 8.37%, 이 회장이 3.72%를 갖고 있다.

이재용 사장은 주식 지분 확보 측면에서는 '경쟁자'인 정의선(41) 현대자동차 부회장보다 유리한 고지에 서 있다. 하지만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도 경영일선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내(家內) 경쟁도 피하기는 어렵다.

이부진 사장은 에버랜드 말고도 삼성석유화학 지분의 33.19%, 삼성SDS의 지분 4.18%, 삼성자산운용 지분 5.13%를 갖고 있다. 또 이서현 부사장은 에버랜드와 함께 삼성SDS 지분 4.18%, 삼성자산운용 지분 2.57%를 보유하고 있다.

이재용 사장의 매부로는 임우재(43) 삼성전기 전무(이부진 사장의 남편)와 김재열(43) 제일모직 사장(이서현 부사장의 남편)이 있다. 그러나 임 전무와 김 사장은 그룹 계열사 지분은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재용 사장보다 먼저 부회장에 오른 정의선 부회장이지만 현대차를 비롯한 그룹 핵심 계열사의 지분은 아직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부친인 정몽구 회장이 그룹 경영의 운전대를 여전히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의 주식 총액은 시가 2조3,804억원.

정 부회장의 누나인 정성이(49) 이노션 고문, 정명이(47) 현대커머셜 고문, 정윤이(43) 해비치호텔앤리조트 전무도 현대차의 지분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또 정성이 고문 등은 삼성가(家)의 딸들처럼 경영일선에서 눈에 띄는 활약은 없는 편이다.

정 부회장의 큰매부인 선두훈(54)씨는 대전선병원 이사장이다. 둘째 매부인 정태영(51)씨는 현대카드ㆍ캐피탈의, 막내 매부인 신성재(43)씨는 현대하이스코 사장이다.

정태영 사장과 신성재 사장은 주요 계열사의 임원으로 선임돼 있기는 하지만, 그룹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사장과 신 사장에게도 현대차 등 핵심 계열사 지분은 없다. 정 부회장에게 '가내 경쟁자'는 사실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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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정의선 보유 주식 비교

구분 내용 총액

이재용 에버랜드 25.1%, 삼성전자 0.57%, 삼성SDS 8.81%, 2조2,179억원

서울통신기술 45.9%, 삼성자산운용 7.7%,

가치네트 36.69%

정의선 현대글로비스 31.88%, 기아차 1.73%, 2조3,804억원

현대엠코 25.06%, 이노션 40%, 현대위스코 57.87%,

현대오토에버 20.1%, 서림개발 100%, 현대차 0.00%

*상장회사는 2010년 12월31일 종가 기준, 비상장회사는 2011년 6월 말 기준으로 공시된 직전 회계연도의 순자산으로 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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