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단 승차감+SUV 실용성, 2도어→4도어 스타일 변형매력적 디자인에 연비도 우수, 2억대 럭셔리 모델 쏟아져

혼다 CR-Z
자동차를 타는 남자들이면 누구나 스포츠카를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이상은 그렇지만 비싼 가격에 효율성은 떨어지고 연비도 좋지 않아 현실에선 실행에 옮기기 쉽지 않은 편.

이럴 때 대안이 될 수 있는 모델이 있다. 스포츠카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세단도 아닌 차. 매끈하고 날렵하게 잘 빠진 차. 바로 '쿠페(coupe)'다. 국내에선 기술력의 한계, 부족한 시장 수요 등을 이유로 쿠페 모델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수입차 시장은 각축전이 치열하다. 잘 빠지고, 성능 좋은 차로 달리고 싶은 남자들의 로망을 채워주는 쿠페는 세단과 SUV 위주의 시장에서 틈새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진화화는 쿠페

최근에는 다양한 모습으로 쿠페가 진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아우디의 'A7'이다. 아우디는 A7을 세단의 승차감에 왜건의 실용성을 결합한 5도어 쿠페형 차량이라고 강조한다.

BMW의 'X6'도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라는 개념을 내세운다. SUV의 실용성에 디자인은 쿠페의 모습을 결합한 모델이다.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차급이다. 럭셔리 쿠페 모델도 즐비하다. 마세라티의 4인승 스포츠 쿠페인 '그란투리스모 MC 스트라달레', 벤틀리의 신형 '컨티넨탈 GT' 등은 2억원을 훌쩍 넘는다. 연말까지 출시되는 쿠페 차량들도 눈길을 끈다. 출시 당시 혁신적인 디자인과 국내 최초 후륜구동 방식으로 화제를 모은 '제네시스 쿠페'는 조만간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프리미엄 소형차의 대명사 MINI는 다음달 초 'MINI 쿠페' 모델을 들여와 라인업 구성을 늘린다. 레인지로버도 12월에 레인지로버 역사상 가장 가볍고 뛰어난 연비를 자랑하는 소형 SUV '레인지로버 이보크'를 내놓는다 정통 스타일의 2도어 쿠페 대부분은 기존 세단 모델에서 변형됐다. 작년 말 국내에 선보인 캐딜락의 'CTS 쿠페'가 대표적. 캐딜락 특유의 직선과 날카로운 모서리로 남성미가 압권이다. 세단과 컨버터블, 쿠페로 나눠진 인피니티 G37 시리즈의 'G37 쿠페'는 직선과 곡선이 조화를 이룬 디자인이 매력적이다.

아우디 A7
인피니티 최초로 3.7리터 VQ37VHR 엔진을 달아 333마력의 힘을 뿜어낸다. 세단에서 변형된 모델이 아니라 시작부터 쿠페를 염두에 둔 모델도 적지 않다. 프리미엄 쿠페로 불리는 푸조의 'RCZ'. 2007년 프랑크푸르트에서 콘셉트카로 데뷔한 후 2010년 양산됐다. 이름도 비슷하고 2도어에 2인승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혼다의 스포츠 하이브리드 'CR-Z'도 유사한 모델을 찾아보기 힘들다.

쿠페가 뭐지?

쿠페라는 말은 프랑스어로 '자르다(cut)'에서 왔다. 유럽에서 주로 쿠페라 부르고, 미국에서는 '쿱'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쿠페는 일반적으로 문이 2개이고, 지붕이 낮으며 C필러(뒷문과 뒷 유리창 사이 기둥)에서 트렁크까지 날렵하게 떨어지는 차량을 통칭한다. 짧은 오버행(앞 범퍼부터 앞 바퀴까지 길이), 뒤로 갈수록 살짝 올라가는 스타일에 대부분이 후륜구동 방식이기도 하다. 세단보다는 엔진 성능이 우수하고 디자인도 스포츠카에 버금간다. 반대로 뒷좌석 승ㆍ하차가 불편하고 실내공간이 적다는 단점도 있다.

최근에는 쿠페가 4도어 스타일로 변형하거나 SUV와 결합해 다양하게 변신하기도 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쿠페라면 1974년 현대자동차가 포니를 출시하면서 선보인 '포니 쿠페'지만 양산되진 못했다. 실질적인 우리나라 첫 쿠페 모델로는 1986년 대우자동차에서 만든 '르망 레이서 GTE', 1990년 현대차가 일본 마쯔다와 기술제휴로 선보인 '스쿠프'를 들 수 있다. '티뷰론', '투스카니' 등을 거쳐 현재 '제네시스 쿠페', '포르테 쿱' 등이 국내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과거에는 문짝이 2개 달려 불편한 차로 인식된 쿠페도 시대가 흐르면서 진화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CLS클래스가 효시다. 지난 2003년 4도어 쿠페의 새 기준을 제시한 CLS클래스는 올해 국내에 2세대 CLS클래스의 '더 뉴 CLS 350 블루이피션시'로 새롭게 출시됐다. 최고출력 306마력, 최대토크 37.7㎏ㆍm의 뛰어난 성능에 연비도 리터당 10.1km까지 향상됐다. 매력적인 디자인에 강력한 드라이빙 퍼포먼스, 뛰어난 연료효율(17.1㎞/ℓ)로 무장한 폭스바겐의 'CC 2.0 TDI 블루모션'도 국내에 출시되는 대표적인 4도어 쿠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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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MINI 쿠페


김광수기자 brigh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