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될 경우 최대 수혜자는 누구일까?

미 무역위원회(ITC)는 자국의 대표적인 피해업종으로 자동차와 전자를 분류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한미 양국간 무역역조 현상을 우려하며 FTA 보완 필요성을 주장했다.

미국 업계에서도 한국 업체들의 수혜가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 자동차 시장의 생산 규모는 연 420만 대로, 미국과 유럽 대비 50% 수준이지만국내 연간 수요는 150만 대에 불과하다.

FTA가 발효될 경우 자동차 부품 관세가 철폐된다는 점에서 부품 제조업체들의 수혜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시장에서 2.5%의 관세 절감 효과가 발생하는 만큼 재무 안정성, 품질, 기술력 등에서 인정을 받은 한국 업체들의 수주 규모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반면 완성차는 관세 철폐 시기가 4년 후로 예정돼 있어 당장 큰 수혜는 없을 거라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 수입부품, 반제품 등의 관세가 즉시 철폐되는 만큼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원가 개선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가 대표적인 수혜 산업이라면 제약, 음식, 음료, 금융업 등은 상대적으로 손해가 예상된다. 의약품은 연간 300억원 이상의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맥주는 국산이 전년 대비 1~2.5% 성장하는 데 그친 반면 수입산은 45% 가량 매출이 성장한 만큼 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금융업도 한국에서는 은행, 보험사, 자산운용업체 등 금융사 소유ㆍ설립이 완전 자유화되고 금융 서비스업에도 진출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 업체들의 국내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인프라 등 기존 노하우를 무시할 수 없다는 업계 특성상 금융업도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거라는 관측도 있다. 금융당국의 감독하에서 미국 업체들의 운신의 폭이 생각만큼 자유롭지 못할 거라는 예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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