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나가는 한국GM,내년이 더 기대되는 이유쉐보레 7.4초당 1대씩 팔려… GM 전체 판매량의 53%… 국내서도 16% 신장세전국 정비사업소 리모델링 등 소비자 중심 차별화 전략 성공… 말리부 판매도 내년 본격화

쉐보레 올란도는 SUV와 승용차, 미니밴의 장점을 융합한 스타일의 7인승 ALV 다. 고효율 2.0리터 가변 터보차저 커먼레일 디젤(VCDi) 엔진은 최고출력 163마력(3,800rpm) 및 최대토크 36.7 kg.m(1,750~2,750 rpm)를 자랑한다. 이 차의 연비는 6단 수동변속기 차량이 17.4km/L, 6단 자동변속기 차량은 14.0km/L. 쉐보레 올란도 LS, LT, LTZ 세 가지 모델이다. 임재범기자
한국GM이 잘나간다. 특히 올 3월 쉐보레 브랜드 도입 이후 판매 호조에 힘입어 국내 자동차 시장 전체 판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쉐보레는 GM이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다. GM은 산하에 쉐보레, 뷰익, GMC, 캐딜락, 오펠, 홀덴, 복스홀 등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쉐보레의 판매량은 올해 들어 지난 9월 말 현재 GM 전체 판매량 751만 대 중 396만 대로 약 53%를 차지했다. 쉐보레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 5 브랜드 중 하나다.

쉐보레는 북미시장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 인도 브라질 동유럽 등 신흥시장에서도 빠른 속도로 판매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쉐보레는 전세계시장에서 7.4초당 1매씩 판매됐다.

한국GM의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수 자동차 유효 소비자의 98%가 '한국GM' 브랜드를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한 해 한국GM의 마케팅이 성공적이었다고 볼 수 있는 근거다. 또한 한국GM의 선전이 내년에 더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양한 신차로 소비자 욕구 충족

쉐보레 브랜드 도입 당시 한국GM 마이크 아카몬 사장은 "쉐보레를 한국에 도입해서 내수 판매 점유율을 확대하고, 소비자들에게 더욱 폭넓은 글로벌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아카몬 사장의 장담대로 한국GM은 다양한 제품 라인업으로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대해 한국GM은 국내 상륙 첫해 성공 비결로 3가지를 꼽고 있다.

첫째 경쟁력 있는 다양한 신차들(올란도, 아베오 H/B, N/B 카마로, 캡티바, 크루즈5, 올란도 LPG, 말리부, 알페온 이어시스트)의 도입이다. 둘째 국내 소비자들에게 쉐보레 브랜드를 친숙하게 알리기 위해 공격적이면서도 친근감 있는 마케팅, 셋째 3-5-7 쉐비케어와 같은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다.

글로벌 브랜드에 관심 증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 한국GM의 준대형세단 '알페온 이어시스트'.
쉐보레 도입 이후 지난 9개월 간 이 브랜드가 국내 소비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업계는 수입차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에서 생산, 판매되는 쉐보레 브랜드를 통해 자동차 브랜드를 바라보는 국내 소비자들의 시각이 넓어졌다는 평가를 내린다.

쉐보레 브랜드 도입과 함께 실시된 글로벌 기준의 3-5-7 쉐비케어 프로그램, 품질 프로그램, 판매 및 정비 네트워크의 변화 등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쉐보레 브랜드뿐 아니라 다양한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이는 쉐보레 브랜드의 도입 전까지만 해도 소수 브랜드가 전부인 것처럼 인식됐던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브랜드에 대한 인식의 폭과 선택의 폭을 넓혔다. 한편으로는 국내 주요 자동차사 간 건전한 경쟁을 유발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도 해석된다.

쉐보레는 한국GM의 효자

한국GM은 세계적 브랜드인 쉐보레 도입 이후 전례 없는 판매 증진을 기록했다. 한국GM은 3월부터 11월까지 내수시장에서 10만9,000대를 판매, 전년 동기(9만4,000대) 대비 16%의 신장세를 보였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완성차 내수시장 판매가 119만7,000대로 전년 같은 기간(117만1,000대) 대비 2% 신장에 머문 것을 감안하면 쉐보레의 경쟁력이 한국GM의 효자였음을 알 수 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쉐보레는 현재진행형이다. 지금까지는 쉐보레가 한국GM과 국내 소비자 양쪽 모두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쉐보레 효과는 한 가지 분명한 '교훈'을 남겼다. 글로벌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경쟁력 ▲전방위적 마케팅 ▲쉐비케어 같은 차별화된 프로그램들이 조화롭게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2012년 더 기대되는 한국GM

올해 자동차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주목 받았던 한국GM은 내년에도 국내 소비자들에게 '재미있는' 관전포인트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난 10월 글로벌 중형 세단 말리부와 국내 준대형 최초의 하이브리드카 알페온 이어시스트를 출시한 한국GM은 경차 스파크부터 준대형 알페온까지 탄탄한 라인업을 갖추고 2012년을 정조준하고 있다.

또한 한국GM은 스피트 모터스, SS오토 등 2개사와 추가로 딜러 계약을 맺음으로써, 기존 아주모터스, 삼화모터스, 대한모터스와 함께 5개 딜러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한국GM은 전국 판매 대리점들을 쉐보레 매장으로 바꿔 고객만족도를 향상시키고 있다. 특히 거점 지역의 대형 판매 대리점 개점 등 새롭게 완성한 딜러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판매 네트워크의 개선과 전국 정비사업소 리모델링 작업 완료 등 소비자 중심의 차별화 전력도 눈여겨볼 대목이라 할 만하다.

장기발전계획 '플랜 2015'

한국GM은 올해 쉐보레 브랜드 도입과 연이은 신차 출시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하지만 한국GM의 변화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글로벌 브랜드에 걸맞은 3-5-7 쉐비케어와 같은 고객 서비스, 판매 및 정비 네트워크 개선 등 알찬 프로그램으로 고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킨다는 전략이다.

여기에다 한국GM은 경쟁력 있는 제품의 내수 및 수출 증대, 생산성 향상 등을 기반으로 한 수익성 향상, 내부 고객인 임직원들의 역량 극대화를 위한 품질 최우선 정책 등 장기발전계획인 '플랜 2015'를 세웠다.

지난 10월 출시된 말리부의 판매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진다고 봤을 때, 한국GM은 보다 획기적인 전략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GM은 올해 쉐보레 브랜드의 성공적인 연착륙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제품별 판촉 및 마케팅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올란도 등 다양한 신제품 3-5-7 쉐비케어 서비스
● 한국GM을 차별화시킨 2가지는?

한국GM은 올해 3월 ALV(Active Life Vehicle) 올란도를 비롯해 소형차 아베오 세단 및 해치백, 스포츠카 카마로, SUV 캡티바, 준중형차 크루즈의 해치백 모델인 크루즈5 등 신차를 쏟아냈다.

한국GM은 지난 3월 쉐보레 브랜드를 한국 시장에 들여온 이후 다양한 신제품과 이를 뒷받침하는 홍보, 광고, 마케팅 등을 전개했다. 그 결과 쉐보레 브랜드는 첫달인 지난 3월에 내수 판매를 전년 대비 30%가량 끌어올린 데 이어 10월까지 8개월간 누적 판매에서도 전년 대비 20.8%의 신장세를 보였다.

쉐보레 브랜드를 한국에 소개하면서 한국GM이 펼치고 있는 '3-5-7 쉐비케어 서비스'는 차별화된 고객만족 서비스다. 전차종에 거쳐 실시되고 있는 3-5-7 쉐비케어 서비스는 ▲3년 동안 엔진오일 및 소모품 무상교환 ▲5년 또는 10만km 보증수리기간 확대 ▲7년 동안 무상긴급출동서비스 등의 혜택으로 구성된다.

'3-5-7 쉐비케어 서비스'는 쉐보레 북미나 유럽에서 진행하고 있는 고객 서비스와 비교해 봐도 단연 최고 수준이다. 쉐보레 유럽의 경우, 무상 보증수리기간이 3년, 6만 마일(9만6,560km), 무상긴급출동 서비스는 1년간이다. 쉐보레 북미는 2010, 2011년 모델을 대상으로 3년 3만6,000마일(5만7,936km) 보증기간과 24시간 무상긴급출동서비스 5년을 제공한다.

말리부&알페온 이어시스트
● 한국GM을 이끌어갈 두 재목은?

한국GM은 국내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큰 중형차 시장에서 지난 1년간 공백기를 가졌다. 그리고 '야심작'인 중형차 말리부를 최근 시장에 출시했다.

말리부는 미국 시장에서 8세대에 거쳐 진화한 차량으로 성능, 디자인, 안전성, 품질 등이 이미 검증됐다. 약 850만대가 팔린 말리부는 2010년 북미시장에서 20만대 이상 판매된 인기 모델로, 2008년 출시된 이후 총 40여 개의 자동차 분야 시상에서 상을 휩쓸었다.

말리부는 2009년부터 3년 연속 '컨슈머 다이제스트 오토모티브(Consumer Digest Automotive)' 선정 '베스트바이상'을 받았고,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에서는 2년 연속 '가장 안전한 차'로 뽑혔다.

한국GM이 올해 마지막으로 내놓은 신차는 국내 준대형차 시장에서 첫선을 보인 하이브리드 차량, 알페온 이어시스트다. 북미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베스트 셀러로 자리매김한 알페온은 정숙성, 안전성, 성능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차량이며, 이번에 출시된 알페온 이어시스트는 기존 장점과 함께 가솔린 차량 대비 연비를 25%나 끌어올린 획기적인 제품이다.

지난 8월에는 415대로 판매가 다소 저조했으나 9월 535대, 10월 751대로 상승세에 있는 알페온은 알페온 이어시스트까지 더하면서 내년 준대형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알페온은 성능뿐 아니라 안전도도 뛰어나다. 알페온은 국토해양부가 주관한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 최고점으로 '2011 올해의 안전한 차' 1위를 차지했다.

부드럽고 조용한 승차감 ESC 등 안전시스템 "굿"
● 알페온 이어시스트 시승기

알페온 이어시스트의 계기판상 최고속도는 시속 260㎞이지만 제한속도는 시속 186㎞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은 상태로 차량이 정차하면 시동이 꺼지고,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 소리와 진동도 없이 엔진이 다시 움직인다. 현재까지 출시된 '엔진 스톱-스타트 기능' 중에 제일 완벽하게 '소리소문 없이' 작동하는 차가 아닌가 싶을 정도다.

장점이 있다면 단점도 있게 마련. 처음 알페온 운전석에 앉았을 때 시트 포지션이 너무 높았던 기억이다. 운전이 서툰 초보 운전자들에겐 좋을 순 있겠지만 몸을 감싸주는 시트가 아니라 몸을 앞으로 밀어내는 듯한 시트였다. 오스카 시뮬레이션으로 디자인한 버킷 타입의 말리부 시트 시스템이 적용되었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대신 뒷좌석은 광장히 포근한 느낌을 준다.

실내는 정말 조용하다. 조용한 차의 대명사 렉서스에 타고 있는 듯한 느낌이랄까. 이는 "한국GM의 콰이어트 튜닝(Quiet Tuning) 기술로 이중접합유리를 비롯해 흡기시스템, 냉각시스템, 발전기 등 차체의 소음 발생 취약부위를 분석 설계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알페온에 타고 있으면 울퉁불퉁한 노면도 이제 막 개통한 아스팔트 도로로 바뀐다. 승차감이 그만큼 부드럽다는 얘기다.

주행조건을 실시간 감지해 휠의 제동력을 제어하는 차제제어 장치 ESC(Electronic Stability Control), 언덕길 출발 시 밀림을 방지하는 HSA(Hill Start Assist), 급제동 시 제동력을 증가시켜주는 BAS(Break Assist System), 2단계로 조절되는 듀얼 스테이지 에어백, 고장력 강판(70%) 차체설계로 충돌 시 충격을 분산시키는 차체, 액티브 헤드레스트 등은 탑승자의 안전을 배려한다.

또한 핸들 움직임에 따라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어댑티브 HID 제논 헤드램프, 11개 스피커와 8채널 외장앰프의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인피니티 오디오 시스템, 이오나이저 공기청정기, 8인치 터치스크린에 TEPG이 적용된 내비게이션 등은 편리를 운전자의 편리를 돕는다.

차량가격은 친환경자동차 세제지원을 포함, 개별소비세와 교육세를 최대 130만원까지 감면 받아 디럭스가 3,693만원, 프리미엄이 3,903만원이다. 이외에도 차량 등록 시 취득세와 등록세를 최대 140만원가량 면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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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호기자 squeez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