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원도는 변했다.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 특성상 한나라당의 텃밭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잇달아 콧노래를 불렀다.

현재 8개 의석 중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3석씩 차지하고 있고, 무소속은 2석을 갖고 있다. 2010년 6ㆍ2 지방선거에서는 이광재 민주당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를 누르고 도백(道伯)이 됐고, 지난해 치러진 보궐선거에서도 최문순 민주당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에 압승을 거두고 이광재 전 지사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민주통합당은 내친김에 1당을 벼르고 있고, 한나라당에서는 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강원지역은 선거구는 적지만 거물급들이 제법 많아 전국적인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이광재 전 지사는 강원지역에서 '큰 인물'로 통한다.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최문순 후보가 승리한 데 '이광재 동정론'이 크게 작용했다.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된 이 전 지사는 지난해 1월 대법원 상고심에서 유죄가 확정되면서 지사직을 잃었다.

이계진
총선에서 관전포인트는 이광재 효과 대 박근혜 바람이다. 이 전 지사는 피선거권은 없지만 강원의 간판답게 전면에 나설 예정이고,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맞불을 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광재 효과 VS 박근혜 바람

춘천에서는 허천 한나라당 의원이 당 안팎의 경쟁을 뚫어야 3선 고지에 등정한다. 당내에서는 김진태 변호사, 육동인 전 국회 대변인 등이 도전장을 냈고, 민주통합당에서는 허영 도지사 비서실장, 황상무 전 KBS 앵커, 우원길 SBS 대표 등이 공천을 노린다.

원주도 재미있다. 전 의원이 도지사 출마를 위해 내놓은 자리를 점령한 박우순 민주통합당 의원이 재선으로 가는 길을 닦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이 전 의원, 김기선 전 강원도 부지사, 안상현 전 의원, 청와대 대변인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거물급 도전

엄기영
이광재 지사를 배출한 태백ㆍ정선ㆍ영월ㆍ평창에서도 빅 매치가 예고된다. 최종원 민주통합당 의원이 재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한나라당에서는 전 MBC 사장, 전 강원지사의 '전략공천'도 거론된다.

<제주>

제주는 16대 총선을 기점으로 민주당(열린우리당 포함) 우세 지역으로 돌아섰다. 17대와 18대에서는 민주당이 3석을 모두 차지했다. 19대에서는 민주통합당 소속 현역의원 3명이 모두 3선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시 갑은 강창일 의원의 지역구다. 강 의원은 국회 독도특위위원장 등을 맡으며 제주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강문원 변호사, 장동훈 도의원 등이 '저격수'를 자처하고 나섰다.

민주통합당 3선성공 관심

김진선
제주시 을에서는 김우남 의원이 3선에 도전한다. 18대 총선에서 김 의원에게 3,696표 차이로 아깝게 진 당협위원장, 이연봉 변호사 등이 한나라당의 대항마로 꼽힌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문제로 주민 갈등이 큰 서귀포시에서는 김재윤 의원이 3선 채비에 나섰다. 민주통합당 당내에서는 문대림 도의회의장, 양윤녕 전 도당 사무처장 등이, 한나라당에서는 강지용 당협위원장, 허진영 도의회부의장 등이 김 의원의 적수다.


이화영
박정하
고광록
현애자
부상일
고동수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