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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때 남은 돈·친이계 지원 '설' 무성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전대 돈봉투' 의혹
검찰, 돈 전달 위해 만든 당협 간부 '금품살포 리스트' 확보… 자금 출처 수사 탄력 받을듯
"박희태 의장, 개인 돈 사용했겠나" 야권 주장에 출처 의혹 증폭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 배포리스트로 추정되는 문서가 발견되는가 하면, 대선 잔여금 일부가 사용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정치권이 각종 소문에 잔뜩 긴장하고 있다.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조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상호 공안1부장)은 지난 12일 당시 박희태 후보측 안병용(54) 당협위원장이 돈을 전달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당협 간부들의 명단 리스트를 확보, 구체적인 금품살포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안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안씨를 상대로 이 리스트에 적시된 당협 간부들에게 금품을 건네라고 실제로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 캐고 있다. 또 검찰은 고명진(40) 국회의장 전 비서도 소환해 2008년 전대 당시 고승덕 의원실에 300만 원이 든 돈 봉투를 직접 건넸는지 계속 추궁했다. 고씨는 돈 봉투를 되돌려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건넨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박 의장 선거 캠프 바로 아래층 비밀 사무실에서 돈 살포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관심을 끄는 것은 역시 권력의 핵심인 이재오 의원의 오른팔이라고 했던 안병용 당협위원장이 주도한 이른바 ‘배포리스트’다.

13쪽에 달하는 배포리스트에는 서울과 부산에 38개 지역의 현역의원과 원외당협위원장의 명단이 드러나있다. 여기에는 “친박계는 제외한다. 쇄신파 의원은 제외한다”라고 적혀 있다.

  • 돈봉투 사건 발단이 된 고승덕 칼럼.
돈 봉투 대선 자금설 솔솔

민주당은 이에 대해 “검찰은 박희태 리스트에 들어있는 현역의원과 당협위원장에 대해서 전면 수사에 착수해야 할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이것은 서울과 부산 지역의 의원과 당협위원장에만 한정된 것이 아닐 것이다. 아마 전국적인 현역의원과 위원장이 해당될 것은 불문가지”라고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돈 봉투 사건이 여전히 미로 속을 떠돌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돈 봉투 대선자금설’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명박 당시 대통령 후보가 쓰고 남은 대선자금이 돈 봉투에 담겨져 의원들에게 전달됐다는 이야기다. 문제의 전당대회는 2007년 12월 대선 후 8개월 만에 치러졌다. 이 대통령 취임일로 보면 6개월 안팎이다. 이 때문에 “돈 봉투의 자금이 잔여 대선자금일 수도 있다”는 추측이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자금 출처에 대해서는 대선자금 등 설이 난무하고 있다”며 “자금 출처를 정확하게 밝히는 것이 급선무이지만 소환자들 모두 말을 달리하고 있어 사건이 핑퐁게임 양상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런 식으로 사건이 장기화되면 수사 자체가 흐지부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 의장이 개인적인 돈을 사용했을 리 없다”고 말한다. 박 의장 측근들 중에는 “당시 박 의장이 개인적으로 돈을 뿌릴 만큼 여유 있지 않았다”는 사람도 있다. 수십억 원대에 이를 수 있다는 전대 자금이 박 후보의 개인에게서 나왔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돈 봉투 수사 SD까지 이르나

자금의 출처를 두고 친이계 핵심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전대 당시 한나라당 내에서는 계파를 초월해 박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힘을 모았다. 정권 초반인 탓에 친이계가 구심점이 될 수밖에 없다는 공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검찰과 정치권이 주목하는 부분은 당시 박 후보 캠프가 이상득 의원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었다는 점이다.

검찰 주변과 정치권에서는 고 의원이 공개한 돈 봉투의 출처 수사가 이상득 의원까지 진행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럴 경우 이명박 정부의 정치자금 수사로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검찰의 칼끝은 당시 박 후보 캠프에 몸 담았던 원내외 인사 대다수를 겨누고 있다. 이에 따라 박 후보를 지지했던 한나라당 친이계 주류 인사들의 줄소환이 예고되고 있다.

검찰은 안 위원장에 대한 조사를 통해 ‘말단 조직’ 살포용으로 캠프에서 자금이 전달된 사실을 확인한 뒤 다음 단계로 누구 지시에 의해, 어떤 자금으로 돈이 전달됐는지 추적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지환 기자 jjh@hk.co.kr

청와대, 대선 前 깜짝 이벤트 준비 소문

민주당, MB 생가 성역화 작업 의혹 제기 맞대응

청와대에서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깜짝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는 민생과 직결된 내용을 결정적인 순간에 터뜨림으로써 여당의 대선승리에 결정적 기여를 한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벤트는 두 가지다. 하나는 기름 값 인하이고, 또 하나는 통신비(휴대전화)기본료 면제라는 것이다. 기름 값은 리터당 200원 정도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이 소문에 대해 “이 정도로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회의적 시각이다.

반면 민주당이 대기업들의 기부내역을 밝혀 내곡동 사저논란에 이은 ‘덕실마을 이명박 성역화 작업’을 폭로할 계획이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민주당은 경주 이氏 산하 표암문화재단(이상록 이사장) 주도 하에 MB 고향인 포항 덕실마을에 MB가 생가복원 명목으로 생가 성역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또 민주당은 생가 성역화 의혹 조사를 통해 관변단체를 통한 예산지원 및 비리소문도 폭로할 예정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표암문화재단은 2009년 설립된 문화관광부 산하 재단법인이지만 사실상 ‘덕실마을 성역화 추진’을 위해 작년 3월 기획재정부 공고로 지정기부금단체로 지정되었다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표암문화재단은 ‘MB 생가복원’ 명목으로 대기업들로부터 이미 100억 원대의 기부금을 거뒀고, 이 중 수십억 원을 덕실마을 성역화 작업에 사용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윤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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