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래식 음악계 유명인사 상습도박 의혹중독 증상도 심각해 유럽 미국서도 카지노 즐겨주거래업체 B사와 커넥션 지위 이용한 로비 활발… 리베이트 금품수수 포착돼

클래식음악계 유명인사가 최근 상습도박 의혹에 휩싸여 사정기관이 내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없음.
클래식 음악계의 유명인사인 A씨가 상습 도박에 빠져 있다는 첩보에 사정기관이 내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음악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이 주로 거래하는 악기회사 내의 밀실에서 거액의 판돈을 걸고 수시로 불법도박을 즐긴다고 한다. 이에 사정기관은 A씨의 수입이 상당하고, A씨와 관련해 상습도박 의혹이 이전에도 제기된 적이 있다는 점을 근거로 문제의 악기 회사 주변을 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정기관의 한 소식통은 "도박 장소는 서울 종로의 낙원상가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악기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B업체 사무실에서 A씨가 수시로 도박판을 수시로 벌이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유럽이나 미국 등 주로 해외에서 활동하면서 카지노 등 도박장에 자주 드나들었다는 소문이 음악계에도 파다하다.

또다른 소식통은 "A씨는 도박중독 증상까지 보여 주변에서 우려가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주로 해외에서 도박을 했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문제가 크게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여러 가지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은 A씨가 이를 해소할 목적으로 도박판을 자주 벌이면서 꼬리가 잡히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A씨 등에게 도박 장소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B업체를 둘러싼 소문도 좋지 않다. B업체는 악기를 취급하면서 암암리에 연주자들을 국내외 오케스트라단과 연결시켜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리베이트를 챙기는 등 음악계의 '검은 커넥션'에 연루돼 있다는 말이 나온다.

A씨도 악기 구입이나 수리가 필요한 선후배, 주변인들에게 B업체를 소개하고 B업체와 함께 연주자들의 공연 주선및 협연 과정에 개입해 뒷돈을 챙긴 정황도 사정기관에 포착됐다고 한다. A씨는 음악계 유명인사라는 자신의 지위와 영향력을 이용해 상당한 금품을 챙기고 있다는 제보가 사정기관에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기관은 이를 근거로 A씨와 B업체, 그리고 그 주변에 대한 조사를 벌여 구체적인 정황이 파악되면 본격수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도박 의혹과 B업체와의 검은 커넥션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클래식 음악계를 뒤흔드는 사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지환기자 jjh@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