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중층 재건춘 추진 단지의 대명사인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실거래가격이 3년 만에 8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최근 서울시의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2월 은마아파트 전용 77㎡는 최저 7억9,000만원에 거래가 체결됐다. 이 아파트 실거래가격이 8억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미국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월(7억5,000만원) 이후 3년1개월 만에 처음이다. 최고가를 기록했던 2006년 11월의 11억6,000만원과 비교하면 무려 31.9%나 떨어진 가격이다. 이 같은 가격하락은 매수세 실종에 따른 거래 침체 장기화에 최근 강남권 재건축에 대한 서울시의 강도 높은 규제까지 겹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아파트 주민들은 그동안 상업지역 변경을 통해 사업성 개선을 추진해왔지만 서울시는 최근 잇따라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종 상향에 제동을 걸고 있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서울시의 재건축 정책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 탓에 한동안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은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영태기자 nothingma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