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1 총선 새내기를 주목하라

비록 예선전이었지만 다윗이 골리앗을 꺾은 거나 다름없었다. 박선희(32ㆍ여) 새누리당 경기도당 2030 위원장은 당내 예선에서 이화수 현 의원을 누르고 안산 상록 갑 후보로 확정됐다.

이제 남은 것은 본선이다. 민주통합당에서는 박 후보의 상대로 전해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낙점했다. 전 후보도 예선에서 장경수 전 의원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누르며 저력을 과시했다. 또 통합진보당에서는 이진성(41) 당 중앙위원이 출마했다.

경기 도의원 출신인 박 후보는 한나라당 17대 대선 중앙대책위원회 정책위원, 한국여성정치문화연구소 연구원 등을 거쳤고, 현재는 새누리당 중앙청년위원회 부위원장 직함도 갖고 있다.

만 32세인 박 후보는 결혼 5년 차 주부이자 정치인이다. 박 후보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학교 폭력에 대한 근본적인 예방책과 해결책, 지역 문화와 예술의 인프라 구축 등에 대해 유권자들과 함께 고민하고 있다.

그럼에도 박 후보는 부산 사상에 출마하는 만 27세의 여성인 손수조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실물정치 경력, 그간 걸어온 길 등을 살펴보면 박 후보의 ‘콘텐츠’가 한 수 위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박 후보는 “원래 정치인이 꿈이었고, 그런 점에서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으로 일하고 싶었다”면서 “도의원 등 정치적 이력이 있긴 하지만 국회의원 선거로는 정치신인인 만큼 2030 세대를 대변한다는 자세로 나가겠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박 후보는 또 “안산에서 태어나 쭉 안산에서 자랐기 때문에 지역에 대한 이해와 애착이 다른 후보들과는 분명히 다를 것”이라며 “2030 등 젊은 세대를 대변한다는 입장에서 경험보다는 가능성, 의지, 열정으로 도전하고 있다. 지금 자라는 젊은 후배들에게도 희망이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