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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3세 CEO가 뛴다] <15> 구광모 LG전자 차장

젊은 나이에 LG그룹 후계구도 정점에
오너 자제 특혜 없이 과장 근무 연한 채우고 승진
구본무 회장의 양자 입적
2004년 후 꾸준히 지분↑ 35세 나이가 아직 걸림돌
젊은 나이에 LG그룹 후계구도 정점에 올라

구광모 LG전자 차장은 경쟁 그룹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에 비해 한참 어리다. 아직 경영 전면에 나서지 않은 탓에 알려진 바도 거의 없다. 그러나 구 차장은 젊은 나이에도 불구, LG가 내에서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해나가며 ‘포스트 구본무’에 한발씩 다가서고 있다.

차근차근 경영수업 중

1978년생의 구광모 차장은 서울 영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로체스터 인스티튜트 공과대학을 졸업했다. 이후 국내 IT솔루션 회사에서 3년간 산업기능요원으로 군 복무를 대체한 구 차장은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 금융팀 대리로 입사하며 그룹에 몸을 담갔다.

2007년 과장으로 승진하고 휴직, 다시 유학길에 오른 구 차장은 스탠퍼드대 MBA를 취득한 후 LG전자로 복직했다. 당시 그룹 내에서는 구 차장이 LG전자만이 아닌 핵심 계열사의 지방 공장을 돌면서 이른바 ‘현장학습’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구 차장이 차장 직함을 단 것은 과장으로 승진한 지 4년 만인 2011년이었다. 오너가 자제임에도 일반사원들과 마찬가지로 과장 근무 연한을 모두 채우고 승진한 것이다. 1950년 락희화학 이사로 입사했지만 공장에서 현장근로자들과 같이 먹고 자며 혹독한 경험을 했다는 조부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이나 75년 과장으로 입사해 20년 동안 경영수업을 받은 부친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전철을 밟은 셈이다.

현재 구 차장이 몸담고 있는 LG전자 뉴저지법인은 휴대폰을 제외한 북미시장의 모든 제품을 총괄하는 곳으로 경영기획, 마케팅 등 다양한 업무영역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제대로 현장수업을 받을 수 있는 뉴저지법인에서 구 차장은 현재 마케팅 전략수립 및 재무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양자입적으로 단숨에 후계구도 완성

구광모 차장은 구본무 회장의 양자다. 친부는 구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다. 구본무 회장은 2004년 구본능 회장의 장남인 구 차장을 양자로 맞아들였다. 구 차장이 구 회장의 아들로 입적될 당시 LG그룹은 “양자입적은 단순히 제사를 지낼 장손이 필요하다는 구자경 명예회장의 뜻에 따른 것일 뿐 경영권 승계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구본무 회장이 아직 활발한 경영활동을 하고 있지만 구광모 차장의 경영권 승계에 관한 얘기는 몇 년째 끊이지 않고 있다. 구인회 창업주로부터 구자경 명예회장, 그리고 구 회장에 이르기까지 벌써 3대째 내려온 LG家의 장자승계 원칙 때문이다. 유난히 아들이 많은 LG가이지만 그동안 철저히 장자승계를 해온 탓에 구 회장의 구 차장 양자입적 당시 사실상의 후계 지목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주)LG의 지분 또한 ‘포스트 구본무’로 불리는 구 차장의 위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일찌감치 지주회사 방식을 완성한 LG그룹은 순환출자 방식의 지배구조를 택하고 있는 여타 그룹과 달리 (주)LG의 지분만 안정적으로 소유하면 자연히 그룹 전체를 장악할 수 있다.

구 차장은 2011년 12월 말 기준 (주)LG의 지분 4.72%를 보유하고 있다. 구 회장 형제(구본무 LG그룹 회장 10.83%,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7.72%,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5.07%)들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주)LG 대주주 명부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었던 구 차장은 2003년 1월 0.14%의 지분을 처음으로 매집했고 구 회장의 양자로 입적한 2004년 이후 지분을 꾸준히 늘려왔다.

친부인 구본능 회장의 지분까지 합치면 9.79%로 구 회장과 엇비슷한 정도까지 올라가는 것도 주목된다. 최근 몇 년간 지분을 꾸준히 사들인 데다 외부활동 또한 늘리고 있는 구본능 회장의 역할이 기대되는 까닭이다. 향후 LG그룹의 경영권 승계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구 차장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걸림돌 넘어 후계구도 완성할까

구 차장의 대권승계를 가장 가로막는 부분은 역시 젊은 나이다. 78년생으로 올해 35살이 된 구 차장이 LG그룹을 떠맡는 데는 큰 부담이 따른다. 늦은 승진과 다양한 경험을 통해 확실한 경영수업을 하는 LG가의 특성을 감안한다면 구 차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기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LG그룹의 경영권이 구 차장에게 넘어가기 전에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을 한번 거치지 않겠냐는 전망을 하기도 한다. 이는 지난 2010년 구 부회장이 그룹의 중심축인 LG전자의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더욱 힘을 받았다. 당시에도 후계구도가 복잡해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논란이 있었지만 결국 구 부회장은 대표이사에 오른 전력이 있다.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나 구본식 희성전자 사장과 달리 구 부회장은 그동안 LG그룹 경영의 핵심축으로 자리잡아왔다. 원활한 장자승계를 위해 다른 아들들을 계열분리해왔던 구자경 명예회장이 구 부회장만은 그룹경영에 계속 참여토록 했다는 것은 그만큼 구 부회장에 대한 신임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LG전자, LG화학 등 계열사를 전전하며 20여 년을 보내며 쌓은 풍부한 사내인맥 또한 구 부회장의 장점이다. 그룹 내에서 구 차장의 후계 발표를 공식적으로 하지 않는 이유가 구 부회장의 존재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올 정도다.

물론 51년생인 구 부회장이 45년생인 구 회장의 뒤를 잇기에는 너무 나이가 많은데다 대표이사 취임 이후 계속된 LG전자의 부진 때문에 만약 경영권을 넘겨받는다고 할지라도 얼마 안 있어 다시 구 차장에게 넘겨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궁극적으로 LG가의 장자승계가 완성될 것은 확실하다는 내용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구자경 명예회장의 선택이다. 재계 관계자는 “엄격한 유교적 가풍을 자랑하는 LG가 내에서 구 명예회장의 발언이 갖는 힘은 여전히 절대적”이라며 “구 차장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구 명예회장의 선택이 머지않아 차기 경영구도를 확정 지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LG그룹 후계구도 정점에 있는 구 차장이 아직 젊은 나이에도 경영권 확보에 한발 더 내디딜 수 있을지 재계가 주목하고 있다.

●구광모 차장

출생 1978년 1월 23일

학력 영동고

미국 로체스터 인스티튜트 공과대학

미국 스탠퍼드대 MBA

2006 LG전자 재경부문 대리

2007 LG전자 재경부문 과장

2009 LG전자 미국 뉴저지 법인 과장

2011 LG전자 미국 뉴저지 법인 차장

●LG 가계도

故 구인회--------------- 故 허을수





구자경------------------ 故 하정임





구본무---------------------김영식





구광모--------구연경-------구연수

(부인 정효정) (남편 윤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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