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시즌' 9월이 개막했다. 전망은 밝다. 대기업들이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에도 불구하고 문호를 활짝 열었기 때문이다. 대졸, 전문대졸, 고졸 등 부문도 다양하다. 기(旣) 졸업자들은 물론이고 내년 2월 졸업 예정자들에게는 가뭄의 단비다.

올해 총 2만6,100명의 채용 계획을 세운 삼성은 하반기에는 전체의 절반 규모인 1만3,000여 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부문별로 보면 대졸 신입 공채는 4,500명, 경력사원 2,500명, 전문대졸 1,500명, 고졸사원 4,000명 등이다.

삼성은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위해 3~8일 원서를 접수하고, 16일에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진행한다. 이후 10월 면접, 11월 건강검진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가릴 예정이다.

삼성은 3급 신입사원의 5% 수준인 400~500명은 기초생활수급대상자나 차상위계층) 가정의 대학생으로 채운다. 삼성은 상반기에 이미 700명 규모의 고졸공채를 실시한 만큼 하반기에는 별도의 고졸 사원을 선발하지 않는다.

LG그룹은 하반기에만 7,700명을 뽑는다. 채용규모는 대졸 신입 3,000명, 대졸 경력 800명, 고졸 3,400명, 기능직 500명이다. LG그룹의 공채 규모는 지난해 하반기(4,000명)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나. LG는 계열사별로 채용 전형을 진행한다.

LG하우시스는 1일부터 지원서 접수에 들어갔고, 소프트웨어와 기계 분야 인력의 비중을 높일 방침인 LG전자는 3~21일 지원서를 받는다. LED, PCB, 모바일, 디스플레이, 오토모티브 분야 엔지니어를 위주로 선발한다는 LG이노텍은 3~12일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SK그룹은 올해 채용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500명 정도 늘어난 7,500명으로 확정했다. 7,500명은 그룹 사상 역대 최대치이자 그룹 전체 임직원 수(7만 명)의 10%를 넘는 규모다.

SK그룹은 올 하반기 채용 규모는 대졸, 고졸 등 신입사원 2,500명, 경력사원 2,000명 등 총 4,500명으로 정했다. 이는 연초 계획됐던 4,000명에서 500명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전체 채용인원 5,000명(SK하이닉스 제외)과 맞먹는 수치다.

이와 관련해 최태원 SK 회장은 "경제가 어렵지만 이럴 때 일수록 대기업이 일자리를 늘려 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기여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을 경영진에게 주문했다.

CJ그룹은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7,600명을 선발한다. CJ그룹은 지난 30일부터 신입사업 1,000명 모집에 이어 고졸 경력직 등 총 4,400명을 하반기에 채용할 예정이다.

또 CJ그룹은 대졸 신입사원의 10%를 글로벌 인력으로 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하반기에 수시채용 형태로 고졸사원을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1,630명을 뽑을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서류전형을 시작으로 인성ㆍ적성검사, 면접전형, 신체검사 등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 '2012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 일정을 이달부터 진행한다.

현대차그룹은 미래를 선도할 인재 육성과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인 총 7,500여 명(인턴 1,000여 명 포함)을 올해 채용할 계획이다. 특히 고졸 출신의 생산직 직원도 2,200여 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고졸 채용 비율은 지난해 28.4%(2,100여 명)에서 29.3%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조만간 현대차그룹과 별도로 하반기 채용계획을 밝힐 계획이다.

하반기에만 총 6,600명을 뽑는 롯데그룹은 4일부터 채용에 들어간다. 채용규모는 인턴 400~500명, 공채 800명 정도다. 롯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졸과 대졸사원을 구분하지 않고 선발하고 있다.

10월 이후 채용을 시작할 계획인 대한항공은 하반기 1,355명을 뽑는다. 대한항공은 상반기에 이미 1,311명을 선발했다. 부문별로는 일반직 300명, 객실 승무직 805명, 운항 승무직 85명, 기술직 165명이다. 하반기에는 별도로 고졸사원을 뽑지 않는다.

통상 9월 말에서 10월 초 하반기 공채를 단행했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곧 채용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채용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하반기에 1,300명 정도의 인력을 뽑는다. 대졸 신입사원은 지난 31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두산그룹은 1일부터 하반기 채용 신청을 받는다. 채용규모는 아직 확정 짓지 못했다.

금융권도 하반기 채용 일제히 돌입


송응철기자

금융권도 하반기 들어 일제히 채용을 개시했다.

우리금융그룹은 하반기 일반직 신입사원 330명을 채용한다. 우리금융그룹은 3일부터 18일까지 입사지원서를 접수하고 서류전형, 인성ㆍ적성검사, 면접을 진행한다.

IBK기업은행은 학력, 학점, 연령 등 제한 없이 신입 행원을 세 자릿수 규모로 채용할 계획이다. 접수는 14일까지 기업은행 홈페이지(www.ibk.co.kr)에서 받는다.

외환은행은 10일까지 신입 지원텔러를 뽑는다. 고졸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3일부터 외환은행 홈페이지(www.keb.co.kr)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영업점 창구텔러를 선발하고 있다. 학력, 전공 등에 제한이 없으며 금융자격증 보유자와 2년 이상 은행 창구 경력자를 우대한다. 4일까지 하나은행 홈페이지(www.hanabank.com)에서 지원서를 등록하면 된다.

KDB대우증권은 3일부터 대졸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한다. 4년제 대졸 이상, 2013년 2월 졸업예정자면 지원이 가능하다. 14일까지 채용 홈페이지(recruit.kdbdw.com)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신입 직원을 선발한다. 토익 650점 이상의 공인어학성적을 보유해야 지원 자격이 있다. 6일까지 홈페이지(www.kfcc.co.kr)에서 접수를 받는다.

동양생명은 10일까지 영업관리자를 두 자릿수로 선발한다. 4년제 대졸 이상으로 사회경력 유경험자면 지원이 가능하다. 입사희망자는 채용 홈페이지(recruit.tongyang.co.kr)를 통해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동부화재해상보험은 하반기 신입 사무직 채용을 실시한다. 지원자격은 전문대졸 이상이며 전공 제한은 없다. 모집은 9일까지 홈페이지(www.idongbu.com)에서 진행한다.

현대해상화재보험은 기업대출 담당자를 채용한다. 4년제 대졸 이상의 3년 이상 경력자면 지원 가능하며, 부동산, 금융 관련 자격증 소지자는 우대한다. 입사지원은 10일까지 회사 홈페이지(www.hi.co.kr)에서 가능하다.



송응철기자 sec@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