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19일에 치러지는 제18대 대선에서 누가 차기 청와대 주인이 될 것인지 관심이 뜨겁다.
박근혜 후보
'원칙과 신뢰' 장점 유연성은 떨어져
TK·강남 지지 견고 확정성엔 한계

문재인 후보
수평적 리더십 강해 카리스마는 부족
친노 전폭적인 지지… 친노 패권엔 반감도

안철수 후보
미래지향 비전 경륜·경험 부족
불안한 젊은층 지지 지지율 견고성 떨어져

오는 12월19일에 치러지는 제18대 대선의 본선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59) 후보가 지난 16일 당내 경선에서 승리함에 따라 본선은 문 후보와 함께 박근혜(60) 새누리당 후보 그리고 오랜 고심 끝에 지난 19일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50)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등 3인의 싸움으로 압축됐다. 세 사람은 영남 출신이라는 점에서 공통분모를 안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19일 태풍 '산바' 피해를 입은 경남사천시 곤명면을 방문해 쓰러진 고추대를 세우고 있다. 연합뉴스
문 후보와 안 원장은 내달 또는 11월 중에 '분열=필패(必敗)'라는 논리에 따라 단일화 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우에 따라 각자 출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안 원장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현 시점에서 단일화 논의는 부적절하다"고 잘라 말했다.

강지원 변호사, 정운찬 전 국무총리,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 등도 얼마 전 출마를 선언했거나, 조만간 선언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른바 '메이저 삼총사'에 비하면 객관적인 전력에서 파괴력이 떨어진다.

<주간한국>에서는 본선에서 만나게 될 '메이저 후보'들의 ▦리더십 ▦장단점 ▦주요 공약 ▦학맥 ▦화법 ▦패션 등 후보들과 관련된 여러 궁금증을 다각도에서 풀어봤다.

리더십

박근혜 후보는 선친인 박정희 대통령의 집권 말기인 1974년부터 1979년까지 만 5년간 청와대에서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맡았다. 박 후보의 공식 사이트 경력 항목에도 '퍼스트레이디 대리'라고 명시돼 있다.

박 후보의 최대 강점은 안정감과 위기 극복 능력에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이다. 박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치러졌던 17대 총선에서 개헌 저지선을 확보했고, 지난 4ㆍ11 총선에서는 당초 예상과 달리 당의 승리(152석)를 이끌었다.

박 후보에게는 '원칙과 신뢰'라는 이미지도 강하다.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게 박 후보의 신조. 반면 소통과 유연성은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야당에서 박 후보를 '신비주의 마케팅을 위장한 불통'으로 치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재인 후보의 정치적 리더십에 대한 평가는 '현재진행형'이다. 하지만 문 후보의 리더십이 일방통행식이 아닌 수평적이라는 데는 이견이 많지 않은 것 같다.

문 후보는 당내 경선 과정 중에 열렸던 합동토론회에서 "국민은 깨끗하고 정직한 정치, 기성 정치문화에 물들지 않은 정치, 소통하는 정치를 갈구하고 있다"는 말로 자신의 지향점을 소개했다.

나눔과 겸손에 비해 카리스마와 강렬함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문 후보에게 달갑지 않은 꼬리표다. 참여정부 시절 참모 자격으로 오랜 기간 국정에 참여했음에도 "국정운영능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서 비롯된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18일 경북 성주군 성주읍 태풍피해지역에서 일손을 돕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원장이 1년 가까이 장외에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원동력으로 시대정신을 꼽는 이들이 많다. 청년실업, 등록금, 비정규직, 보육, 주거 등 온갖 불안에 휩싸여 있는 젊은 층에 안 원장이 미래지향적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안 원장은 지난해 말부터 여러 차례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안 원장은 고민하는 모습으로 즉답을 대신했다.

이와 관련해 '안 원장은 자원 등판이 아닌 호출된 케이스'라는 유머가 시중에 나돌았다. 안 원장의 결단력 부족, 책임의식 부재에 대한 비판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장단점

박근혜 후보의 최대 강점은 주자들 중 가장 확고한 지지기반을 갖고 있다는 데 있다. 박 후보는 영남, 특히 대구 경북(TK)과 서울 강남권 등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는다. 이런 기반을 바탕으로 박 후보는 여러 선거에서 승리하며 '선거의 여왕'이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하지만 강점이 되레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 후보가 다른 후보에 비해 지지층이 확고하다는 것은 뒤집어 말하면 확장성과 폭발력에는 한계가 있다는 말도 된다.

'유신의 그늘' '역사관' 등도 박 후보로서는 풀어야 할 숙제다.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후로도 박 후보는 5ㆍ16 군사 쿠데타를 "아버지의 불가피한 선택", 최악의 사법 살인으로 불리는 인민혁명당 사건에 대해서는 "두 가지 판결이 있다"고 말했다가 거센 후폭풍에 시달렸다.

'귀족 스타일'이라는 것도 박 후보에게는 부담이다. 선거가 여야 1대1 구도로 확정되고, 서민 대 귀족의 이미지로 압축된다면 박 후보에게 유리할 게 없다는 분석이 있다.

문재인 후보는 진보 진영의 고른 지원과 친노(친 노무현)의 광적인 응원이 가장 큰 강점이다. 문 후보가 당내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도 친노로 대변되는 모바일 표심 덕분이었다.

그러나 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상, 친노 프레임은 문 후보에게 되레 큰 짐이 될 수 있다. 경선 때도 그랬듯이 친노 진영의 패권주의, 폐쇄성은 다른 진영의 큰 반감을 산다.

안철수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람을 타고 대선후보까지 오르긴 했지만 문 후보의 정치력에 의문부호를 다는 사람이 여전히 적지 않다. 대통령 비서실장, 초선 국회의원 말고는 내세울 만한 정치경력이 일천하기 때문이다.

친노 색채가 강하면서도 노무현과 달리 '수비형'이라는 것도 문 후보의 약점이라면 약점이다. 문 후보를 두고 "후보까지는 괜찮을지 몰라도 그 다음은 잘 모르겠다"는 말도 나온다.

안철수 원장의 최고무기는 '노블레스 오블리주(가진 자의 사회적 책무)'에 있다. 무료백신 보급, 주식 기부 등이 오늘날 '안철수 열풍'으로 이어졌고, 나아가 안 원장이 유력 대선주자로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안 원장의 지지율은 기존 정당 주자들만큼 확고하지 못하다는 분석도 있다. 본격적인 검증무대가 마련되고, 그 과정에서 안 원장이 치명상을 입는다면 지금 같은 지지율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참신성은 경우에 따라 불안감으로 바뀔 수도 있다. 국회의원 1명, 단체장 1명을 뽑는 선거가 아닌 대선인 만큼 '날짜'가 다가올수록 유권자들이 경륜이나 경험에 무게를 둘 가능성도 있다. 안 원장은 누가 뭐래도 정치 신인이다.

화법(됨됨이)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소 소장은 지난달 17일 한국공공사회학회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이 원하는 제18대 대통령'이라는 학술행사에서 차기 대선주자들의 화법에 대해 분석했다. 최 소장은 주자들의 성장 과정, 성격, 말투, 언어 스타일 등을 토대로 화법 유형을 분류했다.

최 소장의 분석에 따르면 박근혜 후보는 공석, 사석, 회의 등에서 "그것은 원칙에 어긋나지 않나요?" "전방은요?" "대전은요?" "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는 식의 간단명료한 화법, 즉 '응축 단답형'을 즐긴다.

문재인 후보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정곡을 찌르는 '차분한 문제제기형 화법'을 잘 구사한다는 평이다. 대중 연설이나 토론회에 좀 약하다는 지적을 받는 문 후보이지만 핵심만은 놓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안철수 원장은 어눌한 듯하면서도 기회를 잘 포착해 핵심을 말하되 제3자를 통해 전달하는, '메시지 전달형 화법'을 즐긴다. 실제로 안 원장은 민감한 질문을 받을 때 우회적인 답으로 받아넘기곤 했다.

박근혜 후보 국립현충원 방명록
안 원장은 제법 멋있는 화두를 공개적으로 던져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일으키는, '감성 화법'과 '무지개 화법'에도 능한 것으로 최 소장은 분석했다. 안 원장은 그러나 이전과는 달리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는 시종일관 똑 부러진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최 소장은 "21세기 감성 정치의 시대에는 정치 지도자의 말이 곧 자질이자 리더십 자체"라며 "여야 후보들의 화법을 통해 그들의 됨됨이를 검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패션(이미지)

몇 해 전 크게 유행했던 "패션은 전략"라는 광고 문구가 아니더라도 대선주자에게 패션은 승부를 가를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다. 특히 본선 대진표가 확정되고 TV 토론회가 안방을 뜨겁게 달구면 주자들의 패션은 표와 직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근혜 후보는 대체로 어두우면서도 안정감 있는 색상의 재킷을 선호했다. 또 때로는 반팔 점퍼로 편안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박 후보의 패션에 대한 대체적 평가는 "좀 무겁다"는 것이었다.

문재인 후보 국립현충원 방명록
그런 박 후보가 최근 들어 진(Jean)으로 된 셔츠 스타일의 재킷을 입고 나왔다. 다른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해 보이는 2030 세대 공략을 위한 박 후보의 이미지 변신인 것이다.

문재인 후보는 동그란 안경테가 인상적이다. 여기에서는 문 후보 특유의 부드러움과 세련됨이 묻어난다. 흰머리를 굳이 염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드러낸 것은 꾸밈 없음을 강조한다.

공식석상에서 문 후보는 튀지 않는 옷을 즐긴다. 넥타이는 주로 하늘색을 멘다. 다양성이 무기인 여성복에 비해 단조로울 수밖에 없는 남성복은 넥타이가 유일한 포인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대8 가르마'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촌스러움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그럼에도 이상하리만큼 '2대8 가르마'가 잘 어울리는 사람도 있다. 바로 안철수 원장이다. 안 원장이 매스컴에 자주 등장하면서 '2대8 가르마'도 많이 친숙해졌다.

신선함이 최대 무기인 안 원장은 패션도 수수한 편이다. 안 원장의 정장은 검은색 등 주로 어두운 색이고, 셔츠는 파란색, 흰색, 회색 등 '전통적인' 색상이 대부분이다. '관중' 입장에서는 정치 신인 안철수의 복장을 통해 순수함을 느낄 수 있다.

안철수 후보 국립현충원 방명록

복지확대 총론 '공감' 각론은 '온도차'


● '빅3' 공약 비교
맞춤·보편·선택형 '3색' "경제민주화" 한목소리
재벌개혁·출자총액 입장차… 남북관계 개선 '동감'

최경호기자

본격적으로 선수들이 링에 오르면 공약 대결도 볼만할 것 같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경제민주화와 복지확대라는 큰 틀은 함께한다.

하지만 각론으로 들어가면 세 후보, 특히 박 후보와 나머지 두 후보 사이에 간극은 작지 않다.

경제민주화

새누리당 박근혜(왼쪽부터) .민주통합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18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문(왼쪽부터) 의 단어를 구름모양으로 그래픽화한 워드 클라우드(word cloud). 빈도가 높고 핵심어일수록 큰 글씨로 중심부에 표현되며,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 한눈에 볼 수 있다. 연합뉴스
경제민주화는 대선 공약의 핵심 키워드 이전에 사회적으로 유행어가 된 지 오래다. 이미 4ㆍ11 총선 때도 전국 각지 수천 명의 후보가 "나야말로 경제민주화의 적임자"라고 목청을 돋웠다.

대선주자라고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각론으로 들어가면 후보 간 온도차이가 작지 않다. 박 후보는 재벌의 비정상적 지배구조로 인한 문제점은 지적하면서도 지배구조에 직접 칼을 대는 것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이에 따라 박 후보는 출자총액제한제도 부활과 지주회사 규제 강화 등에도 다소 부정적이다. 순환출자의 경우, 기존에 이뤄진 것은 인정하고 신규에 한해서만 제한하자는 게 박 후보의 생각이다.

문 후보는 "재벌개혁의 핵심이 순환출자 규제"라며 순환출자를 전면금지 해야 한다고 외친다. 문 후보는 또 출자총액제한제의 부활, 금산분리 강화, 지주회사 규제 강화, 법인세 인상 등에 찬성하거나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안 원장은 순환출자 금지, 금산분리 강화 등에서는 문 후보와 비슷한 스탠스이지만 출자총액제한제에 대해서는 "일관성을 가질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복지

박 후보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를 복지시스템의 근간으로 제시하고 있다. 만 0~5세 무상보육, 고등학교 무상의무교육, 대학등록금 부담 완화, 노인 근로장려세제(EITC) 도입 등 연령별 복지 대책이 박 후보 복지 공약의 핵심이다.

문 후보의 복지 정책은 무상급식 무상보육 무상의료와 반값등록금 등 이른바 '3+1'로 불리는 보편적 복지를 기저에 두고 있다. 아울러 문 후보는 국공립 보육시설을 이용 아동 수를 기준으로 40% 수준까지 확충하는 것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안 원장은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선택적 복지'를 강화하면서 중산층도 혜택을 볼 수 있는 보편적 복지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안 원장은 국공립 보육시설이 전체 아동의 30%까지 수용하도록 시설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복지 재원 마련 방안

박 후보는 정부지출 구조조정(60%)과 세입 증대(40%)로 약 27조원의 재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재정 낭비를 줄이고 비과세 감면을 축소하면 과도한 증세 없이도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논리다.

그러나 민주당과 안 원장 측은 직접적인 증세에 방점을 찍고 있다. 문 후보는 증세 방안으로 부자감세 철회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이는 대기업 법인세의 최고세율을 22%에서 25%로 높이고, 소득세의 경우 최고세율 38% 적용 과표구간을 3억원 초과에서 1억5,000만원 초과로 확대하는 '1% 슈퍼부자증세'를 도입하자는 당의 정책 기조와 궤를 같이한다.

안 원장도 중하위 소득계층도 형편에 맞게 복지비용을 부담하는 '보편적 증세'를 전제로 법인세와 부유세의 실효세율을 높인 뒤 구간조정을 검토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교육

박 후보는 현행 대학시스템의 틀은 유지하되 주입식 교육 방식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학생의 경쟁력 제고를 추구하는 '수월성(秀越性)' 원칙에서 벗어나 잠재력과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키우고 인성교육을 활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 후보는 서울대 등 전국 국공립대학을 연합해 공동학위를 주는 '국공립대 연합 네트워크' 도입, 자사고 및 특목고의 일반고 전환 등 교육에 대한 국가책임 강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또 문 후보는 학벌 차별을 없애기 위해 입사서류에 출신학교를 기재하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제'도 공약으로 만들었다. 안 원장은 창의력 향상을 위해 문과와 이과 통합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대학등록금의 경우 박 후보는 어려운 계층에 대해서는 등록금 부담을 100% 덜어주는 등 소득계층별로 차등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문 후보는 소득계층과 상관없이 모든 대학생의 등록금을 절반으로 낮추겠다는, 이른바 '반값등록금'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대북 정책

여야 후보 모두 지금처럼 남북관계가 극도로 경색될 경우 국익에 도움될 게 없다는 생각이다. 후보들은 하나같이 "남북관계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박근혜 후보는 지난달 22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한 자리에서 "지금 (남북관계가) 대결 국면으로 계속 가고 있는데 어쨌든 대화 국면으로 바뀔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또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날 용의가 있음도 밝혔다.

문재인 후보는 6ㆍ15공동선언과 10ㆍ4선언으로 상징되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 10년간의 대북 평화협력 정책을 계승하고 발전시킨다는 입장이다. 문 후보는 집권 1년 차인 내년에 남북정상회담과 이산가족 상봉도 추진할 계획이다.

안철수 원장은 "채찍만 써서 남북갈등이 심화됐다"고 현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면서도 "교류 협력의 긴장 완화의 성과를 거둔 반면 '퍼주기' 논란 등 남남 갈등을 유발했다. 투명성이 부족했다는 문제도 있었다"면서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노선과도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