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국회의원 300명의 ‘부자 순위’는…

같은 금배지라도 ‘출신’에 따라 천지차이다.

지난 8월에 공개된 제19대 국회 국회의원 재산 등록 내역을 보면 1위는 현대중공업 그룹의 실질적 오너인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으로 집계됐다. 정 의원의 재산은 2조227억6,042만원으로 신고됐다.

2위는 1,266억원을 신고한 고희선 새누리당 의원, 3위는 1,145억원의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 4위는 538억원의 박덕흠 새누리당 의원이었다. 1~4위 모두 새누리당 소속이었다.

고 의원은 코스닥 상장사인 농우바이오의 회장이고, 김 의원은 동일고무벨트의 최대주주다. 고 의원은 19대 국회 신규 등록 의원 183명 중에는 1위를 차지했다.

5위는 공천헌금 관련 검찰의 수사와 함께 새누리당에서 쫓겨난 현영희 무소속 의원(193억원), 6위는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186억원), 7위는 선진통일당의 성완종 의원(152억원), 8위는 정의화 새누리당 의원(140억원), 9위는 강석호 새누리당 의원(140억원), 10위는 심윤조 새누리당 의원(97억원)이었다.

토지와 건물 등으로만 2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동산 부자’는 모두 59명이었다. 역시 새누리당 소속이 39명으로 가장 많았고, 민주통합당 16명, 선진당과 무소속이 2명씩이었다. 전체 4위에 오른 박덕흠 의원은 부동산 부문에서는 266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19대 국회에 새로 등록한 의원 183명 중 30억원 이상의 자산가는 24명으로 18대의 34명과 비교해 10명이 줄었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15명, 민주당 5명, 선진당 3명, 무소속 1명이었다.

4ㆍ11 총선을 기준(이하 마찬가지)으로 하면 톱 10 가운데 9명이 새누리당 소속인 반면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의원은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통합진보당의 강동원 강동원 이상규 의원은 각각 마이너스 3억원, 1억6,000만원을 신고해 최하위 1, 2위를 기록했다. 통합진보당 내 1위인 노회찬 의원의 재산은 7억7,500만원으로 새누리당 의원 평균(42억원)의 5분의 1도 안 됐다. 송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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