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택항 화물량 최단기간 1억톤 돌파中·동남아 집중 세일즈신규항로 개척 적극 나서 이용고객 인센티브도 강화신규터미널·배후단지 등 아직 숙원사업 산적

평택항 자동차 부두 전경. 평택항은 자동차 처리 3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전국 31개 항만 중 자동차 처리 3년 연속 1위, 2020년 국제 항만으로 도약 기반 마련

평택항이 1986년 개항 26년 만인 지난해 총 화물량 1억톤 돌파 개가를 올렸다. 또 평택항은 국내 31개 무역항 중 최단 기간 내 1억톤 이상을 처리한 유일한 항만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1억톤 돌파의 달성 배경으로는 평택항 주요 교역국인 중국 및 동남아 국가와의 교역량 증가를 꼽을 수 있다. 또 품목별로 철광석, 액체화물, 차량 등 수출입 물량 지속 증가가 원동력이 됐다.

평택항은 자동차 처리량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명실공히 자동차 메카항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수입차 처리는 13만3,901대로 전년 대비 24.6%가 증가했다.

평택항의 자동차 처리 3년 연속 1위 달성의 원동력은 한-EU, 한미 FTA 효과에 의한 국내 완성차의 미국 수출량 증가, 유럽 일본 자동차의 수입량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中연태서하시 대표단 평택항현장방문.
평택항은 항만 물동량 1억톤 돌파와 자동차 처리 3년 연속 1위를 바탕으로 2020년 국제적인 대형 항만으로 도약하는 기반으로 마련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2의 도약기반 마련

지난해 경기도 소유의 평택시 포승물류부지가 공사로 현물 출자가 완료되면서 항만 경쟁력 강화 등 공사가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평택항과 중국 대풍항 항로는 지난해 12월16일 신설됐으며 남성해운이 월 1,000TEU가량을 처리하고 있다. 평택-대풍 간 신규 항로 개설과 함께 올해 평택항과 연태항 간의 카페리 노선이 신설되면 평택항의 물동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평택항만공사는 대풍과 연태 지역의 현지 세일을 강화해 평택항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공사는 또 평택항 물동량 증대와 항만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중국 현지 선사와 화주, 물류기업 등을 대상으로 현지 릴레이 화물 유치 설명회를 개최했다.

지난 4월에는 연태와 위해 현지를 방문해 평택항 물류환경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상호 발전 협약 체결, 현지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일대일 세일즈 비즈니스 상담을 실시했다.

또한 12월에는 중국 대련과 연태에서 평택항 설명회를 개최하고 시흥시, 월곶, 오이도, 군자배곧신도시 등 경기도 해양관광자원을 소개한 바 있다.

2013년 5대 계획

평택항은 지난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 재도약을 하기 위해 ‘2013년 5대 계획’을 수립했다.

첫째, 평택항 물동량 증대를 위한 선제적 마케팅 강화. 둘째, 동반성장과 친환경 항만 운영. 셋째, 지역사회 공헌 활동 강화. 넷째,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사업기반 조성. 다섯째, 경기 해양ㆍ항만 활성화 원년으로 평택항 조성 등이 그것이다.

평택항만공사는 중국 연안 산업벨트와 최단거리에 위치하고 화물 처리 최적지인 평택항의 장점을 살려 중국 동남아시아 화물 증대를 위한 현지 세일즈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올해 평택항은 자동차 부분 9%, 카페리 여객 부문 6%, 화물 및 컨테이너 5%의 물동량 증가를 목표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경기 서해안, 남북부 지역의 신규 화주 발굴, 물동량 창출을 위해 시군 및 상공회의소, 유관단체와 공동으로 릴레이 국내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동반성장과 친환경 항만 운영

평택항만공사는 평택항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인센티브 등 항만 지원 서비스 강화를 통해 해운물류업계와 동반 성장하고 친환경 평택항을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공사는 인센티브 금액은 올해 총 13억원으로 증액해 평택항 이용자들에게 수익과 성장이 돌아가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여객 유치, 인센티브 예산 반영을 통해 경기도 내 중국 관광객 유치를 강화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공사는 ‘무료 이동 건강 검진 및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문화시설이 전무한 평택항에서 홍보관을 활용한 ‘무료 영화 상영’ 실시, 모두가 함께하는 ‘문화 예술 한마당’ 축제를 개최한다.

사회적 운동인 ‘작은 결혼식 문화’ 확산에 동참해 평택항 마린센터를 무료 예식장으로 제공하고 경기도의 2013년 ‘바다로의 진출 원년의 해’ 선언에 발맞춰 ‘어린이 해양 체험관’을 운영한다.

숙원사업 3가지

경기도는 2001년 평택항을 활성화하고 동북아 물류 거점 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경기평택항만공사를 설립해 지자체 최초로 항만배후단지 개발 및 조성과 관리 운영을 연계한 서비스 등에 노력을 기울여왔다. 따라서 이제는 정부와 국가 차원의 지원과 관심이 필요한 시기다.

첫째, 신규 국제여객터미널의 조속 건립이다. 국제여객터미널의 경구 현재 여객 부두 시설 부족으로 여객 선사 및 이용객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신규 터미널의 조속한 건립으로 항만 활성화 도모가 절실하다.

둘째, 항만배후단지 2단계 개발사업 추진이다. 현재 이 사업은 타당성 조사 단계에 있으며 정부 예산이 아직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셋째, 평택항 국비 지원이다. 화물 유치, 인센티브 지원, 주한미국기지의 2016년 평택 이전에 따른 항만 인프라 구축, 폭설에 따른 제설작업 소요 비용 지원 등 적극적인 국비 지원이 필요하다.

최홍철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은 “평택항에 대한 정부의 국가적 관심과 지원 확대가 절실한 시기”라며 “지난해 이룬 괄목할 만한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 더욱 분발해서 평택항을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항만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현준기자 realpeace@hk.co.kr